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 패션을 대표하는 망고나 자라는 스페인을 패션 주무국으로 부상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자라는 레이디스, 멘즈, 아동복, 영 스포츠, 홈 인테리어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있고 패션의 성격에 따라 브랜드 네임이 다른 독립적인 브랜드들이 모여 그룹을 이룬다.
망고는 단일 브랜드로 최근에 전개한 멘즈 브랜드 ‘HE’가 있지만 레이디스가 주를 이룬다. 여성복만을 전개하고 있는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룹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젊은 디자이너에게는 꿈일 수도 있는 18개월에 한 번씩 수상되는 망고 패션어워드의 30만 유러라는 상금 내역만 보더라도 세계적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배포를 보여주고 있다.
이 패션 어워드는 현재 업계 내의 최고 상금액으로 젊은 디자이너에게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구세주적인 존재이다.
현재 3회를 맞이하여 2회 수상자인 한국의 이진윤 디자이너를 이어 이스라엘 출신으로 벨기에를 기점으로 일하고 있는 Lena Lumelsky에게 돌아갔다. 30만 유러라는 엄청난 상금은 둘째치더라도 망고와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세계 각국의 프레스에게 언급이 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다.
마치 패션계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 유리구두와도 같은 역할을 이 어워드가 해주고 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대대적인 시즌 컬렉션도 전개하고 있다. 잡지나 신문같은 매체에 절대로 광고를 하지 않는 자라와는 달리 메스컴이라는 도구를 잘 이용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페네로페 크루즈나 스칼렛 요한슨에 이어 이번 시즌의 모델로는 지금 가장 핫한 모델이자 배우이기도 한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섭외되었다. 모델은 다 세계적인 여배우들이다.
패션어워드 행사는 바르셀로나 카타루니아 박물관에서, 컬렉션은 마드리드 시벨레스 크리스탈 궁에서 진행되며 유명 인사와 프레스들이 초대된다. 어마어마한 경비를 들이는 행사를 보면 경제위기라는 단어가 무색해지지만 세계적인 규모의 회사이므로 스페인에서 안 좋은 매출이 아시아에서 메워질 수도 있으니 큰 회사라는 메리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너나 할 것 없이 중국 입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지금 망고는 중국에서의 탄탄히 기반을 쌓고 있다. 2002년에 시작하여 2010년내에 110여개의 매장을 확보할 예정이 있다.
자라의 매장이 50여개에 자라의 그룹인 인디텍스를 합하여도 80여개이니 자라 절반 규모의 망고로서는 중국에서 꽤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자라보다 매우 빨랐다.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고 삼성이라는 좋은 파트너도 만나서 새로운 활약이 기대된다.
컬렉션 내용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의 강점인 아방가르드하고 트렌디한 디자인 보다는 클래식하고 쉬크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모던 리조트’가 테마인 만큼 가벼움과 경쾌함이 패션 안에 흐르고 있다.
컬렉션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가벼움을 느끼게 해주는 색상과 소재. 그 안에서 포인트를 잡아줄 수 있는 넓은 소매나 플래어 스커트, 강렬한 레드나 레몬 옐로우, 애시드 그린 등이 누드 베이지나 탠닝 베이지와 조화를 이룬다.
럭셔리 패션을 모방이나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패스트 패션도 모델, 조명,메이크업, 코디네이션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런 화려한 컬렉션을 통해 베스트 패션으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남겨주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처럼 모두 자신이 생각하기나름이다. 다 같은 물이라도 내게 생명을 준 물이 되기도 하고 해골 속에 들어있던 썩은 물이기도 하듯이.
이번 패션 어워드는 아무리 값싼 옷일지라도 ‘럭셔리 옷에 뒤지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는 망고컬렉션이었다
이광복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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