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화 항상 존재, 대처할 구조 만들어야

“우리 패션 산업은 40여년의 역사 속에서 한 순간도 평탄하게 성장한 적이 없었다. 특히 지난 15년은 ‘격변’이라고 부를 만큼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현재의 변화도 역사적인 흐름을 놓고 봤을 때는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연속성, 그리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문환(57) 엠케이트렌드 대표는 향후 패션 기업의 필요 요소로 ‘집중력?연속성?전문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끊임 없이 변화해야 하는 산업의 속성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첫째로 ‘집중력’을 강조했다. “패션 산업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특성이 있다. 매일매일 집중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변화에 대한 감지와 빠른 대응을 하려면 구성원 전체가 맡은 영역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 겨울만 보더라도 강추위가 이어져 외투류 물량을 넉넉히 준비한 브랜드는 매출이 늘었지만 불확실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투자한 브랜드는 고배를 들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예측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것.
김 대표가 주장한 두 번째 키워드는 연속성. “엠케이트렌드는 지금까지 「티비제이」 「앤듀」 「버커루」 「NBA」 4개 브랜드와 지난해 셀렉트숍 『KM플레이』를 론칭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포기한 경우가 없다”면서 “「앤듀」는 2001년 「올드앤뉴」로 시작해 10여년 가까이 제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해당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시장 진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때에는 중단하고 새로 론칭하면 됐지만,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역사와 전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하게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세 번째는 전문성이다. “기업마다 최고 경영자의 성향과 함께 구성원들의 특성이 만들어낸 조직 문화가 있는데 각자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면서 “기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분야에 진출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는 것은 우리가 과거를 통해 이미 배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난해 론칭한 셀렉트숍 『KM플레이』도 남들과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동대문에서 기반을 닦아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김문환 대표는 “패션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방법에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수도 있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수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엠케이트렌드도 여러 각도에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존의 브랜드들이 확고하게 1등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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