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밸류 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이들 브랜드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스밸류 브랜드 또한 경쟁 브랜드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노면상권을 공략하는가 하면 할인점, 아웃렛, 온라인 등 신유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매스밸류 마켓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유통이 변해야 한다. 유통도 이러한 매스밸류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지 않는다는 것.
매스밸류 마켓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 노면상권 유통업자들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누구를 위한 대리점주인가?
최근 명동, 동성로, 광복동 등 전국 주요 노면상권에는 몇 개월째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포가 적지 않다. 패션업체들이 수시로 건물주와 점주를 만나 보지만 매출 보장과 시설비 지원 등 엄청난 조건 탓에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점주 입장에서도 이미 투자된 돈이 있고, 비싼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탓에 쉽게 조건을 포기 못하고 있다.
결국 브랜드는 같은 상권이라도 임대료가 저렴한 점포를 찾거나 아예 B, C급 상권으로 발길을 돌린다. 조건에만 관심 있는 점주보다는 브랜드와 같이 성장하려는 장사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패션업체 임원은,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패션업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판매하는 유통업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기업으로부터 이익을 보장받기 보다는 공동 노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비싼 임대표와 마진은 고스란히 판매가에 반영되어 브랜드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대리점을 통한 유통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힘있는 패션업체들은 직영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직영유통을 통해 초저가 전략을 성공시켰으며 「뱅뱅」은 지역상권 위주로 직영점을 늘리고 있다. 「뱅뱅」은 점포 임대료가 비싸면 아예 건물을 사버리기도 하는 등 최저의 유통마진을 고집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직영 유통을 고집하고 있다. 신발 전문 유통업체 「ABC마트」는 명동과 강남역에200평 이상의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망고」도 최근 압구정동에 대형 직영점을 오픈했다. 「ABC마트」는 일본 파트너사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으며, 「망고」 또한 리앤펑이란 세계적인 기업의 지원을 받아 향후 10여개 대형점을 직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중장기적 시장흐름을 읽어야 한다. 현재와 같이 턱없는 임대료만 고집한다면 경쟁력 있는 패션기업들이 대리점을 외면할 것이다. 롱런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를 같이 키우고자 하는 파트너십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백화점 닮아가는 할인점 영업관행
최근 할인점은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할인점 유통의 선두인 이마트는 올해 70여개 점포에서 7조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후발업체들도 다점포 전략을 내세우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외형이 증가하면서 패션상품 판매비중도 크게 신장하고 있다. 대부분 할인점들이 20∼25%의 매출을 패션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3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것이 주요 할인점들의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할인점들의 야심찬 계획을 패션기업들은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22∼23% 수준의 판매수수료와 규모를 바탕으로 한 갖가지 억측에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업체들의 지적이다. 최저가격으로 승부하겠다고 카드사와 수수료 분쟁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할인점들은 매년 1∼2%의 판매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도 일부 우수 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기대수준 이하지만 균일한 수수료를 적용하는가 하면 비효율 점포에 입점을 강요하는 등 ‘백화점식’ 영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도 바뀌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최근 중저가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바닥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저가 상품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
몇몇 백화점은 「망고」 「막스앤스펜서」 등 글로벌 브랜드 입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수수료가 뒤따라만 하지만 이러한 조건도 과감히 수용하고 있다.
중고가 내셔널 브랜드들이 세일과 잦은 행사로 실질 수수료가 27∼2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4∼5% 정도 내려도 매출만 나오면 이익이란 것이 백화점측 입장.
대전의 한 백화점은 최근 몇몇 중가 여성복을 입점시키며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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