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상생 모델로 디자이너와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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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혁신 사례 - 디자이너그룹

2013-01-25 오후 2:10:50

디자인 실력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인디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온라인 셀렉트숍 『디자이너그룹』(www.designer-group.com)이 상호 협력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유럽의 협동조합(co-operative)형 매니지먼트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독립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브랜딩은 기본적으로 운영하며 동시에 공동의 디자이너 공동체 일원으로 참여하는 유럽형 ‘협동조합’ 모델로 진화하겠다는 것.


『디자이너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권경현 팀장은 “대규모 자본과 마케팅으로 무장한 글로벌 SPA 브랜드와의 경쟁은 이미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자본과 시스템이 부족한 독립 디자이너들이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수의 공동체가 민주적으로 참여해 움직이는 협동조합(co-operative)형 매니지먼트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협동조합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상법상 주식회사와는 별개의 모델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1년 5월 론칭해 현재 180여 명의 독립 디자이너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있는 『디자이너그룹』은 일반적인 셀렉트숍의 유통 기능을 넘어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들을 펼쳐왔다.


작년 한 해 동안 룩북 촬영대행 서비스를 통해 20여개 브랜드의 룩북 작업을 지원하고, 대구패션페어 및 PT쇼 참가를 지원했으며, 12명의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연말에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양말 디자이너 브랜드 콘삭스, 스누지, 삭스더랭귀지, 모스그린, 안쿠와 착한양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권 팀장은 “국내 시장의 현실은 디자이너이기보다 경영자로의 역할이 더 크기 때문에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뿌리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이 지적한대로 국내 패션 시장에서 인디 디자이너들이 주목 받는 상황 이면에는 정작 실력 있는 디자이너보다 자금력과 마케팅력, 비즈니스 스킬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실정.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유통 경로상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디자이너그룹은 디자이너가 디자인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존 패션기업과의 디자인 교류를 통해 실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경현 팀장은 “『디자이너그룹』은 독립 디자이너들과 함께 기초를 튼튼히 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참여를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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