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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우수 디자이너로 뽑힌 추유미, 김미현, 임어령, 박한글 디자이너(왼쪽부터) |
인디브랜드페어는 디자이너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행사다. 참가를 해 본 디자이너들이 주변에도 이를 알리며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 더불어 참가사들의 경쟁력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 인디브랜드페어에서도 바이어와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베스트 브랜드가 탄생했다. 인디브랜드페어를 주관하는 한국패션협회는 행사 끝난 후에도 베스트 브랜드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펼침으로써 인디디자이너들의 지속성장을 도왔다.
이영곤 ‘노이어’ 디자이너는 미국 뉴욕의 쇼룸 지원을 받았으며, 권한글 ‘아브라함케이한글’ 디자이너와 ‘미유미’ 추유미 디자이너에게는 한국 비즈니스 교류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또 김미현 ‘록그라운드’ 디자이너, 박진 ‘DBSW’ 대표, 임어령 ‘청페페’ 디자이너는 인큐베이팅 지원을 통해 해외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수혜를 받은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자.
Q : 이영곤 디자이너는 뉴욕 쇼룸 입점을 지원받았다고요?
이영곤 ‘노이어’ 디자이너: 미국 뉴욕의 여러 쇼룸 리스트를 받았어요. 그리고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통해 ‘노이어’에게 잘 맞을 만한 곳을 선택해 지원했죠. 그게 ‘파보스(Fabors) 에이전시’에요. 한국 브랜드를 다뤄본 경험도 많고 전시회에도 활발히 참가해서 좋았어요. 아직 계약한 지 얼마 안돼 실질적인 판매를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브랜드 운영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리뷰들을 전해 받을 수 있었어요. 수주 시기나 사이즈에 대한 팁 말이에요.
Q : 한중 비즈니스 교류회는 분위기가 어땠어요? 바이어는 많았나요?
권한글 ‘아브라함케이한글’ 디자이너: 생각보다 함께 참가한 업체들 수준도 높았고 빅바이어도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유럽에서 먼저 회사를 전개하면서 여러 중국 바이어들을 만나봤는데 유럽 시장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대형 유통의 바이어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당시 만났던 바이어를 통해 중국 항저우 이우백화점 입점을 성사시켰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문으로 하는 셀렉트숍 ‘디투씨’와도 거래를 텄어요.
추유미 ‘미유미’ 디자이너: 처음에는 조금 위축됐어요. 엠케이트렌드, 위비스, 제시앤코 등 국내 내노라하는 패션회사들 속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라곤 저와 권한글 디자이너뿐이었거든요. 그래도 중국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좋았어요. 라이선스 문의도 들어왔고 칭다오, 정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 대리상들과 긴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간 어렴풋이 준비하고 있던 중국 진출에 한중 비즈니스 교류회가 물꼬를 터 준 격이죠.
Q : 해외 패션 전문가를 통한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도 있었면서요?
김미현 ‘록그라운드’ 디자이너: 한 시간 동안 족집게 과외를 받았어요. 미리 브랜드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 분석해온 디렉터, 디자이너, 에디터들이 조언을 해줬죠. ‘어떤 라인이나 제품군을 추가해라’ 등 매우 디테일하게요. 그때 더플백에 대한 요구를 들어서 지금 제작 중인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기대가 돼요.
임어령 ‘청페페’ 디자이너: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죠. 뉴욕의 패션 전문가들에게 멘토링을 받는다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요. 멘토들이 ‘청페페’에 대해 ‘한국적인 디자인을 감각적으로 잘 풀어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보고 싶다’ 등 칭찬을 해줘서 몸둘 바를 몰랐어요. 또 브랜드와 잘맞을 것 같은 스토어도 추천해줘서 현재 컨텍 중입니다.
박진 ‘DBSW’ 대표: 기존 거래처들과 다시 만나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중국의 새로운 바이어들과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특히 뉴욕에서 열리는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프터 파티를 통해 평소 만나기 힘든 패션지 편집장 등 패션계 저명 인사들을 만나 브랜드 전개 방식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거든요. 브랜드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보다 명확한 타깃을 세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될 성 싶은 디자이너, 끝까지 밀어준다
멘토링·해외 전시회·패션쇼 등 다각도 지원
인디브랜드와 패션 및 유통업계의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는 인디브랜드페어가 벌써 5회를 맞았다. 이 행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며 참가사들의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인디브랜드페어를 주관하는 한국패션협회는 이 같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디브랜드들이 잘 성장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패션업체 인턴쉽 지원 △패션 전문가 초청?교육 지원 △해외 패션학원 유학 기회 제공 △패션 비즈니스 지원금 후원 △ 유통시장 연계 지원 등이 있다.
◇ 인디브랜드페어 통해 유망 브랜드 발굴
한국패션협회는 인디브랜드들의 지속성장을 위해 인디브랜드페어가 끝난 후 국내 진단형 멘토링을 진행한다. 인디브랜드페어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국내외 패션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연다.
또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에 글로벌 스탠다드 심사시스템을 도입한다. 심시위원으로는 국내외 패션관계자 및 바이어, 멘토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선정 절차는 1차 서류 심사가 반영되며 2차 부스 심사를 통해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또 행사를 마친 후 국내외 패션전문가들이 브랜드 쇼룸을 직접 방문해 심층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우수디자이너 9명은 국내외 패션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로부터 1:1로 브랜드 평가 및 멘토링을 지원받게 된다.
글로벌 맞춤형 멘토링도 마련되어 있다. 우수 인디 디자이너 3명을 선정해 뉴욕 트레이드쇼 참가를 지원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사전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 중국 시장 진출의 길 열어준다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인디 디자이너를 위한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우수 디자이너 20여 명을 선발해 중국 패션 전시회 CHIC 참가를 지원하는 것. CHIC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전시회로 매회 1000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참가해 10만 명이 넘는 글로벌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주를 벌이는 행사다.
한국패션협회는 10여 명의 국내 유통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상품성과 비즈니스 역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별해 CHIC 참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세계 디자이너들과 런웨이를
한국패션협회는 제3회 아시아패션컬렉션 참가도 준비 중에 있다. 아시아패션컬렉션은 일본 파르코와 반탄이 주최하는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다. 아시아 패션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젊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인큐베이팅해 아시아 각국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마련한 행사다.
한국패션협회는 파르코, 반탄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인디브랜드페어 참가 디자이너 중 1명을 선정해 오는 10월에는 일본 도쿄 패션쇼를, 내년 2월에는 미국 뉴욕 패션쇼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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