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피터슨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란 유명 경영서의 제목처럼 2013년 한국 50대 선도 패션기업의 평균 경영지표 프로파일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우량 패션기업의 조건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분석 평가된 50대 우량패션기업의 기초지표는 해외부문 영업을 제외한 국내부문의 경과와 성과를 기준으로 하였다.
여기서 채택한 평균값은 총합평균값을 기준으로 하였다.
우리나라 50대 선도 패션기업의 2013년 기준 평균 판매액은 (판매가기준) 약 4,800 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 패션기업의 규모경제 단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50대 선도패션기업의 최근 3개년 누적 평균 증감율(CAGR, Compound Average Growth Rate)은 약 8% 이다. 이는 절대 수치 차원에서는 결코 낮은 것은 아니나 전년기준 15% 를 감안하면 이들 상위 패션기업들의 경우에도 외형 확대가 예전보다 확실히 그리 녹록하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50대 선도패션기업들의 매출액수익률 ROS (Return on Sales) 및 판매율은 각각 2.6 및 67%로 나타났다. ROS 2.6의 의미는 재고판매 포함 전체 판매의 부가가치 획득 수준이 투입원가의 2.6배라는 뜻으로 이는 매출 이익율로 환산하면 약 55% 에 준한다.
아무리 50대 상위 패션 기업들의 경우라 하더라도 매출이익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최근 거의 모든 패션 기업들이 기업회계 매출액 기준을 유통마진이 포함된 금액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기업의 평균 ROS 2.6 은 우리나라 300여개 전체 패션기업 평균 2.4 대비 약 8% 더 높은 수준으로 외형 자체만이 아니라 매출 부가가치 획득의 차원에서도 더 나은 역량을 보이고 있다. 상위 50대 패션 기업의 평균 판매율 또한 전체 평균 65%를 상회한다.
결론적으로 선도 패션기업들은 기대대로 더 많이, 더 부가가치 높게, 더 효율적으로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된다. MPI가 분석지표로 활용하고 얼마나 부가가치 있게, 투입물량 대비 얼마나 잘 판매하였는가 하는 판매가득효율을 보면 50대 기업의 1.75 는 전체 패션기업 평균 1.59 대비 약 10%, 즉 10% 이상 영업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획득하고 있다.
50대 선도패션기업의 2012년 영업이익율 9.8%는 앞서 언급한 50% 중반의 매출이익율 임을 감안할 때 기대에 좀 부족한 느낌이다. 이는 바로 전술한 유통수수료 부분의 매출액 포함 방식 때문이다.
기업 경영 과정 일정기간의 영업 활동의 최종 성과지표인 영업이익율 면에서 약 10%에 육박하는 50대 선도패션기업의 역량은 역시 전체 패션기업 평균 7% 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50대 선도패션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은 4.2 이다. 이는 전체 패션기업 평균 3.7 대비 훨씬 우월한 회전효율이다. 지난 10여년간의 400여 패션기업들의 경우를 분석해 보면 재고자산 회전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경우 정상적인 궤도로 재진입된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는 점에서 재고자산 회전율 지표는 단순하지만 패션 비즈니스 경영에서 매우 직접적이고 뚜렷한 경고등으로 늘 유의해서 주시해야 하는 척도이다.
실제로 본 분석 평가에서도 하위 50개 패션기업의 지표 중 가장 두드러진 약점이 다름아닌 재고회전율이다. 그런데 경영내실화 또는 수익율 제고라는 취지 아래 단기적 회전효율 지표 개선을 위해 먼저 생산(투입)을 줄이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당장 보유 재고 규모의 감소에 대한 착시로, 그 재고의 감소 비율 이상의 매출 감소는 자주 간과되곤 한다.
다시 말하면 정교한 사전 분석이 수반되지 않은 단선적인 생산의 축소는 결과적으로 재고자산 회전율만 더욱 나빠지게 되는 엉뚱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많다. 실제로 재고자산 회전율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는 하위 50개 패션기업들 중 다수에서 이러한 악순환 과정이 확인된다.
비상장/등록 기업의 주식가치 평가법에 의한 기업가치 산출 결과 50대 선도패션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50대 선도 패션기업들의 경우에는 굳이 IPO 프로세스가 아니더라도 기업가치 관리 차원에서 반드시 기업가치 향상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성적 무형자산의 계량화, 객관화 작업은 평소에 꾸준히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 당면해서 객관적으로 산출하기도, 입증하기는 물론 더더욱 인정받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선 개별 기업의 차원에서라도 금융권의 고전적인 기업가치 산정방식에 의한 기업가치 수준을 기초로 향후 진정한 자산으로 자리 매김될 브랜드, 유통기반, 고객DB 등 무형의 가치를 산정하고 어떻게 객관화하고 계량화할 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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