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처럼 제 컬렉션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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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만드는 옷

2013-03-22 오후 8:57:52

주목할만한 디자이너 - 김재현 「쟈뎅 드 슈에뜨」 디자이너



Women:나는 가봐야해요/ Man:그대여 밖은 추워요/ W:오늘 저녁은 너무 즐거웠어요/M:당신이 오기만을 고대했어요. 당신의 손이 얼음장 같네요. 내가 잡아 줄게요/W:어머니가 걱정하실거에요/ M:내 사랑 뭐가 그리 급해요(이하 생략)
‘Baby it’s cold outside-Frank Loesser


「쟈뎅 드 슈에뜨」의 쇼를 볼 예정이라면 프랭크 로에저(Frank Loesser)의 ‘Baby it’s cold outside’를 먼저 들어보길 바란다. 이번 컬렉션은 연인의 사랑스러운 실랑이를 다룬 이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Baby’,  ‘Cold’,  ‘Outside’를 테마로 한 「쟈뎅 드 슈에뜨」의 컬렉션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잘 차려입은 여성과 저녁 무렵의 바깥 풍경을 무대에 올린다. 매니시한 테일러링과 여성스럽고 오트쿠튀르적인 디테일의 의상들, 다양한 프린트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무대 디자인이 관객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김재현 디자이너는 특유의 유쾌한 미소를 보이며 “제 컬렉션은 그냥 파티처럼 즐겼으면 좋겠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제 컬렉션을 즐겨요. 우리 고객들은 내 쇼에 올때 정말 예쁘게 하고 와요.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받고 올 정도라니까요. 서울은 여자들이 잘 차려입을 일이 별로 없는 도시인데, 내 쇼에 그렇게 하고 와주니 고맙죠.”


매 컬렉션마다 패션계와 셀러브리티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쟈뎅 드 슈에뜨」. 그 역사는 8년전 첫 번째 컬렉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재현 디자이너는 그 때 여성들의 옷 입는 방식에 대한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언제나 실용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김재현은 롱 드레스의 활동성을 높여 일상복으로 끌어들였고, 비율 좋은 서양여자에게나 어울릴 것 같았던 스모킹 수트를 한국인도 맵시있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그 뒤로도 컬렉션을 열며 앞선 트렌드를 제시했던 김재현 디자이너는 2010년부터 서울패션위크에  이름을 올리고 일년에 두 번 쇼를 올리기로 결심했다.
“데드라인이 생기면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았거든요. 또 그동안 프라이빗하게 컬렉션을 해왔던터라 더 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큰 무대에 오르자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그녀의 기사들이 보도되고 연예인은 자발적으로 매장을 찾아 옷을 사갔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은 콜래보레이션 제안도 쏟아졌다. 결국 김재현 디자이너는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코오롱과 손을 잡았다.


“브랜드도 자본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소재, 고급 인력을 사용하려면 자본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거니까요. 코오롱에 흡수된 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죠.”
쇼를 2주 앞둔 김재현에게 지금의 심정을 묻자 호탕한 웃음이 되돌아 왔다.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쇼는 할때마다 너무 어렵고 죽을 것 같이 힘들어요. 하지만 디자이너로 있는 한 계속해야할 숙제니까 감내해야죠. 신나는 무대일테니 기대해주세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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