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과 `감각' 이 브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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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오후 4:21:14

◇ 베스트 디렉터 / 홍선표 「카파코리아」 상무 “홍선표 상무의 기획력과 추진력이 「카파」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그의 감각과 감성을 믿는다. 그가 디렉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브랜드의 감도는 충분히 보장된 것.” 캐주얼 브랜드 5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점주들이 카파코리아 홍선표 상무에 대해 얘기한 내용들이다. 「닉스」 「292513스톰」 「클럽모나코」 「tea」 「GR」 「어바우트」 「알유진」…, 그리고 「카파」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친 브랜드들만 13개. 작년 하반기 런칭한 「카파」는 순항을 거듭하며 다시금 그의 역량을 확인시켜줬다. 「카파」는 지난해 여름 런칭쇼를 가진 이래, 9월 초 명동점을 오픈했고, 8개월 만에 매장 50여 개를 오픈했다. 올 하반기까지 70여 개를 열 계획이며 올 매출 목표는 700억원. 아주리컬러, 그린, 바이올렛 등 원색적인 강한 컬러, 몸에 피트되는 섹시한 라인의 트레이닝웨어로 「카파」는 최단기간에 스포츠 트렌드를 리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카파」를 만들면서 그는 ‘스타일리시한 소비자’가 입을 만한 패셔너블한 트레이닝웨어에 초점을 맞췄고, 정확히 들어맞았다. 「카파」에서 홍선표 상무의 역할은 디렉터, 그야말로 ‘옷’의 컨셉을 만들고, 어떤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인지에 대한 디렉팅이 그의 업무다. 그는 브랜드를 기획할 때 무엇에 주안점을 둘까? “지금 존재하는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를 둘 건지를 제일 먼저 생각한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만의 색깔이 확실해야 소비자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것.” 여기에 본인의 ‘감(感)’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감각이란 어느 정도 타고나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단련이 중요하다. 신선한 감각을 지닌 젊은 사람들과 늘 어울리고, 늘 새로운 정보에 민감해야 녹슬지 않는 감각을 가질 수 있다.” 체력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뱃살을 빼기 위해 텔레비전을 볼 때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운동으로 다져진 몸은 그의 실제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무기가 됐다. “건강한 ‘신체’야말로 브랜드 기획의 필수”라며,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입을 수 있어야 트렌드에도 뒤처지지 않는 법. 내가 디렉팅한 브랜드를 입고 다니는 것 자체가 브랜드를 알리는 주요 홍보수단”이라고 말했다. 「카파」를 런칭하고 나선 어떤 자리에서고 늘 「카파」 옷만 입고 다녔다고. 패션계에서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브랜드들처럼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트렌드는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난 걸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트렌드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홍선표 상무는 디렉터와 경영인, 두 가지를 다 경험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경영인의 위치에 있을 때는 자금 문제로 인해 브랜드를 마음대로 키울 수가 없었고, 디렉터로서는 경영인과의 의견 차이를 조율해야 하는 게 단점이 되기도 한다.” 그가 패션에 뛰어든 지도 28여 년. 그는 이제껏 한 번도 일을 놓은 적이 없다. “취미는 술 마시면서 일 얘기하는 것”이라 말할 정도로 영락없는 워커홀릭이다. 언젠가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젊은이들의 감각을 더해 컨설팅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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