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브랜드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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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코 「서스데이아일랜드」

2010-06-15 오전 10:51:38

지난 2000년, 캐주얼 시장에서 ‘이지캐주얼’과 ‘스포츠캐주얼’ 부류의 브랜드들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을 무렵 「서스데이아일랜드」라는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브랜드의 콘셉트를 나타내는 단어는 ‘빈티지’ ‘내추럴’ ‘트래블’. 경쾌한 스포티브 느낌의 옷이 잘 팔리던 시절이었던 터라 유통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과연 시장에서 먹힐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서스데이아일랜드」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과연 시장에서 통할 것인가를 고민했던 브랜드가 이제는 ‘자기 색깔이 분명한 브랜드’, ‘소리 없이 강한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브랜드가 됐다. 매출 외형도 지난해 780억원을 넘어 올해는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경화 이사는 1999년 지엔코에 입사해 「서스데이아일랜드」 론칭 준비부터 지금까지 브랜드를 지키고 있다. VMD와 마케팅실장을 거쳐 지난 2006년 본부장에 올랐다.


본부장으로서 일반적이지 않은 이력이지만 당시 그를 발탁했던 이석화 전 사장은 “누구보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깊고, 성장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해결 방법을 찾아낼 줄 아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를 선택했다”고 말하고는 했다.


그가 본부장을 맡은지 벌써 4년째 그 동안 「서스데이아일랜드」는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 2004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도 상당 수준 자리를 잡았고 미국 매직쇼 등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던 것이다.


이 이사는 “국내 패션 시장이 큰 변화를 겪는 과정 가운데에서 「서스데이아일랜드」 처럼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온 브랜드가 드물었던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다. 10년이 지났지만 한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 그것이 「서스데이 아일랜드」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서스데이아일랜드」는 시장에서 ‘오리지낼리티’가 강한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제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어쩌면 트렌드에 따라 이쪽 저쪽 브랜드 콘셉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서스데이아일랜드」 역시 ‘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초창기 고정고객의 연령대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할 무렵부터 리프레싱 작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05년 ‘키얼스틴 던스트’를 모델로 기용하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시작한 이래로 여러 단계를 거쳐 올해는 ‘낙타’를 모티브로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로 젊음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메가숍 ‘T.I 리버티’도 이런 맥락에서다. 브랜드 콘셉트인 ‘어번 빈티지’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T.I 리버티’는 지금까지보다 업그레이드된 상품들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바잉한 인테리어 소품, 빈티지 제품,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등 다양한 라인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시즌 공들여 업그레이드 한 남성라인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원마일웨어와 키즈 라인까지 시도해 토털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경화 이사는 “지금까지의 10년을 돌이켜보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 이제야 세계 무대에 도전해 볼만한 ‘기본기’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T.I」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팀워크’. 브랜드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TI 홀릭’ 32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디자이너들이 자발적으로 홈페이지에 ‘디자이너 다이어리’라는 코너를 만들어 일상의 소소한 일들까지도 고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면서 이들과 함께라면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는다”면서 “브랜드와 자신을 공동 운명체로 생각하고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할 줄 아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서스데이아일랜드」의 도전은 분명 성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32명의 TI 홀릭’
지난 6월 1일 32명의 「서스데이아일랜드」 전 직원이 신사동 ‘포토몬 스타일’ 스튜디오에 모였다. 이번 기획의 출발은 본부장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지만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경화 이사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사업부 전원이 등장하는 코너로 변경했다. 자신은 직책에 따라 본부장의 역할을 수행할 뿐 「서스데이아일랜드」는 32명의 구성원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모두 함께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경화 이사가 ‘TI 홀릭’이라고 이름 붙인 32명의 구성원들. 올해 입사한 새내기들 조차도 자신이 만드는 브랜드에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이런 촬영이 처음인지라 어색해 하던 직원들은 이내 익숙해졌는지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4시간여에 걸친 촬영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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