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비스의 「지센」이 연일 어덜트 캐주얼 마켓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느 복종보다 경기 영향에 민감한 복종인 탓에 대다수 브랜드가 역신장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15%의 외형 신장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서는 연초 2주간 유통망이 2배 가까이 많은 경쟁 브랜드 매출을 넘어서는 등 파죽지세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센」의 성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센SPA’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센」은 지난해 7월 인천 만수동에 495㎡(150평) 규모의 중대형 점포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신내, 노원 등 11개 주요 핵심 상권에 비슷한 규모의 직영 점포를 오픈했으며, 올해는 유통망을 40개점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센SPA」에는 △기존 지센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핵심 상품군 외에도 △트렌드가 강한 ‘지스바이(Zisbuy)’ △동남아시아 다이렉트 소싱으로 판매가를 최대한 낮춘 ‘BB(Best Basic) 라인’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점포 대형화는 최근 유통환경 변화에 걸맞는 ‘임팩트’ 만들기죠. 복합쇼핑몰이 근린으로 확산됨에 따라 어덜트 시장도 대형화가 당면 과제로 부각됐습니다. 66㎡ 이하의 소형 점포에서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고, 관리 효율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도 대표는 현재 28%인 직영점의 판매관리비 비중을 올 연말까지 25%로 낮춰 그만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 점포의 핵심 경쟁력은 ‘비주얼(Visual), 콘텐츠(Contents), 오퍼레이션(Operation)’ 이 3가지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의 유통이 한계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사업 모델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러나 대다수 국내 브랜드들은 66㎡ 안팎 규모에 익숙해져 있어요. 채널 환경이 바꿨다고 매장만 키워서는 ‘사상누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매장이 커졌다는 것은 상품 기획하는 방법에서부터 상품 구색, 숍마스터의 역할 등 운영 전반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지센SPA」도 아직까지 진화 과정에 있으며 부족한 것도 많죠. 향후 ‘비주얼, 콘텐츠, 오퍼레이션’ 3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도 대표는 올해 「지센SPA」의 ‘100억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중대형 직영점 한 점포에서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방향성과 솔루션 방법을 찾은 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사 직영점에서 역량을 검증한다면, 대리점주에게도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도상현 대표는 글로벌 SPA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이 절대 열세이지만, 자금력과 판매력을 가진 대리점주들의 새로운 역할 변화는 국내 패션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리점주와의 유대를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