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마케팅 키워드 ‘오감(五感)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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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5 오후 6:11:04

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서 ‘오감 브랜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오감 브랜딩’이란 말 그대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고객의 신체감각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해 감성적인 친밀도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이다. 커뮤니케이션의 95%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고, 80%는 감각을 통해 전해진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력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확립을 목표로 소비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오감 브랜딩은 소비자들이 감각적으로 삼성 브랜드를 경험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인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천연 허브 성분을 이용해 고유의 향기를 만들어 세계 주요 매장과 전시장에 일정 주기마다 자동 분사되는 분무기를 설치했다. 고객들은 매장이나 전시장을 찾을 때마다 같은 향을 맡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냄새를 통해서도 삼성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와 「폴햄」이 이미 사용해 효과를 본 전략이기도 하다. 고유의 소리도 개발했다. TV와 라디오 광고, 전시회나 이벤트 배경 음악 등 용도별로 사용될 수 있는 멜로디는 물론, 각 음악장르별로도 삼성 고유의 멜로디를 만들었다. 또 컴퓨터를 켤 때나 TV를 작동할 때 나는 효과음만 듣고도 삼성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고유의 소리를 담도록 했다. 마치 인텔이 전 세계에 내보내는 광고에 동일한 소리를 담아 그 음만 듣고도 인텔을 연상할 수 있게 했듯이 삼성전자도 고유의 소리로 고객들의 청각에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또 영문서체인 ‘헬베티카 뉴브(Helvetica nevuu)’를 삼성 고유의 서체로 정해 지난해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광고나 인쇄물 등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컬러면에서도 몇 가지 색상 조합을 마련해 통일성을 기하도록 했다. 심지어 촉각을 이용한 브랜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주요 매장과 전시장을 꾸밀 때 쓰이는 가죽이나 돌 등 내장재에서도 삼성 고유의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매장 뿐 아니라 제품에서도 삼성 고유의 촉감을 느낄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오감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고객 감각에 호소하는 소리와 향기, 서체, 색상 등을 선정하고 전 세계 법인과 판매망에 매뉴얼을 보급해 통일성을 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과 접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감각적으로 동일하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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