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BYEU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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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오전 11:49:26

사실 여성들에게 옷보다도 더욱 홀릭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구두이다. 섹스앤더시티에 사라제시카파커를 통해 「마놀로블라닉」은 엄청한 화제를 불러오며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브랜드로 입지를 단단히 했다. 여성들에게 구두란 힘과 자신감을 주는 강력한 매개체이다. 국내에도 「지니킴」 「수콤마보니」 등 강력한 파워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슈즈디자이너브랜드들이 자리한 가운데 많은 신진디자이너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BYEUUNS」. 「BLNK」와 마찬가지로 듀엣디자이너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유병선 김고은 실장을 만나보았다.

바이언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Kim Go Eun의 eun과  Yu Byung Sun의 sun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가상의 네임 euun과 …에 의하여 라는 의미 By의 합성어이다. EUUN이라는 가상의 사람이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 감성, 취미 등을 담은 슈즈를 뜻한다

그렇게 네이밍한 이유는요?
브랜드 네임에 어떤 의미나 뜻이 있는 것도 좋지만 본인의 이름을 걸고 했을 때가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두를 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의류쪽보다 힘든 길이라 생각하는데, 이 시장을 노린 이유는요?
디자이너 출신이어서 아직 브랜드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많다. 시장을 노렸다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슈즈 자체에 관심이 많았고, 가죽이라는 소재와 '수제화'라는 사람의 손 맛을 통해 다르게 만들어지는 무언가에 매력을 느꼈다.

듀엣 디자이너로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좋은점과 단점을 말해주세요
글쎄…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굳이 단점의 말한다면 둘의 취향이 너무 비슷해서 같은 것과 같은 곳을 본다는 점.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장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비슷한 취향으로 서로 같은 감성안에서 상호 보완된다는 점과 의사결정에 있어 조금 더 신중할 수 있다는 점. 남자와 여자이다 보니 같은 울타리 안에서도 다른 시선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해 준다는 점 등이다.

많은 구두브랜드들은 샘플 제작 후 주문을 받고 제작에 들어가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주세요.
아무래도 단점은 주문 후 제작기간이 소요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빠른 피드백이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크고, 바로 신어보고 구매하고 싶은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즉석에서 신어보고 판매가 어려워 놓치는 고객이 많아 매출을 더 끌어 올릴 수 없다는 것이 두 번째이다. 세 번째 단점은 주문제작을 기피하는 공장에서의 원활한 생산이 어렵다는 점이다.

 주문제작의 장점은 수제화의 장점을 살려 고객 개인의 착화취향을 반영해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과 디스플레이 상품, 보유된 기성품은 새 상품임에도 다른 고객이 착화해 본 흔적이 남아(슈즈의 특성상 한번의 착화로도 바닥에 스크래치가 남는다) 기성이 보유되어도 새 상품 제작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생기는 재고의 부담에서 조금은 자유롭다는 점이다.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인 것 같다.

의상과 달리 슈즈 고객들은 디자인 변경과 굽높이 변경, 소재변경의 사양을 자주 주문하고는 한다.
어느 곳에서 이런 관행(?)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함에도 주저 않고 슈즈 고객들은 사양 변경을 당연스레 요구하고는 한다. 디자이너브랜드의 성격상 그런 부분은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디자인에 해가 가지 않는 이상 소재변경은 허용하고 있다. 이런 변경주문 때문에도 주문제작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

소싱자체가 한동네에 모여있어서 경쟁이 치열할 텐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바이언스만」의 방법을 알려주세요
정도를 유지하는것! 브랜드를 유지해 나가는 것에 소싱업체와의 유대관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워낙 많은 슈즈브랜드가 생겼다 없어 졌다를 반복하다 보니 신뢰를 쌓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싱자체가 한 동네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그만큼 소문도 빠르고 비밀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힘들다. 어느 상황에서도 스스로에게 떳떳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협력업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다.
       
가장 좋은 구두란 어떤 것일까요?
(발의 편안함을 전제로) 한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보여 주는 구두.  

「바이언스」에게 가장 잘 맞는 유통망은 어떤 것입니까?
현재로서는 신진디자이너들과 함께 모여 있는 편집샵.


신진디자이너브랜드의 포화상태라 불릴 만큼 많은 브랜드들이 런칭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언스」만의
생존전략은?
지금의 소비자들은 디자이너들이나 생산자들보다 더 트랜드에 민감하고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의식하고 디자인을 하게되면 어느순간 유행을 쫓거나 어디선가 본듯한 디자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의 감성이 곧 「바이언스」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에 연연하거나 하나의 컨셉으로 브랜드를 규정하기 보다는 내가 "멋지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조금은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감성에 충실한 슈즈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생명력 있고 차별화된 브랜드가 될 것 같다.

「바이언스」의 1년후 5년후 10년 후의 계획을 말해주세요.
가장 근시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2월에 있을 뉴욕의 전시에 참여하는 것. 사실 5년, 10년후 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지키고 싶은 계획은 브랜드의 폭이 넓어지기 보다는 깊이가 깊어지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애초의 계획을 유지하는 것.

매 시즌 디자인 컨셉을 정할 때 가장 유념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내가 흥미를 가지고 좋다고 느껴는 것이어야 한다.(어느 디자이너나 그러하겠지만..) 물론 상업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 트랜드라는 굴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트랜드와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의 공통분모를 찾아 컨셉을 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상 깊게 본 전시나 음악, 건축물, 때로는 흘려 들은 어떤 이야기 등 그때그때 너무도 유동적이다. 그리고 브랜드 안에서 통일성을 가진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디자인 컨셉을 정한 후 그 것을 풀어가는 「바이언스」만의 방법은?
평소 찍어 놓은 사진, 도록, 서적, 웹서핑 등을 통해 컨셉스토리에 연결되는 디테일과 발란스, 완성된 슈즈의 구조적인 느낌 등을 생각하며 진행한다.

시장과 디자이너브랜드의 차별을 둘 수 있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당연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바이언스」의 향후 계획을 말해 주세요
4시즌째를 준비하면서 브랜드의 나아갈 방향과 바이언스슈즈를 규정 지을 수 있는 큰 틀은 만들어 놓은것 같다. 이제는 「바이언스」라는 브랜드를 소비자가 알아주고 찾아와주길 기다리기보다는 우리의 감성에 공감해줄 어딘가에 있을 소비자들에게 「바이언스」를 조금 더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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