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을 찾는 유입고객 성향과 연령대에 따라 장사가 잘되는 브랜드와 복종이 갈리고 있다.
상권 세분화가 전국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점포개설을 위해서는 소비행태 변화와 함께 이러한 상권 성향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덜트캐주얼, 가두 전반서 강세
어덜트캐주얼은 잇따른 신규 브랜드 등장과 공격적인 영업정책으로 가두상권 전반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목포, 원주, 강릉 등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주의 경우 최근 일부 점주 사이에서 주부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볼멘소리도 있지만, 이는 경기위축과 비수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어덜트캐주얼과 궁합이 잘 맞는 상권은 중소도시. 평택, 서산, 당진, 대천 순천, 영천 등.
평택상권은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상권 노른자위 매장을 어덜트캐주얼들이 장악한 상태다. 이들 매장은 반격 30미터내에 밀집해 있어 백화점 조닝을 연상케 한다. 매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와 어덜트캐주얼과 궁합이 잘 맞는 대표적인 상권으로 통한다.
대도시 부심권도 어덜트캐주얼이 주도하고 있다. 서울의 수유리와 연신내, 명일동, 까치산, 사가정 등과 부산 덕천과 하명, 광주 첨단 등도 어덜트캐주얼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여성, 신도시 부심권 잘 맞아…백화점 있는 곳은 ‘취약’
여성복은 주로 인구 10만 신도시 부심권과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순천 연향동을 비롯해 익산영등동과 군산나운동 등 전라도 지역과 부산 덕천사거리가 그 곳. 이들 상권은 주로 신규 여성 어덜트캐주얼과 신원 나산, 대현 브랜드들에 의해서 개발되고 있다.
중소 도시 중에서는 경주와 목포, 이천, 안동, 제주지역이 여성복과 궁합이 잘 맞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경주는 올해 초부터 여성복 브랜드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진주도 여성복과 궁합이 잘 맞는 대표적인 지역. 패션인사이트에서 6개월마다 조사하는 매장개설 선호지역에서 여성복 브랜드로부터 매번 1위 개설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반면 백화점이 출점해 있는 지역은 여성복과는 상극으로 통한다.
남성은 원주와 청주… 스포츠는 충주
남성복은 원주, 청주와 비교적 궁합이 잘 맞는 편. 구미도 한때 남성복과 궁합이 잘 맞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현재는 상권 성격이 바뀐 상태. 구미역상권에서 남성복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지역 기반 산업이 IT로 바뀌면서 공단 근로자 연령대가 낮아진데다, 남성복은 인동지역에 생긴 대형 할인점들이 적극적인 공세로 끌어들여 가두상권서 경쟁력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와 유독 궁합이 잘 맞는 상권으로는 충주와 부산사상. 하지만 두 지역의 주고객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충주상권은 주 고객이 주부인 반면, 사상은 20대 전후 학생이 많다. 따라서 충주는 어슬래틱스포츠보다는 「이엑스알」과 같은 스포츠캐주얼 브랜드가 강세다. 최근에도 골프웨어 매장 자리에 「카파」가 새롭게 입점했다. 주부들이 활동적이면서 편안한 옷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곳 매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보세는 안양과 포항
보세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있다.
안양1번가는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모여 있는데다 전통적으로 보세가 강한 지하상가까지 지난 5월 새로 문을 열면서 보세가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포항도 잡화와 의류를 취급하는 보세매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에 보세매장이 느는 이유는 롯데백화점 포항점 때문. 롯데측에서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펴면서 가두상권 브랜드 매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이에 점주들이 롯데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보세매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명동, 전 복종과 다 맞아
타겟층이 넓어 특정 복종에 구애받지 않는 상권도 있다.
대표적으로 춘천 명동. 이곳은 재래시장과 지하상가를 끼고 있어 어덜트캐주얼부터 아동복까지 고객 타겟 층이 넓다. 엘지마트와 이마트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명동상권에 큰 위협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08년 롯데마트가 대형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이후에는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원주, 강릉, 진주 등도 비교적 타겟 층이 넓은 편.
전 복종에 걸쳐 궁합이 잘 맞는 가두상권들은 주로 백화점이 출점해 있지 않거나 대형마트 영향력에 경쟁력을 갖춘 지방 A급 상권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청주성안도 전 복종에 걸쳐 궁합이 잘 맞는 상권으로 취급됐지만, 최근 롯데 영플라자 등장 등으로 상권 성향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특정 복종과 궁합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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