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NK / THE CENTAUR / MADEMOISELLEHEE
RYUL+WAI: / HENOOC / THE LOOM
왜 이토록 작은 나라에서 신진디자이너라 불리는 사람들 혹은 브랜드들이 갑자기 나타난 걸까? 그것도 한 시즌도 채 지켜나가기 어려운 자금난과 모든 룩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는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고 무엇을 위해 이 험난한 씬으로 뛰어드는가?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단순히 그들의 탄생배경이나 각 브랜드의 실체적 상황 등등 모든 이야기 꺼리 들을 다 집어 던져 놓고, 그들이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
많은 디자이너들은 사실 혼돈 속에 있는 듯 했다. 어려운 자금난을 이겨내기 위해 대중성과 시장성을 놓치고 싶지 않아 했으며, 또 그 안에 자신만의 것들을 녹아내며 독창성까지 갖고 싶어했다.
어느 쪽도 양보하지 못할 중요한 것들이지만 현실은 많은 신진디자이너브랜드들을 대중적으로 돌아서게 만든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와 현실 사이에서의 악순환은 끝이 없게 진행되기 마련인데,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본인만의 일이니 더욱 안타깝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단순한 옷의 가치를 넘어선 시대적인 흐름 속에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일에 손을 들었다. 이 흐름은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고민과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가치 있고 좀 더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 그것의 방법이 패션이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개인이 가지는 강력한 힘에 대해 부정 할 수 없게 되었다. 1인 기업이 넘쳐나고 블로그나 SNS등을 통해 개인을 포장하고 개인을 PR한다. 자신만의 다른 것들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가치 있다. 그런 가운데 패션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꾸미는 1차적인 요소가 되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가지는 것.
유니클로나 자라등의 SPA브랜드의 등장으로 기본사이즈에 맞춰 들어간 몸둥아리가 아니라 자신만의 실루엣과 룩을 찾는 것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그 공간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발을 넓히게 되었다. 그런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디자이너브랜드로서의 도전은 어쩌면 전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흐름으로 파악된다.
그런 브랜드는 자신만의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영화를 만들고 영상을 찍고, 음반을 내며, 전시를 한다. 기존의 컬렉션을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PR도구를 이용한다. 그것을 보고 느끼는 대중들은 자신의 감성과 동질감을 느끼는 브랜드를 찾아내고 그것을 신봉하는 매니아로 변한다. 그것은 다시 디자이너브랜드로 피드백되어 새로운 시즌과 새로운 상품들을 디자인하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디자이너브랜드의 새로운 시도와 독창적인 룩킹은 문화코드의 일부분으로 해석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은 패션을 넘은 감성의 소통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재생산해낸다. 디자이너와 소비자들의 원활한 소통과 교류속에 새로운 문화는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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