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개성’으로 진화하는 셀렉트숍
가+
가-
차별화 콘텐츠로 생존 모델 구축

2013-03-22 오후 9:17:58

확고한 정체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셀렉트숍으로 소비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독자적 스토리로 소비자 매혹


언제부턴가‘셀렉트숍’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들리지 않게 됐다.


가로수길, 이태원, 압구정동 등 일부 패션 특화 거리에서만 볼 수 있었던 셀렉트숍은 이제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의 키 테넌트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열풍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소비자들이 주체적으로 패션을 즐기기 시작하며 다양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성장의 한계를 맞은 패션기업들은 셀렉트숍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하지만 단순히 여러 브랜드를 늘어놓는 것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어려울 터.
셀렉트숍의 홍수 속에 확고한 정체성과 남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리테일 시대를 앞당기는 특별한 숍들을 살펴보자.


 


◇아메리칸 캐주얼을 사려면? 『티피』로!
『티피』 에 들어서면 작은 미국이 펼쳐진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원뿔 천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늑하고 신비로운 공간에는 미국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희귀한 브랜드들이 가득하다.
 
이 숍은 「랄프로렌」의 프리미엄 빈티지 브랜드 「RRL」을 비롯해 짝짝이라는 재밌는 콘셉을 가진 미국 양말 브랜드 「솔메이트」, 일본 특유의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미국 구두 브랜드 「유케텐」, 16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부츠 브랜드 「화이트 부츠」 등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브랜드를 갖췄다. 그밖에 아메리칸 캐주얼을 콘셉으로 하는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 「커버낫」「리타」「MNW」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확실한 콘셉 덕에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한 이 작은 숍은 평일에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넘쳐난다. 캐주얼한 의상이 대다수여서 얼핏 20대 젊은층이 주고객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가치있는 브랜드를 찾아 방문한다.
김형국 대표는 “테스트 겸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운영해봤는데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조만간 더 넓은 곳으로 매장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새로 오픈할 매장은 『티피』만의 아이덴티티를 다지기 위해 패션과 문화가 융합하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도메스틱 브랜드의 발신처 『다코너』
국내 홀세일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도메스틱 브랜드. 이들에게 브랜드의 유래를 듣노라면 꼭 등장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다코너』의 김권영 대표다.
90년대 중반 ‘틴틴’이라는 이름의 숍을 열어 해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편집·판매하던 김권영 대표는 1999년 부터 토종 스트리트 브랜드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스케이터 등 스트리트 문화를 즐겼던 마니아들을 모아 상품을 기획해 「위자드」「제이기어」 등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러자 노하우를 듣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감 대표는 아낌없이 상품 기획·제작·유통 등 브랜딩 전반에 대한 정보를 나눠줬다. 김 대표에게 한 수 배우기 위해 판매사원 부터 시작한 사람도 있다.
이렇듯 서브컬처의 집결지이자, 도메스틱 브랜드의 발신처인 『다코너』에는 지금도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더메이드 디자이너 브랜드 집결한 『커드』
『커드』는 오더메이드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셀렉트숍이다.
「김서룡 옴므」「케이바이김서룡」「모데라토」「숨」「퓨어퓨」 등 남성복 브랜드와 구두 브랜드 「암위」「패인트 세인트」등 7개 브랜드와 더불어 가죽용품, 액세서리 등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콘셉과 디자인의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돌자 금세 손님이 늘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연예인 등 셀러브리티도 즐겨찾고 있다. 맞춤서비스는 구매 고객의 90%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밖에 퀄리티가 좋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30여개 국내외 브랜드 아이템들도 편집·판매하고 있다.
한동철 대표는 “『커드』에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못지 않은 감성과 실력을 갖췄다.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사품의 가치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좋은 매출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해 편집 구성했다”며 “즉석에서 고객의 취향과 체형을 파악해 맞춤 제안을 하기 때문에 젊은 청년부터 노신사까지 전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PT로 디자이너 양성하는 『프로덕트서울』
『프로덕트서울』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자청하는 곳이다.
자신의 컬렉션을 선보일 공간이 마땅치 않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해 매장을 PT 장소로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처음 PT를 연 안태옥 디자이너의 남성복 브랜드 「스펙테이터」는 200여 명이 참관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어서 여성복 브랜드 「서리얼벗나이스」와  「미수아바흐브」, 남성 액세서리 브랜드 「불레또」, 위빙슈즈 「츄바스코」도 『프로덕트서울』을 통해 이름을 알려갔다.


『프로덕트서울』 측은 “디자이너 브랜드는 옷의 품질이나 디자인이 뛰어난데 비해 인지도 낮은 편이라는 점이 안타까워 PT를 기획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 유통에 나선 롯데백화점
자주 MD팀을 구성, 적극적인 유통에 나선 롯데백화점의 사례도 눈여겨 볼만하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된 이 팀은 지난해 여성 컨템포러리 셀렉트숍 『바이에토르』를 셀렉트숍의 포문을 연 롯데백화점은 SPA형 편집숍 『코스』로 백화점을 떠나간 2030세대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성공에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들 특유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상품 기획력 주효했다. 최신 유행상품을 발빠르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자 젊은 층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영플라자 1,2층을 통틀어 최고 매출을 기록한 『코스』는 점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티피
다코너

커드


프로덕트


롯데 코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