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부활 신호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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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오후 2:47:33

중저가 브랜드들의 공세와 공급과잉, 지방 재래시장의 쇠퇴와 동대문식 분양상가의 슬럼화로 인한 판로의 축소 등으로 침체기를 맞던 동대문시장이 최근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상인들을 주축으로 자발적인 협의체가 발족됐고, 변화된 시장환경에 맞는 쇼핑몰들의 자구노력도 활발하다. 또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상품 차별화전략과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쇼핑몰들의 시설도 개선됐고, 상인들의 서비스 정신도 강화됐다. 여기에 청계천 복원공사를 통해 주변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고, 관광특구 지정으로 국제적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도 한창이다. 벤처 정신의 부활 동대문 부활을 느낄 수 있는 첫 신호는 벤처상인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생긴 것. 지난 9월 17일 동대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상인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결성된 FNG 출범이 그것. 이 모임 출범으로 회원간 정보교류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이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동대문이 위축된 가장 큰 요인은 벤처상인들의 이탈”이라며 “FNG 출범으로 이들 벤처상인들간 공동 활로 모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부가가치화·상품 차별화 값싼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핸드페인팅 전문 브랜드 「셀타」는 납품가격만 1벌당 10만원에 이른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 60여 개 취급점을 두고 있고,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납품하고 있다. 스커트 전문 브랜드 「벌집」은 한 매장에서 스커트 하나만 100여 스타일을 제안, 전문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바지 브랜드 「에스앤제이」는 자체 개발한 3개의 스타일을 일본의 유명 브랜드에 납품할 예정이고, 국내 유명 브랜드에도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OEM납품 위주로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던 동대문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니쉬」는 현재 중국 대련에, 「에스앤제이」는 홍콩에서 파트너를 통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군」은 본사까지 중국 항주로 이전, 현지화를 통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NG」도 홍콩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홍콩 파트너와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지난주에는 이 파트너의 초청으로 김대업 회장이 홍콩을 시장조사차 다녀오기도 했다. 홍콩뿐 아니라 「FNG」는 지난달 말 북경과 상해도 시장조사차 다녀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 브랜드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신용남 동타닷컴 사장은, “내수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가 위축돼 있는데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열경쟁 상태인 데 비해, 해외시장은 개발 여부에 따라 판로가 무궁무진한데다 고부가가치화도 가능하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맞는 디테일을 순발력 있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 브랜드들의 경우 볼륨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어렵다. 하지만 동대문 브랜드들은 순발력 있는 대처가 가능해 오히려 해외시장 공략이 유리한 편”이라고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 비즈니스 활발 동대문 상인들의 온라인 진출도 활발하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올 들어 온라인 진출을 신청한 의류상인 4천116명 중 26%인 1천074명이 동대문 상인들이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3배나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인터넷 매장은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등에 대한 추가비용 지출이 없이 판매 분에 따른 마진만 지불하면 되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터넷 소비자 습성과 순발력 있는 대처가 가능한 동대문 상인들의 비즈니스 형태와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박찬승 기자
pc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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