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경기불황 여파로 힘에 부치는 상반기를 보낸 패션인에게도 꿈 같은 휴가가 찾아왔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하지만 떠나는 데도 준비가 필요하다.
패션인들은 올 여름 어떤 휴가를 계획하고 있을까? 해외여행을 주장하는 ‘해외파’, 우리 강산이 최고라는 ‘국내파’, 방바닥을 긁어도 집에서 쉬는 게 최고라는 ‘방콕파’ 등 휴가를 즐기는 모습은 가지각색. 그들의 올해 휴가 계획과 휴가철에 얽힌 추억들을 들어봤다.
질문내용
1.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여름휴가와 이유를 말해주세요.
2. 그럼 최악의 여름휴가와 그 이유는?
3. 작년 여름 당신이 경험한 ‘휴가의 추억’은?
4. 올 여름 당신의 여름휴가 계획은?(일정별로)
5. 올 여름휴가 때 빛낼 당신의 패션 혹은 스타일?
6. 바다와 산 어느 곳을 좋아하는지와 그 이유?
7. 여름휴가를 갈 때 딱 세 가지 물건만 가져갈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8. 나의 여름휴가 징크스는?
9. 여름휴가 때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이 있다면?
10. 여름휴가 때 가져갈 책 1권과 CD 1장을 고른다면?
11. ‘여름휴가’라는 단어로 4행시를 짓는다면?
김 태 윤 「베이직하우스」 과장
?2002년 태국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국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터라 아내에게 해외여행을 꼭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를 처가에 맡기고 아내와 제2의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늦게나마 아내에게 약속도 지키고 오랜만에 신혼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2003년 휴가 때는 아내가 둘째아이를 가진 막달이었다. 혼자 여행을 갈 수도 없고, 해외여행이나 먼 곳으로의 여행은 더욱 어려웠다.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조용히 먹고 자다 왔다. ?아내와 큰아들(6세)을 데리고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5박6일의 일정이었는데 아내와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오페라하우스 등을 실제 구경하기도 하는 등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갇혀 있는 공간이 아닌, 들이나 바다에서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올해는 동남아로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려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화려한 꽃무늬 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힙색을 메고 해변을 거닐고 싶다. 샌들과 선글라스도 필수. ? 바다. 결혼을 하고 보니 나보다는 아내와 아이들 중심이 되어버렸다. 산은 올라가기도 힘들고 볼거리가 별로 없는 반면, 바다는 조개도 잡고 수영도 할 수 있는 등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기에. ?돈, 옷, 먹을 것. ?휴가를 한 달 앞두고는 항상 아이가 다친다. 휴가 가기 전까지 항상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느라 노심초사. ?송혜교(주저없이~). 실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예쁘더라. ?CD(아동용 DVD)를 가져가고 싶다.
고 미 경 「런던포그」 실장
?1997년 7월의 여름휴가인 유럽 배낭여행.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떠난 첫 여행이었고, 남편의 전공을 살린 건축기행이라 역사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던 뜻깊은 여행이었다. ?1998년 여름휴가. 남편의 건축사 시험 준비로 홀로 집에서 보냈음 ?두 아들을 데리고 떠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예쁜 펜션까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직은 미정이지만, 청평 숲속의 콘도나 반얀 트리 빈탄 중 한 곳이 될 듯. ?리조트 룩. 내추럴 스타일의 컬러풀 프린트 원피스, 뮬, 비치 풍 왕골 백. ?산. 숲속의 내음이 좋고, 도시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피톤치드로 재생하려고. ?핸드폰, 자동차, 카드. ?남편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항상 계획보다 일정이 줄어든다. ?박신양. 요즘 모 드라마에서 너무 멋있게 나온다. ?《화》(틱낫한 스님), 루이 암스트롱의 재즈 CD 1장. ⑪여 : 여유 있는 여 / 름 : 름휴가를 보내고 현실로 돌아오면 / 휴 : 휴식의 끝은 너무 괴로워! 앞뒤 / 가 : 가릴 수 없게 바쁘답니다. 촬영, 품평회…
홍 민 석 「지오지아」 부장
?작년 여름 가족과 함께 간 5개국 유럽여행. 자연을 그대로 펼쳐놓은 것 같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인접한 소도시 샤모니 몽블랑에서의 추억이 기억에 남는다. ?최악은 없다. ?밝은 컬러의 썸머 울로 만든 얇은 니트나 여유로운 셔츠, 여기에 클래식한 선글라스만 있다면 바캉스에서의 패션 스타일 완성 ?두말 할 것도 없다. 바다! ?같이 갈 사람(가족이든 친구든), 카드, 자동차. ?최근에 구입한 중국 관련 서적, 김범수의 CD.
장 형 태 「엠비오」 디자인실장
?작년 아들과 조카와 함께 떠난 열흘 간의 이태리 여행. 호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시르미오네, 브레시아, 레리치, 베네치아 등에서 이태리의 정취를 마음껏 느꼈다. 베로나의 아레나 극장에서 본 <투란도트>도 잊을 수 없다. ?강원도의 통나무집에서 여유롭게 쉴 계획이다. ?빅 사이즈의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슬리브리스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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