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피플로 되돌아본 2004년 패션계
가+
가-

2006-02-20 오후 3:08:18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자 구매 행태 변화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2004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많은 패션인에게 올 한 해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 와중에도 불황을 기회로 삼아 성공의 단 열매를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들도 있다. 2004년 패션시장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했던 인물들을 통해 한 해를 정리해 본다. 경기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보다 팽배한 가운데 시작된 갑신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디자이너의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으로 시작됐다. 디자이너 우영미가 1월 말 파리 마레지구 갤러리에서 해외 유수의 패션지 편집장이 참석한 가운데 컬렉션을 가진 것. 이날 우영미는 던힐사 선정 디자이너에도 뽑혀, 자체 디자인한 셔츠가 파리 의상박물관에 전시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1월 강진영이 미국의 패션그룹인터내셔널이 주최한 신인 디자이너상을 받은 데 이어 잇따른 낭보다. 따뜻한 날씨로 겨울 매기가 저조한 가운데 그나마 설 특수로 반짝효과를 보고 있던 1월과 2월에는 패션 대기업의 인사바람도 거셌다. 1월에 엘지패션이 패션사업부장에 구본걸 부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2월에는 제일모직 대표이사에 제진훈 삼성캐피탈 사장이 새로 부임했다. 구 부사장의 선임은 오너가의 경영일선 복귀라는 점으로 업계 호사가의 입방아에 연일 오르내린 사건이기도 했다. 제진훈 사장 부임으로 자리를 내준 원대연 전 대표는 2월 말 패션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원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패션 대기업 참여를 통해 패션협회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혀, 디자이너와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돼 온 패션협회에 때아닌 개혁바람이 일기도 했다. 패션협회의 상위기관인 섬산연에서는 이 무렵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을 비상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섬산연 고문직은 관례적으로 역대 회장들이 맡아온데다, 윤 고문의 경우 특히 외부인사란 점에서 이번 영입을 두고 한동안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섬산연은 윤 고문 영입에 대해 쿼터제 폐지 등 업계 현안과 관련된 대정부 업무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3월부터 이어진 트레이닝웨어 강세가 계속되던 4월에는 ‘보성신화’의 주역인 김호준 회장의 현직 복귀가 단연 화제였다. 김 회장의 현직 복귀로 당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던 「콕스」와 침체가 계속되던 「닉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6개월 후 「닉스」의 부도로 짙은 아쉬움만을 남겼다. 이 무렵에는 「카파」로 화려하게 부활한 홍선표 씨의 거취도 업계 호사가의 주요 레퍼토리로 회자됐다. 「카파」와 ‘함께 가니, 안 가니’, 또 다른 회사에서 신규 브랜드를 ‘하니 안 하니’ 등 이런저런 말들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결국 홍선표는 이후 「카파」에서 「골라」, 다시 「카파」로 ‘표류하는 모습’을 보여줘, 올해 내내 패션업계 최고의 화제메이커가 되기도 했다. 여름 매기가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던 5월에는 에프앤에프가 「바닐라비」 사업부장에 캐주얼 본부장 출신의 김홍선 부장을 영입, 신선한 화제를 낳았다. 대표적인 백화점 유통에 여성복 중심, 그리고 디렉터 시스템으로 성장한 에프앤에프가 가두상권 유통전문가로 캐주얼 시스템 핸들링으로 단련된 김 부장을 영입한 것을 두고, 당시 업계내에서는 김창수 사장의 모험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후 「바닐라비」는 변신과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통해 여성복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올해 여성복 시장 최고의 화제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8월에는 롯데백화점이 여성 캐주얼 매입팀장에 정동혁 부장을 임명하며, 멀티스토어 강화와 고정관념을 깬 MD로 화제를 낳았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진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9월 「프랭키비」를 국내에 도입하며 가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이상우 씨가 예신과 손잡고 예신애드컴 대표에 취임한다. 하지만 이상우 씨는 2개월 만인 10월에 퇴사, 반짝 이벤트로 끝났다. 데님 열풍이 일던 10월에는 스타 패션인들의 행보에 업계 시선이 모아졌다. 신규 「폴햄」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주가를 높인 박재홍 이사가 에이션패션 상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트루사르디골프」 등 에이션패션의 다른 브랜드까지 총괄하게 된 것. 또 2년 만에 「니」를 1천억대 브랜드로 키우며 스타 경영인 반열에 올랐던 강덕남 씨가 샘앤에프를 설립, 경영자로 변신한 것도 캐주얼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11월에는 성공적인 리뉴얼을 통해 「애스크」를 올해 캐주얼 시장 최고 브랜드로 키운 스타 패션인 김성민 사장이 통합 법인인 리얼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성공신화를 이어간 것이 단연 화제다. 이상기온에 따른 겨울 매기 실종으로 우울한 11월과 12월에는 코오롱과 휠라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화제가 됐다. 코오롱은 조직개편과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