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경영 구간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진은 여전하다. 2018년에 이어 2019년 역시 13%에 이르는 높은 외형성장을 시현하였다. 고가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회전효율의 약점이 있으리란 일반론도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재고자산회전율 5.4, 연간총량기준 판매율 69% 앞에서는 머쓱해진다. 이 같은 호성적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방계 패션기업이란 태생적 제한성을 상쇄한다.

이미 패션 비즈니스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영역량을 확보하고 있음은 거듭 확인되는 대목이다. 흔히 패션 유통의 강한 인프라만으로 이같은 호조세가 구현되었으리란 가설은 매우 왜곡된 편견이다. 인수 후에 완연한 회복세를 넘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단기간 성공적인 도약을 일군 신세계톰보이의 극적인 반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량을 가늠하게 하는 분명한 징표이다. 분할 독립된 몽클레르신세계의 여전한 약진 역시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높은 역량의 반증이다.

비즈니스 영역의 확장
글로벌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서 성장 전략은 2019년 매출액 4,000억원을 육박하는 코스메틱 부문의 약진에서 확인된다. 안정적인 유통망과 기존 사업에서의 축적된 경험치를 활용하여 신사업의 약진이란 가장 이상적인 확장의 궤적을 구현하고 있다. 이 같은 확장 궤적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향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회사로의 도약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기대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인 ‘SI빌리지’를 럭셔리 패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고, ‘자주’ 또한 유통망의 공격적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개해 나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약적인 성장은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시도의 결과로 평가된다. 이같은 관점에서 신규부문 사업영역의 확장과 해외 비즈니스의 확대를 양축으로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 전략은 상당기간 유효하리란 기대가 가능하다.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 역량 심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의 관장은 단지 상품 매입이란 일부의 영역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다양한 브랜드 특성에 최적화된 현장 영업의 수행까지 감당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한국 비즈니스 전개에서 성과로 구별되는 조직 역량은 절대적인 경쟁우위로 평가된다. 수십 개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관장으로 보다 밀착된 브랜드의 관리측면 잠재 약점은 엄존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성과로서 입증된 확실한 결과의 차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의 여전한 선호를 견지하게 한다.

한국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 전반 구조적인 변화의 저변은 크게 글로벌화, 소비의 고급화, 양극화로 압축된다. 이같은 변화는 고가이지만 가심비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저가 상품의 공세에도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 부문에서 차별적 경쟁우위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강점은 당분간 더욱 강한 추력으로 발현되리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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