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브랜띵(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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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민 coel@moravian.biz <모라비안바젤 컨설팅 대표>

2006-07-18 오후 2:28:51

8월의 인격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출이 인격’이라는 말을 알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패션업계 경영자들은 인격을 잃어 버리고 ‘헐크’로 변해 간다고 한다. 왜냐하면 작년 11월 사태보다 더 큰 충격을 2003년 1월부터 계속 받고 있기 때문이다. 8월에는 비가 18번 왔다(서울-경기의 경우). 대부분 흐린 날이었고,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맑음이라고 데이터 항목에 적은 것은 오직 ‘하루’밖에 없었다. 더욱 우울한 것은 9월 4일까지 7주 연속 주말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날씨와 더불어 사회, 경제, 정치가 모두 불안했고 국제 사회의 불안이 더욱 경기를 악화시켰다. 그래서 최근 브랜드 영업 부서장들은 다른 브랜드들의 떨어진 매출을 훔쳐 보면서 서로 위로를 받고 있다고 한다. 8월의 악몽이 단지 자연재해인가? 그렇다면 9월은 어떨까? 일단 추석이 앞쪽에 있다. 아직 태풍이 두세 개는 올라 올 것이고, 북핵의 6자회담은 팽팽한 긴장점을 유지하기에 상당히 거칠게 다루어질 것 같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을 위한 흠집내기를 위해서 더욱 싸우고, 내수 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카터는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좋은 생각보다는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한반도. 브랜드 매출을 논하기에는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그래도 경기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6자회담보다 더 심각하다. 이 정도의 징후가 있다면 아마 우리는 만만치 않은 9월을 맞이할 것이고 끝없는 불황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다. 10월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것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 9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의 경영자들이 모두 헐크로 변하게 될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데카르트의 대표적 명언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이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그의 철학관은 형의사상과 인식론으로서, 그는 세계를 몰가치적(沒價値的)·합리적으로 보는 태도(과학적 자연관)를 정신의 내면성의 강조(정신의 형의상학)와 연결지어 이를 이원론(二元論)이라고 하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12개의 음으로 된 문장은 어떤 사람에게는 멋진 말(명언), 어떤 이에게는 관념, 어떤 이에게는 종교가 된다. 이렇게 문장이 명언과 철학으로 나누어지게 되는 것은 세계관이라는 태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세계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세상을 바라 보는 시각이다. 세계관에 따라서 가장 다른 것은 ‘돈’에 대한 인식이다. 인도 사람들은 대부분 윤회를 믿기에 다른 민족과 비교해서 현실의 열정적 성장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칼빈의 소명의식이라는 청교도 정신을 가진 유럽 및 미국 사람들은 현실의 성공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여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 윤회사상은 빈곤도 윤회라고 믿고, 소명사상은 빈곤은 죄악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세계관은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삶의 태도이다. 그렇다면 ‘생각한다, 따라서 존재한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는 목적’에 두고 있으며 ‘생각’에 따라서 ‘존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세계관을 말하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자신의 이원론적 철학에 근거하여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본성은 정신과 육체가 합쳐져 있어 종종 스스로 오류를 범하도록 되어 있다.’ 아마 독자는 8월 매출과 헐크를 운운하다가 갑자기 데카르트는 왜 나오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브랜딩은 ‘브랜드 존재’에 관한 고민에서 이루어진다. 데카르트의 말을 인용한다면 ‘브랜드의 본성은 매출과 브랜딩이 합쳐져 있어 스스로 오류를 범하도록 되어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브랜딩을 강조해서 매출이 저조할 수 있고, 매출을 강조하여 브랜드가 망가질 수 있는 것이 패션 브랜드의 현실이다. 만약 데카르트가 패션 마케터라면 어떤 전략을 말할까? 지금 상황에서 패션 마케터들은 브랜드의 존재를 위해서 생각을 해야 한다. 추석 판촉 전략, 가을 겨울 마케팅 전략, 스타 마케팅, PPL, 광고 노출 등 아마 하루의 존재를 위해서 브랜딩은 고려하지 않고 판촉에 가까운 마케팅 전략을 생각할 것이다. 올 여름에 감성 캐주얼이라는 이름 아래 ‘기획상품’을 만든 브랜드의 현재 매출이 지금 어떨까를 생각하기 바란다. 다들 감성 캐주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바뀐 것은 벤치 마킹 브랜드가 갭에서 디젤로 바뀐 것외에 철학과 전략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경기는 악화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 필요한 생각은 당장 매출도 중요하지만 다시 한번 브랜딩과 2004년을 위한 생각이 필요하다. 요언공명(謠言共鳴) 유언비어를 퍼뜨려 상대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을 ‘요언공명’이라고 한다. <사기>에 있는 일화인데 효와 충을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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