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를 표방하는 프로젝트 그룹 ‘플라넷30114’가 탄생했다. 왼쪽부터 배우 정은우, 디자이너 최윤미, 박소현, 스타일리스트 이원해, 디자이너 박성민. |
주목할만한 디자이너 - 플라넷30114 프로젝트 그룹
패션 업계에 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 그룹이 탄생했다.
‘플라넷30114(Planet30114)’라는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이 그룹은,각자 자신의 잡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 3명과 스타일리스트, 배우가 뜻을 모아 만들었다.
그룹 이름은 행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플래닛(Planet)과 멤버들이 처음 프로젝트 그룹에 대한 얘기를 나눴던 날인 2013년 1월 14일을 합성해 만들었다.
행성은 인간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원래부터 우주에 존재했던 것처럼, 잡화 부문에서도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을 발견해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13 춘계 서울패션페어’를 통해 공식 신고식을 치르는 플라넷30114 멤버들은 “앞으로 잡화 카테고리 안에 속하는 모든 아이템을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할 수 있는 그룹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플라넷30114’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 구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앨리앨리스」의 최윤미를 주축으로, 여성·남성 수제화 「애시드펑크」와 「니치」를 전개하는 박소현, 남성 핸드메이드 가방 브랜드 「새들러」의 박성민 등 디자이너를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이원해, 배우 정은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인연은 2년 전 ‘제 1회 인디 브랜드 페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잡화 구역에서 「앨리앨리스」와 「애시드펑크」가 나란히 옆 부스에 참가했었어요. 그전까지만해도 ‘아, 저런 브랜드도 나왔네’하던 정도였는데 전시회를 통해서 안면을 트고 그 뒤 모 의류 브랜드 팝업스토어에 같이 참여하면서 연락처를 주고받았죠. 인사만 하고 지내다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이렇게 코드가 잘 맞을 수가 없는 거에요. 그때부터 ‘절친’이 됐어요.”
상기된 목소리로 말문을 연 박소현 「애시드펑크」 디자이너는 “둘이서 잡화시장에서의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한계에 대하여 자주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바로 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라고 설명했다.
박소현 디자이너와 최윤미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대 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의 기본 틀을 잡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박소현 디자이너와 함께 남성 수제화 「니치(Niche)」를 전개하던 배우 정은우와 100% 수작업으로만 가방을 만드는 「새들러」의 박성민 디자이너가 들어오면서 남성 잡화 라인이 구색을 갖췄다. 여기에 배우 곽지민 등의 스타일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원해가 ‘아이디어뱅크’로 합류하면서 비로소 지금의 프로젝트 그룹이 완성됐다.
◇ 2013 춘계 서울패션페어 통해 신고식
‘플라넷30114’는 이번 2013 춘계 서울패션페어를 통해 공식 신고식을 치른다.
여성 잡화 브랜드로만 구성된 ‘플라넷30114’와 남성 잡화 브랜드인 「새들러」, 「니치」로 각각 파트를 나눠 참가하며, 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로서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플라넷30114」는 슈즈와 클러치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앨리앨리스」는 보다 더 대중성을 강화하고 「애시드펑크」는 본래의 펑키한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컬러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 컬렉션 라인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남성 가방 브랜드 「새들러」와 남성 슈즈 브랜드 「니치」는 ‘플라넷30114’라는 이름 아래 토털 남성 잡화 콘셉으로 페어에 참가한다. 남성복 매장 전경 사진을 실사로 출력해 부스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그 안에 브리프케이스, 신발, 팔찌, 클러치 등 남성 액세서리 상품을 전시해 마치 의류 매장 안에 있는 잡화 코너를 보는 듯한 콘셉으로 구성된다.
스타일리스트 이원해와 배우 정은우는 이번 페어에서 ‘플라넷30114’의 마케팅 파트를 담당한다.
배우 정은우는 본인이 직접 부스에서 바이어 및 고객과의 상담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고, 스타일리스트 이원해는 각종 매체에 홍보하는 일을 맡기로 했다.
◇ 아직은 미완성…앞으로 더 키워나갈 것
최근 패션 업계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영향으로 점점 매장을 대형화하고 있는 추세다. 매장 규모가 커지다보니 매장을 구성할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커졌고 자연스럽게 잡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플라넷30114’는 이러한 니즈에 따라 패션 기업들의 잡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최윤미 디자이너는 “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플라넷30114’를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라며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각자의 브랜드를 운영하던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디자인하우스를 만들었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그냥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뜻이 맞는 멤버들을 더 보충해서 인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고, 시장에서 ‘플라넷30114’라는 디자인하우스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플라넷30114’는?
「앨리앨리스」 「애시드펑크」 「니치」 「새들러」 등 남녀 잡화 브랜드와 스타일리스트,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멤버들이 모여 만든 잡화 전문 디자인하우스. 갈수록 커지는 잡화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역량을 집중, 잡화의 A부터 Z까지 패션 기업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앨리앨리스」는 심플한 디자인과 뛰어난 착화감, 소재와 컬러베리에이션으로 포인트를 준 신발들로 2030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니치」는 ‘틈새시장, 비주류’라는 뜻으로, 배우 정은우의 감성과 디자이너 박소현의 이성을 조합해 넘쳐나는 슈즈 브랜드와 틀과 형식에 박힌 주류 패션마켓에서 틈새시장을 노린다.
레이스업 슈즈, 몽크 스트랩, 페니 로퍼 등 최근 유행하는 아이템을 독특한 소재로 풀어내고 있다.

「새들러」는 엄선된 가죽을 사용,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남성 가방 브랜드다. 잉어, 비단뱀 등 가죽으로 고객의 신체 사이즈와 그 외 의견을 조합해 가방을 만들고 있다.

「애시드펑크」는 핑크, 보라, 진녹색 등 주로 선명한 컬러를 사용해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 펑키한 구두 브랜드다.
앞굽을 메모리폼으로 처리해 하이힐이지만 편안한 구두를 추구한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