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 복합쇼핑몰은 1988년 잠실 롯데월드다. 이후 코엑스몰·비트플렉스가 문을 열었다. 2009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오픈했고, 올해 들어 여의도 IFC몰과 인천 스퀘어원으로 이어졌다.
또 빅3 백화점을 비롯해 신규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가 계속 늘 것으로 보여 복합쇼핑몰 전성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과 공연장, 서점과 광장, 여기에 패션과 F&B 매장까지, 복합쇼핑몰이 갖춰야 하는 모든 테넌트들이 등장했다. 더구나 테마파크 놀이시설과 아이스링크 등의 대형 앵커 테넌트까지 갖춰 당시 선진국 어떤 시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복합쇼핑몰이었다.
두 번째 복합쇼핑몰인 2000년에 문을 연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몰은 현대백화점과 인터콘티넨탈 호텔·스트리트형 매장·푸드코트·아쿠아리움·영화관·엔터식스 패션몰 등에 코엑스 전시장까지, 대형 테넌트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코엑스몰은 지하로만 형성된 독특한 스트리트형 몰로 젊은층이 붐비는 대표적인 강남 상권으로 발돋움했다.
2006년 8월 용산역 현대 아이파크몰에 이어 2008년 9월 민자역사로 개발한 서울 왕십리 비트플렉스가 오픈했다. 그 사이 일산 지역에는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이 각각 2003년 8월과 2007년 5월에 들어섰다. 이들은 복합쇼핑몰이라기보다는 패션과 F&B만을 특화시킨 전문몰 수준이다. 두 곳 모두 청원건설에서 시행한 곳으로 분양 방식을 채택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는 주변에 백화점과 마트, 각종 대형 유통 시설들이 늘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타임스퀘어 새 모델 제시, 롯데쇼핑몰 첫 1호점 오픈
2009년 9월, 오픈한 타임스퀘어는 복합쇼핑몰이 갖춰야 하는 스트리트형 동선 구조, 앵커 테넌트인 이마트, CGV 영화관과 광장, 각종 SPA 브랜드와 편집숍 등을 제대로 구비한 선진국형 복합쇼핑몰의 전형이라 평가하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했지만 오픈 이후에는 오히려 해외 업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타임스퀘어는 빠른 안착과 성장으로 복합쇼핑몰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 복합쇼핑몰 시대를 본격화시킨 표본이다. 2011년 9월에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의 장점을 살린 디큐브시티가 오픈했다. 연탄 공장이던 부지를 디큐브시티라는 복합쇼핑몰로 개발해 주변 일대에 있는 주거 및 생활 환경 전체를 업그레이드시켰다.
2011년 12월에는 롯데그룹이 쇼핑몰이라는 사업에 뛰어든 후 처음으로 김포공항 내에 롯데쇼핑몰 1호점을 오픈했다. 이 롯데쇼핑몰 1호점은 롯데호델·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등의 롯데 계열 유통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올해 8월 30일에는 서울 여의도 중심 위치에 국제금융센타(IFC)몰이 오픈했다. 이곳에는 「홀리스터」 국내 1호점이 오픈해 화제를 낳았고, 제일모직의 신규 편집숍 『마인드앤카인드』도 첫 문을 열어 주목 받고 있다. 이곳 F&B 매장은 통칭 대박이라고 부를 정도로 성공적이다.
가장 최근인 10월 5일에는 인천 연수동에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이 그랜드 오픈했다. 이 곳을 둘러본 업계 관계자들은 설계의 우수성과 업종 간 MD 조화가 뛰어나 빠른 안착이 예상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신세계 6개 부지 확보, 제2 롯데월드 주목, 현대도 적극적
사람들은 복합쇼핑몰의 시원스런 동선과 다양한 시설, 원스톱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한 뒤에는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가는 횟수가 줄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복합쇼핑몰을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몰링 문화에 사람들이 반응하면서 복합쇼핑몰 개발을 촉진시키고 있다.
빅3 백화점은 물론 부동산 디벨로퍼의 신규 개발 참여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전국 어디서나 복합쇼핑몰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롯데자산개발은 2013년 봄에 동대문 패션TV를 새로운 쇼핑몰로 탈바꿈시킨다. 복합쇼핑몰 규모는 아니지만 롯데가 처음으로 동대문에 진입하는 쇼핑몰이라 주목하고 있다.
2014년 봄,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잠실에 제2 롯데월드를 오픈한다. 이곳에는 123층짜리 호텔과 4만9500㎡(1만5000평)에 명품 전문 백화점, 1만3200㎡(4000평) 규모의 면세점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 수원·인천 송도 등에도 복합쇼핑몰 개발이 추진 중이다.
롯데에 이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복합쇼핑몰 개발에 적극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낙찰 받은 김포 아라뱃길 부지를 복합쇼핑몰 형태로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2014년 오픈이 목표다. 또 판교 알파돔시티의 현대백화점도 복합쇼핑몰로 개발해 2015년 오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경기 하남을 시작으로 안성·의왕·인천 청라·대전·고양 등지에 유니온스퀘어라는 이름으로 6개의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부지 매입이 모두 끝난 상태라 복합쇼핑몰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퀘어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부TND에서도 2,3호점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1호점과 마찬가지로 자체 부지가 있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트럭터미널과 서울 용산역 전자상가 부지를 추가로 개발해 유통 파워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건설·GS건설·태영건설 등도 직접 개발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향후 복합쇼핑몰 개발 붐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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