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히트 데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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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오전 10:51:21

통기타에 청바지가 젊음을 대변하던 1970년대부터 청바지 시장은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1980년대는 타이트하게 붙는 발목 길이 「조다쉬」의 블랙 진과 「게스」의 마릴린 팬츠가 인기였다. 1990년대는 패션 진이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컬러가 짙고 타이트한 유럽 스타일의 내셔널 브랜드 청바지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는 모즈 룩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타이트한 일자라인 바지가 멋쟁이들의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1990년대 말에 접어들면서는 드럼 바지, 롤업 진, 아이스 진 등 정통 진의 이미지를 벗은 실험적인 작품이 매출을 주도했다. 시대별로 각양각색의 양상을 보여온 청바지 변천사. 청바지 트렌드가 변하면서 히트 아이템의 성격도 변하게 마련. 각 시대의 대표적인 히트 아이템을 통해 그 시대의 트랜드를 되짚어보자. 1980’s 1982년 반도패션이 패션 진을 지향하는 「조다쉬」를 들여오면서 진의 브랜드화가 시작됐다. 1983년 3월부터 시행된 교복자율화는 진 브랜드 출시를 자극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에서 「뉴망」을, 한주통산에서 「리바이스」를, 삼도물산에서는 「써지오바렌테」를 들여왔다. 1985년에 「뱅뱅」, 1987년에 「핀토스」 「하운드」 등 내셔널 진 브랜드도 줄줄이 출시됐고, 1986년에는 쌍방울에서 「리」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때를 본격적으로 진의 브랜드 시기가 열린 시점으로 잡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일경물산이 「게스」를 내놓았고 「캘빈클라인」 「MFG」 「써지오바렌테」 등이 들어오면서 진 브랜드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조다쉬」 블랙 진 「조다쉬」의 블랙 진은 허리부터 발목까지 꼭 붙었고 길이는 발목까지 왔다. 가격은 3만원대. 브랜드의 개념이 전무했던 1980년대 초반으로는 혁명적인 가격이었음에도 말머리가 새겨진 「조다쉬」 블랙 진은 그 당시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상욱 씨(39)는, “차이나 칼라의 화이트 컬러 티셔츠와 「조다쉬」 블랙 진, 무스를 잔뜩 발라 넘긴 머리는 그 당시 멋쟁이들의 필수 조건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김윤경(35) 씨는, “1980년대 중반 멋쟁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통하던 청량리 롤라장 라이프에는 「조다쉬」 일색이었다”고 말했다. 「게스」 마릴린 팬츠 1989년, 「게스」가 마릴린 팬츠라 불리던 쓰리짚(three zip) 팬츠를 6만9천900원에 내놓았다. 마릴린 팬츠는 발목 부분 양 옆으로 지퍼가 달린 타이트한 스타일로 20대 여성들에게 인기였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 씨는, “1980년대 후반에는 타이트한 「게스」의 발목바지에 농구화를 신은 여자가 멋쟁이로 통했다”고 말했다. 1990~1995 진 시장의 성장은 국산 브랜드가 출시되는 데 원동력이 됐다. 1991년 이랜드가 「쉐인」을 내놓았고, 같은 해 삼도물산이 「옵트」를, 1992년에는 지브이가 「베이직」을 출시했다. 1994년에는 「닉스」와 「베이직」이 런칭되면서 고가 패션 진 열풍이 일었다. 「닉스」와 「베이직」은 유럽 스타일의 패션 진으로 미국 정통 진 브랜드를 꺾었다. 특히 이들이 강조한 건 하체의 실루엣을 표현하는 핏과 워싱의 차별화. 홍콩의 대형 진 메이커인 퍼플린사의 생산라인을 활용한 「베이직」은 홍콩 생산라인이 일반화 됨에 따라 생산처를 유럽, 남미 등으로 확장해 상품을 차별화했다. 미국 타이틀 진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겟유스드」를 국내 자체 개발, 전개하던 보성어패럴은 홍콩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세계 수준의 감각을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10만원대 고가정책을 펼쳤다. 아이러니하게도 고가정책이 이들의 성장을 부추기는 요인이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만큼 고가인 10만원대로 가격의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하려 한 것. 이는 소비자들의 허영심과 맞물려 국내 진 시장의 일반적인 가격 수준을 크게 올려놓기도 했다. 「닉스」 올드핏 「닉스」를 최고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은 아이템은 ‘올드핏’. 밑위가 짧고 몸에 딱 붙는 기본 핏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았다. 한국인의 체형에 딱 맞게 재단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세로 줄무늬 워싱을 한 이 상품은 11만원대로 고가였지만 날개 돋친 듯 팔렸다. 「닉스」 사업부장을 역임한 이금택 쉐비뇽 이사는, “2년 간 올드핏 상품만 80만 장 판매됐다”고 말했다. 「야」 501바지 1995년 출시된 「야」의 대표 상품은 타이트한 라인의 501바지로 여름에는 밝은 톤의 03번 컬러가, 겨울에는 좀더 어두운 02번 컬러가 잘 팔렸다. 가격은 9만8천에서 10만8천원까지. 「야」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배진환 리트머스 이사는, “물량이 딸려서 판매를 못할 정도였다”며 “런칭 당해 전국 50여 개 매장서 7만 장을 판매했다”고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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