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 비즈니스로 한국패션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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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순 삼성패션연구소 수석 연구원

2006-07-20 오후 3:26:31

1988년 올림픽 개최 이후 패션 시장에는 해외 브랜드가 물밀 듯이 들어왔다. 1986년 해외 의류상품의 국내 시장 수입이 정식 허가가 되면서 명품 상품들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도 해외 브랜드 국내시장 유입의 속도를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시킨 요인이 되었다 당시 10%대 이상의 고속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패션 산업이 급속 성장하였고 소비자의 구매 의식도 고급화되면서 해외브랜드의 라이센스 사업이 90년대 초반에는 최고의 기업 경영 전략이 된 것이다. 유명한 브랜드명을 대여하여 사업을 벌일 경우, 소비자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감 때문에 단시일에 사업을 확장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미 시장에서 구축된 브랜드력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절약되고 높은 매출 이익율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수익률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80년대 활동한 (주)신한인터내셔널, 90년대 활동한 (주)일경 (주) nSF 등은 라이센스 사업 운용으로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더불어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패션소비자들의 패션 감도를 높여서 패션 내수시장 발전의 기반이 된 것은 물론 해외 수출 상품의 고품격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 증대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유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선진기업은 이미 70년대부터 한국은 물론 세계 패션 후진국을 대상으로 라이센스라는 사업을 기업 수익기반이라는 전략으로 접근하였다. 피에르가르뎅, 입생로랑, 웅가로, 크리스찬 디올 등 프랑스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30여년간 소위 '이름만 빌려주는 대여형 사업'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벌어 들었으며, 최근 패션명품그룹으로의 성장 기반이 된 것이다. 그러나 라이센스 사업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캐쉬플로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브랜드 이미지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브랜드 가치 저하를 낳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식형 사업이다. 90년대 중하반기에 들면서 유럽 중심의 패션그룹들이 등장, 역사성이 깊은 유명 브랜드를 인수합병하면서 '브랜드 가치운용 경영'이라는 취지 아래 전세계에서 펼쳐진 라이센스 사업을 중단하였다. 이는 브랜드의 역사성과 이미지를 재정립, 높은 브랜드 가치를 통해 사업의 가치경영을 실현할 경우 미래지향적 기업 운용이 될 수 있다는 전략 때문이었다. 구찌그룹은 '94년 미국 신예 디자이너 톰포드를 영입, 지난 20여 년 간 구식이 되어 버린 구찌브랜드 이미지를 미래적인 트렌드 세터로 승격시키면서 당시 美나스닥 주가가 4$에서 84$까지 성장, '02년 기준 23억달러의 매출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해외 기업의 다각적인 브랜드 운용 방법은 패션후진국들이 구축한 시장력을 쉽게 획득하는 것은 물론, 시장 직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고, 우리는 이들에게 시장을 내주면서 결국 정면 경쟁이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2003년 현재 국내 등록된 섬유 제품 의류 브랜드 수는 4천500여개로, 이 중에서 1천300여개가 해외 브랜드이다. 해외브랜드의 등록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이들 브랜드는 의류뿐아니라 패션 액세서리, 침장류, 보석류, 안경류 등에 대해서도 등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 제조유통기업에 브랜드명을 대여한 대가로 순매출의 3~6% 수준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반면, 국내 패션브랜드의 타산업과의 라이센스 사업이나 해외기업으로의 라이센스 사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VOV와 화장품, 아스트라와 한국화장품, 이신우와 침장류, 앙드레김과 내의류 등이 타산업과의 제휴이고, 유켄트어패럴의 ONG가 중국 상해가먼트가 해외기업과 제휴하고 있는 정도이다. 우리는 이제 글로벌비즈니스를 위한 지식형 패션 첨단산업으로의 이양이 필요할 때이다. 이러한 시기에 패션 제조국에서 패션디자인국, 패션브랜드국, 패션 지식국으로의 발전을 위해 우리도 '브랜드 라이센스', '기술 라이센스' 등과 같은 지적 재산권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라이센스사업 운용에 대한 기반 구축과 전략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정립된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스탠다드의 구축이다. 즉 브랜드 가치의 글로벌 최적화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단순히 유행 트렌드만을 쫓거나 디자인 인력만에 의지하는 단기적 수명의 상품디자인에 치우치지 않고 미래의 지속발전 가능한 글로벌 스탠다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전세계인에게 우리 브랜드를 수출하거나 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글로벌 경영전략 수행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 패션산업 현장에 배출되는 총인력은 년간 약 9천8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부분 디자인인력에 집중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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