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한 업체도 적지 않았다. ‘감성=디테일’이란 인식 때문에 3배수 남기기도 벅찼다는 것.
업체들은 “몇 번의 핸드 프린팅과 워싱, 잡다한 부자재, 고급 원단 등을 감안하면 옷 한 벌에 들어가는 원부자재만 2~3만원대이다. 물량도 많지 않은 탓에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한 탓에 웬만해선 남기는 장사를 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런 까닭에 다시 한번 소싱이 경쟁력의 제1 요소로부각되고 있다.
유지아이젯(대표 권성재)의 「유지아이젯」은 지난 9월에 55억원을 판매했다. 지난 1월부터 전년대비 매월 40~50% 신장하고 있는 상승세가 9월에도 계속된 것.
「유지아이젯」은 「콕스」 「쿨하스」 등 여타 감성 캐주얼에 비해 많게는 50%나 싼 저가 공세로 롯데 울산점, 포항점 등 지방 백화점 캐주얼 매장에선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유지아이젯」은 이번 가을 상품은 평균 배수가 3.8배수에 이를 만큼 원가경쟁력이 높다.
권성재 「유지아이젯」 이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매월 중국공장을 둘러보며 생산라인을 안정화시킨 결과이다. 캐주얼은 이미 상품기획력은 상향평준화 돼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선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빈티지나 밀리터리 등의 트렌드가 한 물 갔다고 있다고 말하지만 「유지아이젯」에서는 빈티지나 밀리터리풍 상품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리트머스(대표 강점식)의 「리트머스」는 자체 편직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생산체제를 갖춰 리오더, 스팟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리트머스」는 올해 다이마루가 여느 때보다 강세를 보임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미끼 상품으로 내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리트머스」는 겨울 제품에도 다이마루를 활용한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자가 생산라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리뉴얼 2년만에 시장 안착에 성공한 「디데이」도 소싱파워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디데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품질 향상을 동시에 기하기 위해 이번 시즌부터 중국현지에 상주직원을 파견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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