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앞다퉈 PB(Private Brand)상품을 늘리고 있다. 할인점들은 PB 전담 사업부를 조직하고 PB를 전략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백화점,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PB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저렴한 가격을 제안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쏠리면서 PB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의 PB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과거부터 계속되어왔으나 사업전개 방식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며, “PB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아이템 선정과 상품기획, 생산에 대한 전문 인력, 물류시스템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2001 아웃렛 PB서 750억 판매
2001아웃렛은 지난해 PB에서 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15% 수준.
「헨닌(HENNIN)」는 전년대비 129% 신장한 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던하우스는 한 점포당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헨닌」 「유솔」 「애니바디」 등 2001아웃렛의 인기PB는 최근 리뉴얼 오픈한 뉴코아아울렛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패션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PB 사업을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단순한 OEM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책임지는 브랜드 전개의 수순을 밟아 나갔다”고 말했다.
또, “수익률 향상을 위해 적절한 생산처를 발굴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객이 싸구려 단품이 아닌 브랜드 상품을 구입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을 고급화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통한 브랜딩 작업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대표 황경규)는 「이베이직」만으로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25% 신장한 것.
이 회사의 이용희 팀장은, “패션부문내 PB 상품 비중은 20% 정도며, 향후 늘려 나갈 것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중국, 북한 등으로의 다이렉트 소싱을 강화해 생산단가를 더욱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테스코(대표 이승한)의 홈플러스도 PB 비중을 내년에는 2배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너 존의 경우 전체 중 3%의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B 상품을 내년에는 6.5%까지 으로 높이며, 고급라인의 비중을 높일 계획.
이 회사는 최근 PB 전담팀을 구성하고, 테스코사와 연계해 전략을 짜는 등 PB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도 중저가 PB 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롯데 컴포트 셔츠’를 출시했으며, 향후 셔츠, 니트, 스웨터 등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 롯데 컴포트 셔츠는 판매 마감이 아직 3달이상 남았지만 40%가량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진 남성복 매입 과장은 “고급 브랜드에도 떨어지지 않은 소재와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셔츠, 니트, 스웨터를 모은 상품들로 정상 토털숍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코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PB 제품은 가격과 브랜드를 적절히 만족시켜야 한다. 무조건 싼 상품을 지향하기 보다 신뢰있는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백화점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행사 등을 남발하고 있는 모습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브랜딩을 통한 로열티 확대노력
PB제품내 고가라인의 비중이 늘고 있다.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각 유통업체는 품질이 향상된 프리미엄급 PB 제품의 출시를 늘리고 있는 것.
이마트는 내년 이마트 블랙라벨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며, 홈플러스도 베터, 베스트 존 등 고가라인의 비중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가격 싸움에서 벗어나 품질경쟁력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PB 의류도 높아지는 소비자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성장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여성 의류 「코우즈」, 남성 토털 브랜드 「이베이직 블랙라벨」 등 프리미엄 패션 PB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우즈」는 올 상반기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베이직 블랙라벨」은 상반기에만 20억원어치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까르푸(대표 필립 브로야니고)는 의류 PB 「하모니」를 패밀리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 전체 PB 사업부 중 의류 부문을 독립된 팀으로 구성하고 올 초부터 일본 이토츠상사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내실을 기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소싱처를 발굴하는 한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전개에 앞서 패션쇼를 여는 등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백화점들은 PB, NPB의 형태로 해외 유명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불황 여파로 의류업체들의 백화점 영업 비중이 낮아져 입점시킬만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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