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소비자시대 글로벌 패션기업(2)
2003년, 사순그룹은 1980년대 선보였던 데님 브랜드 「사순(Sassoon)」의 브랜드 재정비에 돌입했다.
「사순」은 리뉴얼을 위한 글로벌 전략에 따라 소싱과 제조, 상품개발과 디자인 등에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4명의 부문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축했다.
마크 바인더(Mark Binder)는 1972년부터 벨트 및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고, 그의 부인 가일은 1979년부터 디자이너로 함께 활동중이다. 사순그룹의 국내 영업을 맡고 있는 셀던 캅(Sheldon Karp)은 어패럴 소싱과 제조업에서 39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경영과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하먼 세이무어(Harmon Seymour)는 의류업계에서만 40여 년의 컨설팅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가일은 만료된 「사순」 트레이드 마크에 대한 소유권과 사용권에 대한 문제를 정리한 상태이다. 그녀는 이 트레이드 마크가 19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사람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오리지널 「사순」 진 브랜드는 1976년 모리스 사순(Maurice Sassoon)과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 폴 게즈(Paul Guez)에 의해 런칭됐다. 이 사업은 1988년까지 진행되다 그 이후 사업을 접고, 「사순진」도 사라지게 되었다.
「사순」은 중국, 터키, 인도 그리고 홍콩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소매업자들에게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그들의 경쟁력이다. 상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브랜드 네임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순」은 콜(Kohl's), JC페니(JCPenney), 메이시(Macy's) 등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5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벨트, 선글라스, 신발, 유아동복 등 10가지 품목은 라이선스를 체결, 「사순」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막스앤스펜서」는 패션지향적인 젊은 층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 펑키한 영 리테일 브랜드로 만들 것인지, 혹은 기존의 중년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브랜드 컨셉 정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이에 따라 「막스앤스펜서」는 브랜드의 이미지는 개선하되 130년 전통은 유지하는 복합적인 처방을 내렸다. 이같은 복합적 처방은 두 마리 토끼를 좇다가 다 놓치는 꼴이 되기 십상이지만 보수적인 동시에 지극히 전위적인 소비 성향을 갖춘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효력을 발휘했다.
‘품질(Quality)’은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은 지불하는 돈에 준하는 일정 수준의 품질을 원하지만, 최고 품질의 상품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는 데는 점점 인색해진다. 이제 품질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반품을 하는 가장 큰 요인은 ‘품질’이 아니라 ‘잘못된 사이즈’ 때문이다. 따라서 다면적인 표본을 추출, 소비자의 사이즈를 보다 세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패셔너블한 상품과 고품질의 상품 중 고품질의 아이템을 선택하는 소비층이 절대 다수를 이루던 과거의 통계에서 벗어나 패셔너블한 상품을 찾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 소비 형태가 보다 일회용(disposable)화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고가 의류가 저가 의류보다 품질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표 참조).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의 패션상품을 제공하는 매스 밸류 마켓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패션상품 구입 채널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브랜드 충성도 역시 낮아져 한 가지 브랜드를 집중 구매하기보다는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한다.
3) 국가별 마켓 트렌드
■ 미국, ‘다양화’로 접근한다
3사분기 미국 경제가 6∼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패션업계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패션·유통 기업들이 찾아낸 리테일 마켓에서의 생존 비결은 ‘다양화(diversification)’다. 패션·유통은 산업특성상 모든 소비자에게 획일적인 접근을 하는 것보다 소비층과 지역을 세분화, 브랜드 및 유통 컨셉을 다양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켈우드(Kellwood)는 전체 사업의 60%가 여성복에 집중되어 있지만 소비연령층, 복종, 가격에 따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Sag Harbor」 「Briggs NY」는 켈우드의 핵심 브랜드. 또 「IZOD」 「캘빈클라인(Calvin klein)」 「리즈클레이본(Liz Claiborne)」 「XOXO」 등의 제조·상표권을 추가했다. 켈우드의 패션사업 확장 방식은 ‘브랜드 확장’. 그러나 수익 마진 10% 미만인 사업체는 추가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철저히 실속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이시(Macy's West) 역시 스트리트 마켓, 남성 브랜드 등 성장사업에 집중하며 코스메틱, 가구, 홈 액세서리 등의 주변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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