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로 '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브랜드는 패션사업의 핵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가치를 제공해 주는 가장 강력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체들은 브랜드란 객체와 인연을 맺고 소비자들의 뇌리에 그것을 포지셔닝 시키는 일에 전력투구한다.
세계 시장이 하나로 되면서 브랜드의 영향력도 단일화되고 있다. 브랜드는 패션과 문화를 통합해 주는 세계 공통의 언어로 취급되기도 한다. 이에 브랜드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주는 라이센스 사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라이센스 사업은 어느 것 못지 않게 다양한 전문성과 원만한 인간성이 요구된다. 책임감과 의무감 없이 단지 외국어 잘 하고 법률지식 있고 업체 몇 군데 알고 있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패션 비즈니스의 처음과 끝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응집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라이센스는 브랜드라는 필요물을 사용자와 공여자가 서로 주고받는 관계로 성립된다.
따라서, 쌍방이 각자의 역할과 직분을 명확하게 이행할 때, 그 본연의 가치와 의미가 빛나게 된다.
공여자는 단지 브랜드를 소개시켜 주는 복덕방의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갖고 있는 모든 정보와 전개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브랜드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도덕성도 요구된다. 반면 사용자는 약정한 계약 내용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준법성과 사업내용을 공정하게 오픈할 수 있는 정직성이 요구된다.
로얄티 몇 푼 더 뜯어내고, 몇 푼 덜 주려는 금전지향적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브랜드의 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그를 위한 양보와 협력관계가 유지될 때 진정한 라이센스 파트너십이 유지될 것이며, 이랬을 때 비로소 상생이 가능할 것이다.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응하여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유명세만 믿고 도입하여 무리한 사업전개로 좌초하는 난맥상이나, 시장질서를 지키지 않는 얄팍한 상술 등으로 불미스런 결과를 초래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검토가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상호간 정직성과 공정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쌍방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라이센싱 업체는 주는 보람을, 그리고 사용업체는 받는 보람을 느끼게 될 때 진정한 라이센스 브랜드사업의 가치가 창출되리라고 본다.
줄 것을 제대로 주고, 받을 것을 제대로 받는 라이센스 업계의 풍토, 그 풍토가 진지하게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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