「코너스」의 재도약이 시작됐다. 지난 연말 갑작스런 통합으로 다소 흔들렸던 대리점도 이제 안정을 되찾았고 ‘어반 트러디셔널’을 기조로 새롭게 바꾼 상품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9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온 스태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코너스」의 재도약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는 「코너스」 사업팀을 방문했다.
「코너스」가 본격적인 재도약을 시작했다.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의 「코너스」는 8~9월 두 달동안 기존 매장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데 이어 신규점 출점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초 까지 20여 개의 신규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청주, 진주, 부천점 등 10여개 점이 확정된 상태. 퍼주기식 영업은 지양하고 대리점과 브랜드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집중하고 있다.
인테리어 리뉴얼은 9월말까지 대부분의 점포가 완료됐다. 리뉴얼 이후 매출이 신장하는 곳에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명동과 건대점은 리뉴얼 전에 비해 약 2배 가량이 매출이 뛸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코너스」가 걸어왔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봄?여름 상품을 손대지 못한 상황에서 브랜드 이름마 「코너스」로 바뀐 데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대리점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코너스」 팀은 가을을 기점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영업부를 맡고 있는 손세중 부장은 “점주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컸습니다. 대부분 사실이 아닌 루머가 퍼지면서 동요하는 점주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전 영업부 직원들이 그룹별로, 지역별로 간담회를 열고 1대1로 개별 면담을 하면서 서로간의 간격을 좁혀나갔지요. 그러나 이제는 잘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리점 오픈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동안 30여개점을 새로 오픈했고 10여개 매장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지만 손 부장은 “아직도 A급 매장에 목마르다”고 너스레를 떤다.
또 새로 출시한 가을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주요 지역에서 쑥쑥 치고 올라오는 매출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쉽게 이뤄진 일이 아니다.
상품기획 김준기 부장은 “새로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는 리뉴얼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브랜드 콘셉트를 잡는데 시간을 빼앗겨 기획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디자인실과 기획실이 거의 리얼타임으로 협조를 할 만큼 여유가 없었지요.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한 덕택인지 8월 중순에 전국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품평회에서 ‘좋아졌다’ ‘이정도면 해볼만 하다’는 소리를 듣게 됐었지요. 실제 매장에 나가 매출도 잘 나오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한다.
‘어반 트러디셔널’은 「코너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낸 콘셉트다. 상품과 매장 VMD, 광고에 이르기 까지 한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렸 했다.
마케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디자이너 장광효 씨와의 콜래보레이션을 비롯해 단기간에 새로워진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SK라는 모기업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2천800만명에 달하는 OK캐시백 회원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타겟 마케팅은 다른 기업에서는 쉽사리 접근조차 하기 힘든 것이다.
마케팅실 이창환 과장은 “새로워진 「코너스」의 핵심은 새로운 가치를 주는데 있습니다. 중저가 이지만 전혀 중저가스럽지 않은 브랜드를 표방하는 것이지요. 장광효씨와 함께 한 C라인도 같은 맥락의 프로젝트입니다. 이제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가치있는 브랜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코너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이들의 꿈은 “왜 꼭 한국에서 1등을 해야 하는가”에서부터 출발했다.
김효진 사업총괄팀장은 “「코너스」는 국내 캐주얼 시장 1등을 목표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닙니다. 중국, 나아가 전 세계를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입니다. 벌써 중국에서 「아이겐포스트」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머지않아 「코너스」로 글로벌화의 포문을 열 것입니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지식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대기업형 패션비즈니스 모델의 재정의’랄까요? 기대해주십시오”라고 말문을 닫았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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