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캡슐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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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이용한 브랜딩, 바잉 노하우 살려 에이전시로 변신

2013-02-01 오후 3:55:44

뉴 비즈 프론티어의 나의 직업 & 미래 비전  <원성진 슈퍼에이전시 대표>



매년 뉴욕, 라스베거스, 파리, 베를린을 돌며 진행하는 캡슐쇼. 역사 깊은 ‘매직’을 이어가는 이 트레이드 쇼는 최근 가장 ‘핫(Hot)’하고 ‘영(Young)’한 페어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1월 22~23일 뉴욕에서 캡슐쇼가 열렸다. 전 세계의 젊고 독창적인 브랜드들과 이들을 발굴하려는 도전적인 바이어들이 모인 가운데 한 한국인 남성도 종횡무진 전시장을 누볐다. 그 주인공은 ‘에이전시’로 변신한 스컬프의 원성진(32) 대표다.


“페어 이틀동안 ‘국가대표’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국적을 묻는 바이어들에게 ‘코리아(KOREA)’라고 답하는 순간 순간이 얼마나 벅차던지요. 왼쪽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있다’는 심정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원 대표에게 이번 캡슐쇼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홍대에서 남성 편집숍 스컬프를 운영하면서 바이어로서 매년 뉴욕을 찾았던 그는 올해 국내 브랜드의 에이전시로 캡슐쇼에 참가했던 것이다.


원 대표는 4년 전 스컬프를 오픈하면서 리테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이름은 ‘슈퍼에이전시.’ 입점 브랜드들의 브랜딩과 소개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다 바잉을 위해 첫 방문했던 캡슐쇼에서 진짜 에이전시를 꿈꾸게 됐다. ‘슈퍼에이전시’로 간판을 내 건 순간부터 에이전트 활동은 그에게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캡슐쇼를 방문할 때마다 탄탄한 네트워킹과 결집력으로 무장한 일본 참가 업체들이 부러웠거든요. 무엇보다 한국이 바잉만 하는 나라가 아닌, 제작과 세일즈에 있어서도 상당한 실력파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캡슐쇼에서 그의 첫 번째 임무는 바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브랜딩이었다. 매년 바이어로 캡슐을 방문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다.
원 대표는 참가에 앞서 조직을 구성하고, 파트를 세분화했다. 그와 오새롬씨가 현장 세일즈를 맡고, 최종국씨가 사진과 콘텐츠를, 김해성씨가 총괄 서포츠를 담당했다.


원 대표의 남다른 열정에 ‘행운’도 이어졌다. 에이전시로 참가를 결정하고, 그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부스 위치였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우연찮게 예전 ‘탑맨’에서 일하던 그의 친구가 캡슐로 옮긴 사실을 알게 됐고, 덕분에 첫 참가임에도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에이전시의 역할은 브랜드의 가치가 지속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반짝 트렌드나 마켓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죠. 물론 첫 참가에 디스플레이나 사전 홍보 등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에이전시로서 처음 다짐했던 소신을 잃지 않았다는 데 의미가 더 큽니다. 슈퍼 에이전시를 찾은 바이어들로부터 ‘판타스틱(Fantastic)!’이라는 말, 꼭 듣고 싶어요.”



김하나 기자
k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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