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만드는 사람, 스타일리스트 / 프로는 아름답다, 광고쟁이는 프로다 - 관련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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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오전 9:25:45

‘같은 스타일은 단 한 번도 다시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원 실장. 그녀는 지난 10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하루 3∼4시간 자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매번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기 때문에 이 일이 지루하지 않다고 한다. “이 일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잠시 쉬고 싶다가도 막상 쉬게 되면 다시 일하고 싶어서 몸이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한 실장은 쇼핑 마니아라고 할 정도로 평소에 의상과 소품을 많이 구입한다. 광고주는 다른 광고와 겹치지 않는 독특한 비주얼을 원하고, 광고는 시즌보다 앞서서 제작을 하다보니 필요할 때 아이템을 찾다보면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 “해외 촬영을 나가면 파리의 마레 지역에 있는 구제 숍이나, 「H&M」 「자라」 등의 매장을 수시로 찾아가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미리 구입하곤 하죠.” 장진영의 「월튼」 광고와 고수의 「베이직하우스」, 김정화의 「로엠」과 「스멕스」 「오엔지」 등의 광고가 그녀만의 준비된 노하우로 이미지를 만들어낸 광고들이다. 한 실장은,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생활이 규칙적이지 못하다 보니 열정이 앞서 몸을 잘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운동할 시간이 없을 때에는 집 앞에서 줄넘기라도 하곤 한단다. 한 실장은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몸을 흔든다. 그녀는 감각 있는 스타일뿐 아니라 자기표현에도 솔직한 편이다. 그녀는 “스타일리스트는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지만 타고난 감각보다는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고 유행을 앞서나갈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각은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한 실장은 일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에겐 우선 한 달 간 일을 시켜본다. “이 일을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보름도 못 버티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요. 후배를 평가할 때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감각도 중요하지만 성실함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권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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