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오락이다. 고로 일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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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8 오후 1:36:23

패션 스페셜리스트와의 만남 ① / 임동구 「MLB」 디자인 실장 스포츠 스피릿을 바탕으로 자유로움과 개성을 믹스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국적인 트렌드로 표현해 나가는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MLB」.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과 문화, 빈티지 감성까지 담아내며 시대와 트렌드를 앞서가는 「MLB」 디자인팀을 임도구 「MLB」 디자인 실장은 남다른 리더십으로 총괄하고 이끌고 있다. 임동구 디자인실장과 대학생들이 <패션인사이트>의 지식연구소 FIKI 강의실에서 만났다. 그 생생한 패션 특강 현장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패션 인사이트>에서 대학생 정기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인 패션 스페셜리스트와의 만남. 그 첫 번째로 지난 4월 1일 토요일 임동구 「MLB」 디자인 실장을 만났다. 특강에 참여한 독자들은 대부분 디자이너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임 실장은 그에 맞게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준비’ ‘디자이너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먼저 임 실장은 자기 소개로 강의를 시작했다.「나인식스뉴욕」과 「쿨독」을 거쳐 「MLB」로 온지 이제 3년 째 되었다는 임 실장은 일반적인 디자이너들처럼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임 실장은 군복무 후 복학하는 시점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얻은 결론은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 평소 데님 팬츠 리폼을 즐기던 터라 패션 쪽을 공부하면 좀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패션 관련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에 피팅 모델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디자이너의 길로 가게 됐다고. 터부 문화를 즐겨라 임 실장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패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져라’ 라는 것이었다. 물론 패션 공부를 하면서 옷을 싫어하는 이는 없겠지만 그냥 남들처럼 옷만 좋아하면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문화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즐기기 위해 준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패션에 열정이라고 말했다. 즉 열정으로 시작해서 열정으로 끝나는 것이 디자이너라는 얘기다. 이러한 열정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튀는 생각, 남다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자기 자신을 상품화하여 자신에게 투자하고 좋은 상품화시켜 패션 업체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디자이너는 자기가 만든 옷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직접 입어봐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피팅’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한다. ‘피팅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로 디자이너의 자질을 평가하기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이 한가지 만으로 디자이너로서 자기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철저한 자기 관리만이 살길이고 자기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투자하거나 사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것 곧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패션을 하나의 오락으로 생각하고 자기 만족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즐기라는 것이다. 또한 ‘튀는 생각과 남다른 아이디어’는 굉장한 에너지로 남에게 어필하기가 쉽다며, 터부(Taboo)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금기에 열광하고 독특한 것이 뜨는 시대이므로 터부 문화나 이반 문화를 잘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대학의 교육방식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도 이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다 보면 자신의 문화로 흡수하게 되고 이것은 튀는 아이디어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은 문화를 수용하고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과 깨인 눈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멀티플레이어 디자이너 시대 ‘… 출근길. <보그> 잡지를 옆에 끼고 커피 한잔을 든다. 책상에 앉아 여유롭게 잡지를 보며 아침을 시작하고 멋지게 쓱쓱 디자인 스케치를 한다…’ 어느 잡지에 실린 디자이너에 대한 카툰 중 일부다. 혹시 당신도 이것이 현실적인 디자이너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환상에서 빨리 깨어나야 할 것 이다. 임 실장이 말하는 디자이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정신이 없다. 남이 원하는 것을 재빨리 파악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옷 하나로 끝내면 좋으련만 그렇게 하기란 힘들기 때문에 옷에 문화를 입혀 그 문화에 대한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그 ‘남’이 아는 것이 많고 변덕쟁이라서 디자이너는 음악,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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