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장수 점주, 그들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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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브랜드 바로 제 얼굴입니다"

2006-02-04 오후 3:18:08

한 우물 판 장수 점주, 그들이 말하는 장수 비결은? 때때로 매장을 바꿔가며 단기 매출에 의존하는 점주들이 넘쳐나는 반면 수 십년간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 점주들을 접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더구나 수많은 패션 브랜드 홍수 속에서 수많은 경쟁 브랜드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한 브랜드와 20년간 의리를 지켜가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법. 그동안 이리저리 수많은 브랜드로 갈아탔던 점주들이 결국에는 종착지가 될만한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고, 덕분에 한 우물형 장수 점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한 브랜드와 수십년간 생사고락을 같이 해온 의리파 장수 점주들을 통해 이들만의 성공 요인과 매장 운영 비결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장수 점주들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매장 쟁탈전이 심한 서울이나 대도시 상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면 수도권 외곽 상권이나 지역 상권에 서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캐주얼과 여성복에 비해 트렌드 영향을 덜 받는 남성복, 어덜트 캐주얼, 제화, 이너웨어, 유아동복 등이 많은 편이다. 젊은 층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캐주얼은 빠른 시장 흐름과 테이스트 변화에 민감한 아이템 특성상 브랜드 생명력이 타 복종에 비해 짧아, 점주들의 매장 운영 사이클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오다노」 「TBJ」 「베이직하우스」 등 이지 캐주얼 감성의 패밀리형 브랜드 점주들은 오픈 이후 꾸준히 매장을 지속하고 있었다. 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뱅뱅」 「옴파로스」 「행텐」 등은 지방권 외에도 서울권 외곽 지역에서 장수 매장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일지라도 트렌드 영향을 덜 받는 보수적인 지역 상권에서는 예전의 브랜드 명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여성복 가운데 나산, 신원 등 여성 볼륨 정장 브랜드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대부분이 15여 년 이상 매장을 지켜오고 있으며 「톰보이」 「로엠」 등도 지역 밀착 상권에서 터줏대감 매장. 골프웨어 가운데 「아놀드파마」 여수점이 23년, 「잭 니클라우스」 대구 동성로점 20년, 「임페리얼」 「슈페리어」 진주점도 각각 15년째 한 점주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여성 어덜트 가운데 「PAT」는 포항에서 18년, 「라코스떼」는 평택에서 24년째 운영되면서 오랜 생명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처럼 점주들이 한 브랜드와 오랜 기간 같이 할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점주가 브랜드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 브랜드를 고집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 지겹지 않는가? 중도에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은 없었냐’라는 질문에 이들은 “한 우물만 팠더니 결실이 맺어지더라”는 공통된 대답을 보였다. “대리점은 브랜드와 생명력을 같이 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장수 브랜드와 장수 점주의 비결”이라 말한다. 이들이 한 브랜드와 인연을 맺어 오랜기간 유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회사가 부도나 물량이 없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는 상황도 겪었고, 브랜드 콘셉트 변화로 그동안의 고객들을 물갈이 해야하는 힘든 과정도 있었다. 한 점주는 “힘들 때마다 브랜드를 교체했으면 벌써 수십번은 브랜드를 바꿔야 했다. 그럴때마다 브랜드는 본사와 함께 키워가고 본사와 함께 힘든 과정을 겪었다는 생각에 그럴수 없었다”고 대부분 말한다. 또한 장수 매장의 점주들은 수많은 패션 업체들의 타겟팅이 되면서 브랜드 교체에 대한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본사와의 의리, 그동안 쌓아왔던 고객과의 신의를 지켜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끈끈함이 한 브랜드와 오랜기간 인연을 맺을수 있었던 요인. 부도난 본사에 점주의 10억원 사랑 대리점과 본사는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파트너로 본사와 점주 사이에는 신뢰와 믿음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숨어있다. 대부분의 장수 점주들은 “브랜드를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도 본사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생각하면서 힘든 과정도 극복할수 있었다”고 말한다. 부천의 「라코스떼」 점주는 1985년부터 대리점을 운영해왔으며 매출도 좋았다. 그러나 IMF 당시 본사 서광이 부도나면서 대리점 운영에서 가장 힘든 상황을 맞닥뜨렸다. 부도 당시 물량이 없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고 향후 미래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부천 「라코스떼」 점주를 비롯한 몇몇 점주들이 회사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에 10억원의 돈을 본사에 건냈다. 물론 회사가 회생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지만 그 당시 10억원이란 돈은 바로 회사를 위한 점주들의 뜨거운 사랑이었을 것이다. 회생을 기대했던 서광은 결국 동일 레나운으로 인수됐고 점주들의 강한 애정은 서광에 이어 동일레나운으로 자연스럽

박경희 기자
pk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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