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광고 방향과 컨셉 결정부터 광고 제작, 광고가 완성된 후 광고가 나갈 매체와 빈도 결정까지 맡아서 하는 책임자를 AE(Account Executive)라고 한다.
최근 송혜교의 ‘너 요즘 연애하니?’라는 광고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비비안」 광고를 맡았던 대홍기획의 한유석 부장. 그녀는 「비비안」의 이번 신제품 광고 의뢰를 받은 후 500명을 대상으로 신제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그 중 20명을 선정해 개별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런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신제품의 특징 중 부각하고 싶은 포커스를 찾아낸다고.
본격적인 광고 진행이 시작되면 한 부장은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 부장은, “광고 하나를 만들기 위해 참여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100명이 모이면 200가지가 넘는 의견이 나오는 게 이 일이죠. 서로 다른 의견들을 잘 조합해 좋은 결과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면서도 한편으론 이 일의 매력입니다”라며 전문가로서의 영역을 서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부장은, “광고인이라면 문화의 흐름과 세상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필요에 의해서 제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구매 패턴 하나에도 소비자의 문화코드가 담겨있습니다. 지금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곧 소비자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죠.”
그녀는 최근 베스트셀러와 패션 잡지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얻으며 시간이 날 때면 삼청동 갤러리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많이 보고 머릿속에 집어넣으면 어느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어서 다시 나오곤 한다고.
대학시절부터 광고 동아리 활동을 했던 한 부장은 대홍기획에 마케터로 입사한 뒤 AE로 분야를 바꿨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그녀는 “광고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일하는 게 좋다”며 사람 냄새가 나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권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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