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품질과 디자인, 소비자가 먼저 알아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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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디자이너 - 기하경 「듀엘」 상무

2013-02-01 오후 3:31:41

확고한 정체성&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



경기불황이 계속된 가운데 더욱 침체된 여성복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듀엘」. 론칭 초기부터 차별화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스타일링으로 화제몰이를 하더니, 1년만에 36개 매장을 확보하고 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어 및 패션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듀엘」을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로 꼽았다.


“지난해 론칭을 준비하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성복 시장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으니까요. 특히 영캐릭터나 영캐주얼 시장은 2년 전부터 거의 답보 상태나 다름없었어요. 한 때는 백화점의 꽃이었는데 이제는 매력없는 조닝으로 전락하고 말았죠.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하경 「듀엘」상무는 ‘젊은 브랜드’를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들은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데 반해 기존의 여성복 브랜드들은 점차 노후화되면서 소비자 이탈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나이인 23세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신체적  나이가 아닌 마인드 에이지가 23세라는 점이에요. 요즘에는 20대나 40~50대가 입는 옷이 다르지 않거든요.”


넒은 연령층을 마니아층으로 끌어들인 데는 상품의 다양성이 한몫했다. 라인을 세 가지로 세분화 하고 가격을 이원화한 것이다. 시그니처 라인은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실루엣을 자랑하며, 듀얼 헤리티지 라인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다. 빈티지 아카이브 라인은 스트리트 감성을 담았다.


“편집숍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길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 때문이죠. 가끔 다른 브랜드 매니저들이 ‘「듀엘」은 왜 그렇게 모델 수가 많냐’고 물어오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아이템 하나하나가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어 도드라져 보일뿐입니다.”


SPA와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잠식한 외부 환경은 좋은 퀄리티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항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다. 소재와 부자재 하나까지 꼼꼼하게 따져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자, 소비자의 만족도가높아지면서 재구매로 이어졌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특화 정책이다.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하고 시그니처 원피스를 만들어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특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여 만든 액세서리 라인은 소진율 50%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그래픽이 강조된 시그니처 원피스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계획에 대해 묻자 기 상무는 싱긋 웃으며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형성된 마니아 고객들이 갖고 있는 「듀엘」에 대한 기대를 품질과 상품력으로 만족시키고 신뢰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과 미국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이미 미국과 중국에 상표 출원 중이에요. 중국 시장의 경우 자사 브랜드인 「모조에스핀」이나 「주크」가 먼저 잘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략해볼 생각입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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