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페셜리스트와의 만남 / 정두영 「지이크」 디자인 팀장
<패션 스페셜리스트와의 만남> 그 세 번째. 지난 15일에 FIKI 강의장에서 열렸다다. 도시적인 이미지의 세련된 라인으로 남성 캐릭터 시장의 선두를 지키며 지난 1997년 런칭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신원 「지이크」 상품기획팀의 정두영 디자인 팀장이 그 주인공. 그가 들려준 남성복 상품 기획 업무 전반에 대한 강의와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지상 중계한다.
내가 보기에 정두영 팀장의 경력은 화려했다.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후 본격적인 패션 공부를 하고 싶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입학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FIT에서 패션 공부를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패션 업체에 취직을 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언뜻언뜻 보다 깊이있는 패션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막상 실무에 접해보니 마케팅 전반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했던 것.
처음에는 패션 공부를 더 해야 하는 지에 대한 확신도 서지 않았고 주위의 만류도 심했다. 하지만, 패션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위해 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 과정을 밟았다. 특히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정 팀장은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을 단순히 배우기 보다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때 얻은 지식과 경험이 지금은 실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대학원은 일반적인 도피성(?) 진학이 아닌 실무를 보강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철저한 브랜드 분석은 필수
정 팀장은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 PPT 자료로 강의를 시작했다. 마케팅 환경 분석과 SWOT 분석, 컨셉, 타겟 등 「지이크」에 대한 전반적인 브랜드 설명이 있었고, 다음으로 남성복 상품 기획 업무의 진행 사항을 들려주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와 철저한 국내 시장 조사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시즌 컨셉 설정 및 스타일 맵 정리가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또한 점포별 마켓 상황도 조사해 일부 특정 매장에서 매출이 높은 상품과 스타일을 분석하고 일부 특정 매장을 위한 제품 진행 계획도 세운다. 한 시즌 앞서 기획이 진행되기 때문에 여름에 겨울 상품을 제작하는 등 타임 스케줄에 맞게 상품 기획 업무가 진행된다. 원단 발주와 제품 생산이 지나 판매에 들어가면 그에 따른 판매 분석과 스팟을 진행해 진행상 차질이 없나 검토하고 분석하는 리오더를 진행한다.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스타 마케팅을 통한 광고를 이야기했는데, 마켓 셰어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까를 먼저 고려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한다. 작년 「지이크」의 모델이었던 현빈이 브랜드의 이미지 업에 크게 기여해 매출 인상에 효과를 보았고, 올해는 신인 탤런트 고주원을 캐스팅한 봄·여름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자
취업 고민을 털어놓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정 팀장은 ‘준비된 인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원하고자하는 기업이나 회사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물론 이러한 분석적인 개념은 엠디 뿐 아니라 디자이너도 가져야 할 자질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자이너는 단순히 디자인 감각만 있으면 되고, MD는 상품 기획에 대한 능력만 있으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요즘은 ‘엠자이너’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엠디와 디자이너의 능력과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기업에서 원한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 소싱 업무의 증가로 영어를 사용해야 할 일이 많아짐에 따라 해외 업체와의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외국어 회화 능력은 필수이고,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제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남과 다른 자심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이건, 옷을 좋아하고 옷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정말 좋아서 하는 것과, 단순히 돈과 명예를 위해서 하는 일은 업무 성취도나 개인적 만족감에서부터가 그렇지 않은 사람과 현저한 차이가 있음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패션 강국 이태리가 두렵지 않다
패션 강국 파리나 밀라노, 뉴욕, 런던, 도쿄 사람들의 패션 스타일은 어떤 모습일까.
정 팀장은 다년간의 해외 출장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루이비통」 「디올」 「샤넬」등 해외 명품의 고향인 프랑스의 파리지엥들은 대다수가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미니멀한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호하고 정제되고 깔끔한 스타일에서 오는 우아한 멋을 즐긴다고 말했다.
미국은 「캘빈클라인」 「DKNY」로 대변되는 럭셔리 뉴요커들의 패션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다른 패션 도시에 비해 저렴하고 평범한(?) 스타일을 즐긴다. ‘싼 게 비지떡’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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