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PA 브랜드 나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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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Creator / 김영한 원더플레이스 대표

2013-01-25 오후 2:42:45

세계 일류 기업과 같은 방식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2000년대 초반 대리점주로 시작해 브랜드형 보세숍인 ‘스타일랩’을 거쳐 지금의 원더플레이스를 만들기까지 김영한 대표의 이력은 다채롭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기존 사업이 잘 나갈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원더플레이스가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금, 김 대표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서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김영한 대표는 “지난 2~3년간 열심히 뛰면서 매장을 늘리다보니 이제외형적인 기반은 만든 것 같다”면서 “올해 역시 매장 오픈을 계속 하면서 동시에 내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여 한국형 SPA 브랜드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수 십년을 거치며 다져온 기반을 하루 아침에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 때문에 그는 ODM 벤더 업체들과 함께 한국형 SPA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출발부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유니클로」 「H&M」 「자라」는 최소한 20년 이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오면서 엄청난 자금력과 기반을 만들어 온 기업인데 국내 중소 패션기업이 그들의 방식을 모방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라면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더플레이스는 현재 롯데백화점 명동 영플라자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홍대 와이즈 파크 등 서울에 3개 매장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문을 열었다.
매출 대비 유통 비용은 20% 수준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상품 원가율이 높아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직영, 대형 매장을 구축해 유통 비용을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동대문 사입이라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매출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50% 가까이 된다. 쉽게 말해 2배수로 운영되고 있다. 원가율을 낮춰 수익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체 제작(PB) 상품 비중을 점차 높여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패션기업과 같은 형태로 기획실 인력을 세팅하기 보다 ODM 벤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는 “기존의 브랜드처럼 디렉터 주도하에 디자인실을 구성하게되면 생산, 기획 부서를 포함 최소 10여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게 되고 시즌 선기획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재고 리스크를 포함 비효율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동대문 업체를 포함해 실력 있는 ODM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면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상품 공급이 가능해져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품 기획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차별화를 하지만 리테일 현장 관리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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