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디지털 전용 스튜디오/ TOV12
21세기 들어 가속화되는 디지털의 진화는 패션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성을 중시하는 패션과 다소 차가운 느낌이 드는 디지털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사진 세상은 패션 사진계에 있어 새로운 혁명임에 틀림없다. 최근 디지털 사진의 리더로 부상한 ㈜토브12를 취재했다.
신사역 근처의 주택가(주소상으로는 논현동)에 자리잡은 토브12는 건물 외관부터가 지하에 위치한 다른 스튜디오와는 남다른 느낌이다. 건물 겉모양만 본다면 사진 스튜디오의 느낌보다는 디자인 작업실의 느낌이 강하다. 주택가를 돌고 돌아 정문으로 들어가니 카메라를 든 포토그래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스튜디오의 한쪽 구석에는 시안을 상의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언뜻 스쳐간다.
㈜토브12는 완벽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초의 디지털 전용 스튜디오다. 장비와 설비는 물론, 컴퓨터 그래픽과 디자인까지 광고의 촬영부터 보정, 디자인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원스톱 시스템이다. 패션 광고의 혁명이라 불리는 디지털 사진의 등장은 포토그래퍼들이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결과물을 제공하게 만들었다. 최적의 조건에서 찍은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다시 보정을 하기 때문에 이전 아날로그 시스템하에서의 사진과는 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품 사진의 경우는 거의 실물에 가까운 컬러 재현력과 선명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토브12의 도경선 사장은, “토브투웰브는 공장이죠. 촬영에서 마무리작업까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공장 기계가 돌아가듯 모든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어 돌아가죠”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사진 작업을 한 경험이 있는 도경선 사장은 디지털 사진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디지털 사진은 일단 아날로그 시스템처럼 필름이 필요없고, 현상이나 인화·스캔 등의 작업도 없으므로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이 절감되겠죠.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바로 촬영 상태를 액정이나 컴퓨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See & Check’ 시스템 덕분에 모델과 포토그래퍼, 클라이언트가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죠. 또한 촬영된 디지털 사진은 컴퓨터 보정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가장 근접한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컨셉에 맞는 높은 퀄리티의 사진을 얻을 수 있죠. 즉, 촬영에서부터 인쇄용 원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포토그래퍼가 볼 수 있기 때문에 분업화된 아날로그 시스템보다는 효율적인 셈이죠.”
기존 사진 스튜디오와 달리 촬영팀 외에 컴퓨터 그래픽팀과 디자인팀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즉, 아날로그 시스템의 촬영을 한 포토그래퍼와 현상과 인화 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로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광고, 모델&제품사진 등의 디지털 사진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토브12는 스튜디오 렌탈 서비스와 디지털 이미지 대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 개축된 4개 층 200평 규모의 스튜디오는 자연광 스튜디오 1개를 포함, 다양한 크기의 모두 4개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양수리에는 수영장과 정원 등이 갖추어진 200평 규모의 야외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포토라이브러리 보레(www.vore. co.kr)는 우리나라 포토그래퍼들이 찍은 사진으로만 구성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포토그래퍼와 모델, 토브12가 공동 작업한 이미지를 라이브러리를 통해 판매하고 그 수입을 나누는 이 시스템은 외국 사진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이미지 컷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 클라이언트는 삼성전자와 SK를 비롯한 대기업과 나드리, 한국화장품, 태평양, 농수산 쇼핑 등이 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