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의 불황극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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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기고/ 이유순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 >

2006-07-28 오후 4:07:36

패션업계의 냉기류 전선, 사업중단브랜드 속출 한국 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 경제와 함께 동반침체에 있으면서 국내 정치권의 불안정한 기조와 북핵 위기, 가계부채의 급증 등은 소비위축과 함께 기업의 투자심리까지 위축하면서 총체적인 불황으로 접어 들어가는 것 같다. 결국 2003년도 중반에 접어들면서 소비가 5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경상수지적자도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예상하였던 경제성장율 6%대가 무너지고 이제는 4%대도 흔들리고 있다. 패션 소비시장 또한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지난 IMF이후 수년동안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패션기업들은 그 성장 속도가 감소하면서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다. 결국 기업 매출 하락은 물론, 모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브랜드 사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여성복은 물론, 스포츠 캐주얼까지도 매출 경색과 자금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금년 연초까지 약 40여 개의 브랜드가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사태는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위한 전주곡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잠재된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하나의 계기만 발생하면 바로 위기로 빠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패션산업 자체가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수단조차 없는 것 같다. 더구나 국가 경제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라는 외생변수의 영향으로 패션산업의 내수경기는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잠재된 위기상황에서 생존하는 브랜드 패션기업들은 이러한 위기가 초래된 이유를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시장 파이가 계속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새로운 도전과 니치마켓 공략으로 잘 팔리는 업체와 브랜드는 있다. 이들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이 수요를 만들어 내고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떻게 수요를 만들어 낼까? 대표적인 것이 제일모직 「빈폴」과 동의실업 「머스트비」 「베이직 하우스」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고객의 시선을 포착해 새로운 마켓을 만들어 갔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빈폴」은 89년 출범한 장수 브랜드로 현재 6개 서브 브랜드에서 3500억원의 외형 매출과 순매출의 10% 대 경상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그리고 불황 속에서도 금년 하반기에 빈폴키즈와 빈폴대형유통점을 출범할 예정이다. 「빈폴」은 해외유명브랜드만 있는 트래디셔널 캐주얼군에서 순수 우리브랜드라는 단점을 갖고 출발하였으나, 오히려 이 단점이 한국형 트래디셔널의 진수(眞髓)를 보여주면서 브랜드 가치경영을 통해 우리 소비자가 기대하는 브랜드 로열티라는 구매소구를 충족시켜 준 것이다. 10년 전 캐릭터 브랜드로 런칭했던 「머스트비」는 IMF 체제 이후 방향을 선회, 이제 중가존의 니치마켓을 공략하면서 노세일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백화점 고객이라고 해서 모두들 고가의 제품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서 출발한 「머스트비」의 포지셔닝 전략은 철저히 시장상황을 반영한 결과였던 것이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베이직하우스」는 출범 2년 차에 이미 1500억원의 외형을 달성 패션시장에서 리딩기업으로 부상하였다. 최근 백화점 유통중심의 고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중국과 북한 등의 생산기지를 활용, 가두점 유통 중심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제품을 공급하면서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버블경제붕괴시대를 극복한 일본 파이브폭스는 최근 우리 패션업계에 불어닥친 상황을 과거 90년대 초중반 일본의 버블경제시대의 붕괴와 일본 패션산업의 구조 해체시대를 연상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일본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브랜드에 우리의 시장을 내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게 일고 있다. 사실 버블경제시대에 일본시장을 주도하였던 월드사나 옹와드 가시야마, 이또킹과 같은 패션전문 대기업이 침체되었고, 수많은 중소 패션기업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급기야는 수많은 패션전문학교 조차도 폐교되면서 우수 디자인 인력 공급도 차단되었다. 일본 상품의 90%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을 정도로 일본 패션산업 기반까지 흔들렸다. 그러나 일본 역시 최악의 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오히려 이를 활용하여 성장한 기업이 있다. 76년 도매 의류제조업으로 출범, 창업 이후 20년에 걸친 지속적인 유통 변신전략을 통해 지난해 2조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파이브폭스이다. 파이브 폭스는 90년대 초 버블경제 붕괴와 고객의 저가격 지향도 더욱 가속화 될 것을 예감하고 고수익화, 대형 다점화 전략을 취하였다. 부동산 비용이 낮은 郊外 쇼핑센터로의 대량 출점을 위해 40~70평급 대형유통 전문브랜드 「ISM」을 출시, 새로운 업태전환을 도모하여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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