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희 사장(사진)은 20년간 악어만을 키워온 패션계의 자칭 타칭 악어 마니아다.
29세부터 키우기 시작한 악어 한마리가 이제는 20년째 함께 하는 인생 동반자가 됐다.
「라코스떼」 오픈 당시 9천800원짜리 기본티로 하루 고작 20만원 매출을 올리던 부천점은 전국에서 꼴찌에 맴도는 수준이었다. 그 당시 최사장은 좌절하지 않고 노력과 열정을 택했다.
‘고객과 신의를 지키자. 마음과 마음은 통하는 법. 열정과 정성을 쏟는다면 고객들도 분명히 알아줄 때가 있을 것’ 이라는 결심을 몇번이고 되뇌이며 고객 감동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고객과의 약속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최선을 다하며 정성을 쏟았다.
그녀의 강한 의지와 신념은 부천에서 「라코스떼」 매장을 20년 동안 지켜올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바닥 순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매장은 만 6년만인 1991년에 전국 1등 매장으로 우뚝 올라섰고 IMF 직전인 1996년, 1997년에는 연매출 24억원대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러나 문제는 IMF였다. 서광이 부도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것.
그러나 최사장은 브랜드를 포기하기보다는 우리 브랜드를 살려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동안 「라코스떼」 덕으로 이만큼 돈을 벌었으니 이제는 내가 도와야 될 때”라는 생각이들어 몇몇 마음이 맞는 점주들과 함께 본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만한 돈을 마련했다. 물론 이 돈은 향후 사입 대금에서 모두 공제되어 되돌려 받을수 있었다.
회사의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낸 최사장은 새 주인을 만나 안정을 찾았고 그사이 최사장과 악어와의 애정은 더욱 깊어갔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근 백화점의 영향으로 예전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고 상품도 젊게 변해 고정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최 사장은 「라코스떼」 와의 20년 사랑을 쉽게 져버릴수 없다.
‘버틸때까지 버텨보자. 부도나는 아픔도 겪었는데…’라며 차라지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일이 있어도 패션 매장은 「라코스떼」에 승부를 걸고 싶다고 한다. 최옥희 사장은 지금도 고객과의 신의, 본사와의 신의를 가장 귀중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20년간 그녀를 장수 점주로 있게 한 비결이기 때문이다.
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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