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자기에게 맞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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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Creator / 김성민 홀하우스 대표

2013-01-25 오후 2:23:25

누가 잘 하는지 곁눈질 보다 내가 잘하는 것 집중해야



최근 캐주얼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김성민(52) 홀하우스 대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콕스」 신화를 만들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김 대표는 2005년 「애스크」를 성공 시켜 실력을 입증했고 2009년 자신의 사업으로 시작한 「지프」와 「홀하우스」까지 연이어 캐주얼 업계 리딩 브랜드로 도약시키면서 스타 디렉터에 이어 경영 능력까지 증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 패션 시장도 선진화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점차 다양성이 확산되고 있다. 예전에는 메가 트렌드를 빨리 잡아내고 유명 브랜드 제품을 카피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각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고 상품 품질이 뒷받침돼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데 비해 패션 기업의 조직 구성과 업무는 10년 전과 비교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점이 가장 큰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작년에 고등학교 3학년 이었던 소비자는 올해 대학생이 되면서  크고 작은 환경적인 변화에 맞닥드립니다. 사회, 문화적인 변화 속도는 한 달, 두 달이 크게 느껴질 정도인데 우리 브랜드들은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다음 시즌 상품 기획을 하는 것이 큰 문제지요.”
시장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인만큼 최선을 다해 흘러가는 방향을 예측하고 그에 걸맞는 구조를 만들어야지, 그 자리에 앉아서 세상 탓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김 대표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은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로 인한 SPA 브랜드의 활황과 동시에 개성화된 패션화를 통한 다양한 시장의 공존이다.


“상당수 국내 패션 기업들이 SPA 브랜드 아니면 셀렉트숍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 시장은 20~30년 이상 기반을 다져가야 하는 시장입니다. 예전처럼 ‘어디가 잘 되더라’고 해서 비슷한 형태로 따라간다면 결국 소비자들에게 2류 브랜드라는 인식만 안겨주게 될 뿐이지요.”
그가 내놓은 해결 방법은 각자 자기 그릇에 맞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천만 다행인 것은 소비자들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다양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라면서 “내가 어떤 브랜드인지를 알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입각해서 상품을 개발한다면 어떤 브랜드라도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중저가 브랜드들은 중국 생산이 어려워지고 가격 경쟁에 내몰리면서 품질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데 아무리 어려워도 상품의 품질은 포기하면 안 된다. 우리가 보기에도 동대문 시장 제품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면 소비자 이탈은 막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결국 새로운 시대 패션 비즈니스의 조건은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고 끊임 없이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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