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찾는 쇼핑객 증가, 소비자는 점점 똑똑해진다
가+
가-

2006-02-24 오후 3:20:51

주부기자 김세나의 체험기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은 이제 옛말! 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대중들의 지갑은 꽁꽁 얼어붙었고, 심각한 경제난이 소비자의 쇼핑 패턴을 바꾸고 있다. 업체들은 이런 불경기에 ‘매출부진’이라는 볼멘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바뀐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맞추어 적합한 가격 대, 아이템 차별 등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시대 젊은이들은 어디서, 어떤 물건을 사고 있을까? 지난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동대문 의류도매상가, 이마트 월계점, 뉴코아 강남점, 롯데 명동점 등을 방문해 쇼핑객들의 생생한 소비 행태를 살펴보았다. 2004년 가을,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지난 10월 14일 오후 2시. 신혼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노원구 월계동 이마트를 찾았다. 비교적 한가한 시간대인데도 지상 1층에 있는 주차장은 쇼핑객의 자가용으로 가득 찼다. 식품관, 의류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등이 입점되어 있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아이들을 맡기고 쇼핑하도록 한 마트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업종이 들어선 2층에는 병원과 네일 숍, 어린이 스튜디오, 푸드 코트까지 널찍하게 자리했다. 이마트 총무팀의 김환준 씨는, “여기 오시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 쇼핑과 동시에 볼일을 볼 수 있는 원스탑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푸드 코트에서 만난 주부 이미영(32세) 씨는, “단순한 마트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아이들은 2층 놀이방에 맡겨두고 저는 1층에 있는 식품관으로 내려가요. 남편은 주차를 하고 1층에 있는 자동차 부품 코너에서 쇼핑이 끝날 때까지 저를 기다리고요. 다른 곳에 가면 빨리 사라고 보채는데 이곳에서는 느긋하게 기다려주던 걸요?”라며 웃는다. 대학생 안나언(22세) 씨는, “2층에는 문구류와 책뿐 아니라 자전거와 인라인 등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들도 있어서 친구들과 구경할 겸 자주 옵니다”라고 말한다. 이마트 월계점 1층에 자리한 중가 의류 브랜드 숍마스터 박철수(가명) 씨는, “식품관 쇼핑을 마친 고객들이 출입구 쪽에 위치한 의류 매장을 들러 필요한 의류 몇 가지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마트에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가 브랜드가 많이 입점되어 있거든요”라며, “면바지, 트레이닝복 등 3∼4만원대의 저렴한 아이템이 인기가 많고요, 요즘은 환절기라 두툼한 셔츠 종류와 바람막이 점퍼 판매가 증가하네요”라고 전한다. 합리적인 가격, 가치 중심 소비 이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선아(30세) 씨는, “결혼 전에는 친구들과 백화점에서 쇼핑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베이직 하우스, TBJ, 톰보이 등 중가 브랜드에서 쇼핑하는 편이에요. 디자인이나 품질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살림을 해봐서 그런지 이제는 브랜드보다 품질을 더 보게 되네요”라며, “올 겨울에는 코트를 하나 구입할 예정이에요. 10만원 정도면 멋진 코트 하나 장만할 수 있거든요. 여성 캐릭터 브랜드 제품에 비하면 꿈도 꿀 수 없는 가격이죠”라고 덧붙인다. 10월 15일 저녁 7시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김성은(24세 대학생) 씨의 의견은 다르다. “요즘 중저가 브랜드가 많아져서 호기심에 청바지를 사러 갔거든요.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로라이즈 진이나 부츠 컷 등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백화점에서 구입했어요. 20만∼30만원대를 호가하는 가격이 부담되지만 청바지는 오래 입어야 하니까 투자하는 편이에요”라고 말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선 그녀는, “아! 하지만 액세서리 종류는 백화점에서 안 사요. 얼마 전에 백화점 1층에서 앤티크 귀걸이를 하나 샀는데요, 글쎄 다음날 친구가 동대문에서 반도 안 되는 가격에 사왔더라고요”라고 귀띔한다. 얼마 전 세일 때 ‘가을의류 가을기획전’에서 남편의 추동 수트를 마련했다는 주부 조수경(35세) 씨는, “평소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백화점에 자주 오지 않지만 기획전, 정기바겐세일 등 행사가 있는 기간에는 애용한다”라고 말한다. 특히 기획전의 경우 물건도 다양하고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비자들의 꼼꼼 쇼핑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칭 상품권 마니아라고 밝힌 성연지(32세 회사원) 씨는, “2년 전 혼수를 준비할 무렵 구두수선점에서 5% 할인된 상품권을 샀어요. 약 2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구입했는데 전시 제품이라 30% 할인된 가격에, 백화점 카드로 5% 할인받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주는 백화점 상품권에 마일리지 포인트까지 쌓았죠”라며, “집에 와서 계산해 보니 전자대리점 못지

김세나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