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숍 원 브랜드의 한계, 해결 방안은?
가+
가-
글로벌 SPA 경험한 소비자들 원스톱 쇼핑 원해

2013-08-30 오후 3:42:34

다양한 취향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 다각화
홀세일 브랜드 활용해 편집형 매장 구성하기도

‘원 숍 원 브랜드’를 선보였던 내셔널 브랜드들이 소비자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편집형 매장’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자사 제품과 홀세일 브랜드를 편집 구성한 「시리즈코너」.


내셔널 브랜드의 ‘원 숍 원 브랜드’ 매장 형태가 변모하고 있다. 한 자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편집형 매장’을 시도하고 나선 것. 편집형 매장은 이제 가두 상권을 넘어서 백화점, 아웃렛, 마트까지 유통가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편집형 매장이 생겨난 시점은 글로벌 SPA 브랜드 진출 시기와 맞물린다. 소비자들이 SPA 브랜드의 대형 매장에서 다양한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된 뒤부터는 ‘원 숍 원 브랜드’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내셔널 브랜드들도 대대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기존 매장의 2~3배가 넘는 대규모 매장을 만들고 복수의 자사 브랜드나 다각화한 라인으로 채워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있다. 또 홀세일 브랜드를 활용한 편집형 매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 메가숍으로 원스톱 쇼핑 제안


메가숍 전략을 구사하는 대다수의 내셔널 브랜드들은 자사 제품으로 채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동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숲」과 「스위트 숲」 「액세서리 숲」 「스위트 숲」 「플러스에스큐」 등 세컨드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편집형 메가숍 ‘숲 갤러리’를 선보였다. 이어서 올해는 「애드호크」 라인을 함께 구성한 ‘디애드호크’까지 추가로 선보이며 대형화 전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성통상은 자사 복합 유통몰 ‘SSTS 몰’을 운영하고 있다. 「탑텐」 「올젠」 「지오지아」를 비롯한 8개 자사 브랜드를 복합 구성한 661㎡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지난해 1호점을 열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올해 10개점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올리의 「랩」은 백화점 유통에서도 대형 매장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랩」은 기존 백화점 매장의 2~3배 규모의 매장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최신 트렌디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대문 벤더를 활용해 차별 독점 제품을 확보하는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시리즈코너」에 함께 구성된 아로마 멀티 브랜드 「레흐」


◇ 홀세일 브랜드로 시너지 효과


홀세일 브랜드는 직접 제작하는 위험 부담없이 대형 매장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집형 매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들 홀세일 브랜드는 좋은 품질과 스토리를 갖춰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어필, 자사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바이크리페어샵」은 5개층 690㎡ 규모의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자사 브랜드와 함께 16개 홀세일 브랜드로 채웠다. 주 타깃인 20대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플립플랍으로 유명한 「하바이나스」, 독일 필기구 브랜드 「라미」, 미국 디자인 노트 「필드노트」, 가구 브랜드 「아놀드 서커스 스툴」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편집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오픈한 「시리즈코너」도 홀세일 브랜드를 적극 활용했다. 편집형 브랜드로 출발한 「시리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이곳은 직수입한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 핸드메이드 가구 브랜드 「굿핸드 굿마인드」, 아로마 멀티 브랜드 「레흐」와 함께 선보였다. 또 매장 한 가운데의 팝업스토어 공간에서는 아이콘 서플라이에서 유통하는 「허쉘」 「클레이」 「마샬아티스트」 「꼬떼씨엘」 등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시리즈」 관계자는 “아직 매출 추이를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지만 확실히 홀세일 브랜드가 집객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정 홀세일 브랜드 아이템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꽤 많다. 앞으로도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해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세일 브랜드를 통해 집객력을 높인 「시리즈코너」


◇ 홀세일 브랜드와의 상생의지 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홀세일 브랜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한 편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테일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몇 년간 리테일 시장이 급작스레 팽창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오는 사태가 빚어졌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한 브랜드가 동일 상권 내의 여러 숍에 같은 상품을 납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리테일 전문가는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수다. 홀세일 브랜드와 독점 상품을 개발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리테일 전문 인재 양성도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부분의 바잉 MD들이 ‘어느 나라에 어느 브랜드가 뜨고 있다’는 단편적인 정보 수집에만 혈안이 되어있는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협상 능력이다. 같은 상품을 들여오더라도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는 역량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