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지아」 「유니온베이」 「올젠」… 시장변화 리드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최근 국내 패션 시장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그 배경은 「탑텐(TOP TEN)」이란 토종 SPA 모델의 바람몰이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등 기존 브랜드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신성이 추진하고 있는 패션사업 전반의 시스템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한해 동안 20만장의 셔츠를 미얀마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지오지아」를 비롯 자체 브랜드를 통해 판매했다. 특히 「지오지아」는 2만9000원, 3만9000원 등 기획 상품으로 판매하며 경쟁 브랜드를 위협했다. 미얀마 자체 공장에서 생산함에 따라 기획 상품도 마크업이 4배수에 이르렀다.
이러한 양상은 올 들어 더욱 확대됐다. 셔츠에 대해 자신감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는 춘하 상품으로만 20만장, 연간으로는 60만장을 생산 투입한다. 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원부자재 구입에서만 10% 이상 추가 절감했으며, 셔츠 전용공장은 풀가동 되고 있다.
소싱에 대한 자신감은 고스란히 판매로 이어진다.
「지오지아」와 「올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전년 대비 30%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오지아」는 캐릭터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1000억원대 볼륨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유니온베이」는 600억원 외형에 10% 이상의 이익을 올리는 알짜 브랜드로 등극했다.
바지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월 50만장을 투입했던 바지 물량은 올 들어 120만장으로 늘어났으며, 1장당 생산가격은 1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5만9000원과 6만9000원에 판매하는 「지오지아」 면바지도 마크업이 4.8배수에 이르는 등 경쟁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120만장에 투입되는 원단값(24억원) 10% 줄이니, 여기에서만 1억원이 절감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감하고 있다.
신성통상의 소싱을 책임지고 있는 임익수 이사는 “직영 생산을 위해서는 원부자재 소싱에서부터 개발 등 본사 차원의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가 뒷받침 돼야 한다. 경기북부소재가공연구소와 제휴하면서 니트 신소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50여명의 소싱 전문인력을 배치해 효율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통상은 올해 신규 브랜드 「탑텐」 볼륨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20개로 늘어난 유통망을 올 상반기 40개점, 연말 60개점으로 확대하는 등 토종 SPA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또 「지오지아」에 이어 「유니온베이」와 「올젠」도 볼륨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앤드지」와 구분해 이미지와 볼륨 모두를 잡은 「지오지아」처럼 「올젠」도 노면상권과 복합쇼핑몰은 상품기획과 구성에서 차별화시킬 방침이다.
30년 제조업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국내 패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줌은 물론 해외 브랜드와 맞대응 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것이 신성통상의 미래 성장 전략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