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베이스」 런칭한지 1년이 됐다. 하지만 11년 차라고 해도 좋다. 24살에 동대문에 뛰어들어 「더 베이스」라는 이름으로 10년간 비즈니스를 해왔다. 지금 「위드베이스」를 진행 할 수 있는 힘의 90%가 동대문에서 내가 겪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다. 갈 길이 멀지만 분명 내가 정한 목표점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
유지은 「위드베이스」 디자이너는 ‘내공’이 남 다르다. ‘다운점퍼’를 한번도 입어본 적 없고, 여름에도 폴라 티셔츠를 입는 고집스런 자기 색깔로 카피(copy)가 난무하는 동대문에서 살아남았다. 특히 동대문에서 흔치 않은 캐릭터 브랜드로 성공했다는 데 더 의의가 있다. 그렇게 때문에 상품력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동대문은 100% 상품으로 승부가 나는 곳. 이미지 메이킹도 마케팅도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위드베이스」는 1년 만에 ‘갤러리아 우먼GDS’는 물론 신세계 ‘픽앤추즈’ 현대백화점 ‘트렌드 숍 H’ 등 10개 백화점 편집숍에 입점했고 10월 28일 갤러리아 ‘스티븐알란’ 수원점에 이어 하반기까지 대전, 압구정점에 추가 입점한다. 특히 ‘픽앤추즈’ 매장은 오픈 이후 7개의 브랜드가 빠져나가 6개월을 홀로 버틸 정도로 디자인은 물론 물량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픽앤추즈’ 매장의 컨셉과 시도가 참 좋아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해보자’하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함께 입점한 7개 브랜드가 빠져나가면서 고전을 했다. 그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 베이직하면서도 제일 좋아하는 아이템인 폴라 티셔츠를 떠올렸다. 1만4천900원 가격의 폴라티를 기획했다. 라벨도 급하게 만들어 광목을 붙였다. 사실 마이너스가 나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마케팅보다 손해나는 장사라도 ‘내 옷은 이런 퀄리티를 가졌다’는 것을 방문고객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 컬러 웨이만 20개였다. 대박을 터트렸고 사람들은 「위드베이스」를 알게 됐다."
유 디자이너는 ”지금은 이 광목 라벨이 세컨 브랜드로 발전해 아이보리컬러의 아이 위드베이스(I with base)를 달고 나간다” 며 웃었다. 왜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냐는 질문에 ‘한계를 느꼈고 깨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그녀가 만들고자 하는 옷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엔 동대문 시장은 한계가 있다는 것. 하나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확장해간다는 개념으로 브랜드를 런칭해 백화점에 들어갔다. 기회가 왔을 때 도전했고 지금의 결과를 얻었다.
유 디자이너는 “어디까지 「위드베이스」가 성장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욕심으로는 브랜드 유통 볼륨은 물론 내용까지 모두 다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게더링, 플레이그라운드 등등 이달에는 유독 뮤직 페스티벌이 많았다. 패션과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지난 4월에 론칭한 「자이브 픽스드 기어」(이하 자이브)는 뮤직 페스티벌에서 독특한 부스와 함께 픽시, 그래픽 티셔츠 등을 선보이며 핫한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자이브」는 픽스드 기어를 베이스로 하는 복합 문화 공동체로 의류, 미디어, 웹 등 다양한 영역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김경호 대표는 “픽시를 오브제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바이크 웨어를 선보이고 싶다. 바이크 웨어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디자인하고 싶지 않다”며 스포츠 브랜드에서 나오는 바이크웨어와 비교되기를 거부했다.

픽시는 4년 전부터 국내에 소개되고 지난해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다. 픽시 1세들이 추구하고 만들어 놓은 토양은 유럽과 일본의 클래식함이 묻어있지만, 「자이브」는 미국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의류도 스케이트 펑크, 아메리카 B급 문화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현재는 모자, 티셔츠 등의 단품 위주로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보여주고 있고, F/W 시즌 본격적인 토털 브랜드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는 계획이다. 모자?티셔츠는 모두 2만원대.
김영하 디렉터는 “픽시는 어렵도, 기능성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고객들이 편하게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자이브」는 형광, 블루, 블랙, 레드 등의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픽시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20만원으로 고객이 원하는 컬러로 맞춤 조립도 가능하다. 다양한 컬러의 픽시를 출시하는 이유는 패션의 한 가지 아이템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게더링에서는 픽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는 한편 현장 판매도 일어났다. 뮤직 페스티벌 참여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자이브」는 픽시 컬처를 넘어 친환경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 로고도 녹색과 갈색으로 자라나는 나무를 표현했다. 페스티벌 참여서 부스도 캠핑을 콘셉으로 녹색 잔디 위에 자연스럽게 상품을 배치해 참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김 대표는 “픽시라는 특수하고 독특한 문화를 패션, 아트, 음악 등의 카테고리로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향후에는 오가닉 라인 등 친환경적 마인드를 초월해 사회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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