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
- 강덕남 세정과미래 상무
- 조춘호 신원 「쿨하스」 이사
- 신명은 지엔코 감사
- 김연수 투모로피플 이사
- 이유순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
■ 사회 - 정인기 패션인사이트 차장
▶ 사회 : 「콕스」로 대표되는 감성캐주얼 시장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맞물리면서 ‘거품시장’이라는 문제제기와 함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거품을 말하는 일각에선 감성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캐주얼시장 성장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 봉착한 캐주얼 시장을 진단하고, 또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을 듣고 싶다.
먼저 감성캐주얼 시장에 대해 얘기했으면 한다. 감성캐주얼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 시장을 봐야 하나?
소비자 욕구가 시장 만들었다
▶ 조춘호 : 감성캐주얼 시장은 빈티지와 스포티즘 등의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잠재된 욕구를 자극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감성시장은 새롭게 만들어진 시장이라기보다는 기존 이지캐주얼 시장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시장은 기존 이지캐주얼과 같은 볼륨 시장은 아니다.
▶ 신명은 : 감성캐주얼이란 용어도 적절치 못할 뿐 아니라, 감성을 빈티지와 밀리터리라는 특정 트렌드와 동일시하는 것도 문제다. 소비자 욕구 변화 측면에서 이 시장을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이후 급성장한 이지캐주얼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좀더 트렌드한 스타일을 입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한 것이 감성시장이란 말을 가져왔다. 특히 월드컵 이후 자기주장이 강해진 소비자 변화에서 변화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회 : 감성캐주얼 등장으로 캐주얼 시장의 부침이 심하다. 특히 「콕스」를 비롯한 감성캐주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 신명은 : 「콕스」는 소비자 욕구를 자극해 새로운 분출구 역할을 했다.
최근 감성캐주얼의 거품론은 자기 정체성을 갖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감성캐주얼 시장이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선 자기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장규모를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조춘호 : 시장 균형이 깨진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화두가 되고 있는 감성시장은 1등 브랜드가 1천억원, 2등 브랜드는 600억원 정도 볼륨화가 가능한 시장이라 생각한다. 3개 정도의 브랜드가 효율을 낼 수 있는 규모의 시장인데, 너무 많은 브랜드가 이 시장에 몰린 것이다.
특히 감성시장의 선발 브랜드들은 정체성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점에 비슷한 컨셉의 상품을 선발 감성 브랜드보다 낮게는 30∼40%의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은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구도가 깨진 것이다.
▶ 강덕남 : 시장 상황도 중요하나 감성캐주얼의 문제는 제품지향적이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패션은 트렌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브랜드 지향적이 돼야 한다. 즉, 제품보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세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 신명은 : 감성시장을 지나치게 감성적으로만 접근한 것도 문제다.
감성시장, 볼륨화 가능한가?
▶ 조춘호 : 최근 감성시장이 주춤하는 것은 수요 공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현재 캐주얼 시장을 겨냥해 영업중인 브랜드는 90여 개 브랜드에 이르고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감성시장은 3천억원으로 보이며, 향후 7천억원에서 1조원까지 성장이 가능하리라 전망된다. 감성시장이 이지캐주얼과 같은 볼륨시장은 아니지만, 일정 규모의 볼륨화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 강덕남 : 감성시장에 볼륨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공감하지 않는다. 최근 감성캐주얼을 표방하고 있는 브랜드는 패션보다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패드로 보이기 때문이다. 패션 상품은 3∼4년 동안, 짧게는 내년에도 올해 산 상품을 입을 수 있어야 하는데, 트렌드에 의존하는 감성캐주얼은 후기수용성이 약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 김연수 : 감성캐주얼이 볼륨화되기 위해서는 그 브랜드를 트렌드보다는 디렉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하다. 트렌드는 패드와 가깝고 디렉션은 패션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티지나 밀리터리와 같은 패션 트렌드 입장에서 감성캐주얼이 다뤄지면 볼륨화는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감성이나 스포티즘과 같은 디렉션 개념에서 접근된다면 일정 규모의 볼륨화는 가능하리라 보인다.
▶ 신명은 : 감성캐주얼 볼륨화에 대해 절충적 시각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중저가를 표방하는 만큼 어느 정도 볼륨화는 가능하리라 보인다. 더욱이 현 시점에서 감성캐주얼시장의 타겟을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무조건 볼륨화하기보다는 효율을 감안하면서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감성’은 기본, ‘가격 경쟁력’ 갖춰야
▶ 사회 : 최근 기존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 내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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