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세대별 모바일 라이프 40
40대 후반. 첨단 IT 기기와는 거리가 있을 법한 나이다. 하지만 사장이라는 타이틀은 현실에 안주할 수 없도록 만드는 자리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노력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조금만 적응하고 나면 오히려 더 많은 유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체험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답변이다. 국내 출시전인 아이패드까지 들여오는 ‘모바일 열성분자’ 두 사람의 얘기를 들어봤다. “새로운 비즈니스 꿈틀대는 모바일 시장의 에너지가 좋다”
“새로운 비즈니스 꿈틀대는 모바일 시장의 에너지가 좋다”- 권성재 더휴컴퍼니 대표
“아이패드, 최근 해외출장 중에 구입해서 손에 넣었다. 아직 국내에서 3G 모델을 사용할 수없어 와이파이 모델로 구입했다. 전자노트에서 e-북(book)기능이 현재 가장 와 닿는다. 아이폰으로 해소되지 않는 답답한 시야가 확장됐다. 상품 진행 맵을 통째로 아이패드 안에 넣었더니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권성재 더 휴 컴퍼니 대표는 아이폰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해외루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구매하게 됐다
실제로 국내로 정식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가 국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판매되면서 전자파적합 인증을 받아야 한다. 왜 전자파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 논란이 일었고 결국 지난달 국내 이용 절차가 간소화 됐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아이폰으로 각 브랜드 포스데이터를 확인하는 일이다. 스마트폰 덕에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사장이 브랜드 운영상황을 너무 소상히 알게 되니까 신경써야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신상품 작업지시서도 폰 안에 들어 있다. 스타일부터 수량까지 파악되니 참 편리하다.”
권 대표는 아이폰 덕에 업무진행 상황을 훨씬 빠르게 파악하게 되 직원들이 오히려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다.
현재 권 대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기능은 메일연동 서비스와 업무현황 점검, 그 외 유투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거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어떤 기능을 가졌는지 테스팅해본다.
가장 관심있게 생각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바코드리더기로 상품의 바코드를 확인해 가격비교를 해주는 서비스다. 가장 싼 가격 및 구입처 정보가 확인이 되니, 패션업계에 적용되면 서울 매장에서 바코드를 찍어보고 물건은 제주도에서 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 각 브랜드 상품 가격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정리하고 업데이트가 가능한 방법은 찾으면 상용화되는 건 시간문제다. 모바일 인터넷이 유통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그는 “롱테일이란 개념이 주목받고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에도 역시 대형 백화점 기업들이 오프라인과 연계한 전략을 내놓으며 오히려 지배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역시 관심사 중 하나. 서로 모르는 사이에도 금방 친한 친구처럼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이 신기했다.
“어떤 시스템인가 궁금해서 가입 했다. 소셜미디어라 불리는 이유 알겠다. 기업의 PI, BI 모두 관리가능하다. 아직 국내 비즈니스모델이 뚜렷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네트워킹 망이다. 심지어 Nearby Tweets 툴에 들어가면 나를 중심으로 세계 유저들의 위치 및 그들의 팔로어 및 트윗 확인이 가능하다.”
권 대표는 ‘세계가 소통하고 있다”며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웹 2.0시대를 맞이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폼나게 즐기며 살아가요”- 김준석 프리스비 대표

“주말 오후 편한 차림으로 WI-FI를 이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를 찾아요. 테이블 위에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을 올려놓고 밀린 업무며 갖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즐기죠. 중년 남성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젊은 이들의 시선을 즐기면서 말이죠. 폼 나잖아요.”
한국에는 애플스토어가 없다. 대신 프리스비가 있다. 갈라인터내셔널(대표 김준석)이 운영하고 있는 프리스비는 국내 유일, 최대 애플 제품 공식 판매처이다.
지난해 1윌 명동점에 1호점을 오픈해 현재 7개 매장이 문을 열였고 연내 부산?대구?분당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프리스비의 매장은 서비스 관리를 위해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리스비의 매출은 날로 올라가고 있으며, 전국 KT매장 600개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김준석 대표는 “프리스비는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며 “소비자들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전달하는 장소”라고 밝혔다. 프리스비의 매장 인테리어, 사원 유니폼, 직원 교육, 다양한 이벤트 어느 하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애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기 위해 매장 중심 컬러를 화이트, 실버, 블루로 했고, 매장의 모든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들에게 휴게실과 미팅룸을 제공하고, 애플 제품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수리업체도 무상으로 입주시키는 등 철저히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장으로 꾸몄다. 프리스비 매장은 아이폰 유저를 포함해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애플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홍대 매장에서 인디밴드와 함께 이벤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 스스로가 애플 마니아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인 아이패드를 미국에서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e-book 기능을 보여주며, 실제 책장을 넘기는 것과 거의 흡사한 느낌을 연출한 기술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충분한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프리스비 건대점 오픈 행사 때 A4 용지 대신 아이폰을 보며 축사를 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다. 아이폰 유저의 우월함을 뽐내는 순간이었다.
“아이폰은 나의 ‘애인’입니다.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해주고, 조언자의 역할도 해주고, 길을 잃었을 때 찾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내게 가르침을 주기도 합니다.”
김 대표는 아이폰을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아이폰을 통해 신문을 보고, 운전시에는 연료검색을 통해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간다. 또 트위터, 블로그 등에 접속하는 횟수도 늘었다.
프리스비는 지난 27일 출석체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프리스비 앱은 매장 정보뿐 아니라 ‘출석체크’ 기능을 추가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고, 모은 스탬프 개수에 따라 액세서리 20% 할인과 신제품 사전예약 공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에게 프리스비 앱이 왜 필요할까?’라는 고민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이후 매출과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패션 브랜드에게 조언했다.
연령대별, 세대별 모바일 라이프 30
가장 열정적으로 일할 나이인 30대. 연애(혹은 가정)도 소홀할 수는 없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놓치기 싫다. 그래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단비와 다름없다. 자투리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 해주기 때문이다. 또 ‘청년’에서 ‘장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이들에게 20대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단순히 모바일 인터넷 활용을 돕는 ‘디바이스’ 이상의 존재다.
“눈 뜨자마자 아이폰 생활의 리듬이 180° 달라졌다”- 홍지웅 파란닷컴 경영기획팀 과장
“아이폰 덕에 손이 가벼워졌다. MP3, 수첩, 휴대전화를 별도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 스마트폰 초기 모델인 옴니아1 유저였다. 느린 인터넷, 둔한 터치감 때문에 메일 연동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일정 관리밖에 쓰지 않았다. 별도로 MP3를 들고 다녔고 다이어리도 필요했다.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 폰을 탓하며 기능을 잘 활용하지 않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홍지웅 파란닷컴 경영기획팀 과장은 현재 아이폰을 200% 활용하고 있는 아이폰 애호가다. 옴니아1, 옴니아2까지 섭렵하고 지금, 아이폰에 ‘완전’ 빠져있다.
홍 과장은 눈을 뜨고 제일 먼저 아이폰으로 날씨 체크를 한다. 그리고 CNN, BBC, 뉴욕 타임즈 애플리케이션으로 뉴스를 확인한다. 경제면이 주요 관심사.
출근길에는 팟캐스트(podcast)를 통해 글로벌뉴스, 블룸버그로 전날 뉴스를 본다. ‘저스트 보케브러리(just vocabulary)’로 단어공부를 하기도 한다. 단어는 주기적으로 외워주지 않으면 까먹는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바로 엠스탁(M- Stock)에 접속해 자사 및 경쟁사 증권시황을 체크한다. 담당하는 쪽이 IR파트라 머릿속으로 주가 예상도 해보고 수시로 확인해 변동이 크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회의나 투자자 미팅 때는 ‘어썸노트’를 활용하거나 녹취를 한다. 숫자에 예민하기 때문에 녹음을 해 놓으면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업무 중간중간 ‘왓츠 앱(WHAT’S APP)’이나 MSN으로 동료들과 업무 얘기도하고 사적인 수다도 떤다.
“이동하면서 당연하게 수다도 떨고 업무관련 의견도 나눈다. 그러다가도 순간 놀라운 멀티태스킹 시스템에 반하고 잘 활용하고 있은 내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내 자랑 같다.”
홍과장은 “아이폰 유저이기 전과 이후의 업무스타일이 확연하게 변했다”며 아이폰의 활용성을 극찬했다. 특히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매력적인 부분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꼽았다.
점심시간에는 스캔 서치(scan search)를 이용해 맛 집을 찾기도 한다. 이건 특별한 경우에 해당한다. 식사 후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디지털 매거진 ‘지니오(Zinio)’에서 pc월드나 패션잡지를 본다.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는데, 가끔 50%이상 다운된 것도 눈에 띤다.
“동영상은 주로 뮤직비디오가 대부분이다. 요즘 관심을 끄는 가수는 2PM. 여자들이 열광한다 던데 나도 팬이다. 멋진 놈들 같다.”
“취향이 너무 트렌디하냐”며 홍 과장은 “좋아하기도 하지만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퇴근길에 혹시 약속이라도 있으면 ‘다음맵’이나 ‘구글맵’을 사용해서 최적화 도로를 찾아낸다. 윙버스를 이용해 맛집을 찾기도 하고.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를 예약하기도 한다. 물론 중간중간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다.
홍지웅 과장은 “업무는 물론이거니와 이미 생활 모든 곳에 아이폰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패닉 상태에 빠질 것 같다”며 아이폰 사랑을 다시 한 번 표현했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하루 하루가 색다른 아이폰”- 정지은 유니정 디자이너
“알면 알수록 새로운, 하루하루 다른 기분으로 아이폰에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주변 지인들과 연결되는 앱을 받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기도 하죠.”
핸드 페인팅과 전사 나염을 활용한 독특한 그래픽으로 서울패션페어 주목 받은 「유니정」의 정지은 디자이너는 지난해 11월 1만대가 예약 판매될 당시 아이폰으로 교체했다. 낡은 휴대폰을 바꿀 시기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심플한 외관도 좋았지만 내부 인터페이스 환경과 디자인도 신선했다.
아이폰을 손에 쥔 이후로는 디자인 소스,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찾던 전시장에 갈 일이 줄었다. 명화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있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보면서 디자인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한다.
“클림트의 그림들을 특히 좋아하는데 아이폰을 통해 그의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해요. 외부에 나와있을 때도 작업 구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그녀는 아이폰의 또 다른 강점으로 다양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사진·동영상 기능을 꼽았다. 평소 사진 찍기를 즐기는 편이기도 하지만 시장 조사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한다. 터치만으로 화면의 밝기, 포커스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버스노선을 입력하면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자주 사용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길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지은 디자이너는 “스케줄 관리, 버스 도착시간 확인 등 아이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휴대 전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디자이너는 아이폰을 ‘지식충전기’라 불렀다. 지난달 부천에 쇼룸을 열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지만, 아이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출퇴근시간에는 항상 KBS월드 라디오를 청취한다. 시간대별로 영어·중국어로 진행되어 듣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 특히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이후 중국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이폰으로 다시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또 뉴스와 신문도 아이폰으로 본다.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뉴스를 접하기 어렵지만 아이폰으로 교체한 이후에는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지 못한 것이 핑계가 돼버렸다.
정지은 디자이너는 “아이폰을 사용하기 이전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정보를 많이 얻게 된다”며 “일례로 과거에는 특별히 중국어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을 따로 잡아야 했지만, 아이폰만 있으면 이동 중 또는 작업실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정」 온라인 쇼핑몰 오픈을 앞두고 있는 요즘에는 아이폰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와 운영에 대한 것이다. 패션 브랜드는 아직 카탈로그, 신상품 등 기본적인 정보만 전달해주고 있지만, 앱스토어에 접속해 여러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을 접하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정지은 디자이너는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일상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기분”이라며 “물론 오롯이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혼자 이끌어가는 브랜드인 만큼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라고 아이폰 애찬을 마무리했다.
“업무 효율성은 한단계 업 하지만 개인 생활은 글쎄… ”- 서지원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팀 대리
오래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한다는 서지원 대리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뒤떨어져 보인다는 편견 때문에 지난 3월 아이폰으로 옮겨왔다. 서 대리는 아이폰을 통해 업무 능력이 향상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람 사이의 관계, 자신의 생활 패턴 등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저는 안티 얼리어답터라 할 정도로 기계에 관심이 없는 편이고, 아이폰을 살 때도 꼭 필요한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은 잘 샀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생활의 자유가 침해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해요.”
서 대리는 아이폰을 사적인 일보다는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메일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과거에는 메일을 보내고도 확인 차원에서 전화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주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외부에 있을 때도 메일 확인이 가능해 업무 처리 시간도 빨라졌다. 아이폰을 쓰면서 트위터 접속도 이전보다 늘어났다. 물론 트위터도 개인적인 일 보다는 팀원들과 의사 소통하는데 더 많이 사용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한 소통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내에도 퍼져 임원급 모두가 아이폰을 통해 트위터에 열심히 접속하고 있다. 서 대리는 문화적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사내 분위기로 ‘설득’과 ‘설명’의 과정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티위드 등의 편집숍 바이어인 그녀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 할 때에도 이미 임원진들이 젊은 층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당위성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사업 결정과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자신을 알고 있는 정보를 가공하거나 저장하지 않았지만 아이폰을 쓰면서 순간순간의 정보를 기록하게 되었다. 개별 브랜드를 접했을 때 문서,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표현 수단을 이용해 트위터, 블로그 등에 올리면 매입부 팀 모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사내 컴퓨터를 원격조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외부에서도 보안문서를 볼 수 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QR코드를 사용해 상품정보는 보여주는 것이다. 식음료, 생필품 등 거의 모든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지만 유독 의류는 등록 되어있지 않다.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고 상품 정보를 검색하면 매장 직원의 응대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상품 재고 관리 등에도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그녀는 의도적으로 팀원들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만남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아이폰을 통한 멀티 커뮤케이션은 증가했지만,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캘린더를 아이폰과 연동해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는 서 대리는 팀원들과 스케줄 표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업무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 서로의 스케줄을 크로스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조정 단계가 사라졌다.
서 대리는 “아이폰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한결 편리해진 삶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대로 적응하고,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된 플랫폼 · 다양한 콘텐츠가 밋밋했던 삶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정민 엘르엣진 마케팅팀장
패션 매거진 「엘르」와 온라인 매거진 「엘르엣진」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이정민 팀장은 하루 종일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업무를 보고받고 보고하는 일이 대부분인 이 팀장에게는 모바일이 동선을 줄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기본적인 메일 확인은 책상 앞 데스크탑이 아닌 모바일을 통해 수시로 체크하고, 간단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는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바로바로 해결한다. 한 마디로 소통이 빨라졌다. 아이폰을 갖게 되면서 달라진 현상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낡은 핸드폰이 고물 수준으로 변해가도 아이폰이 출시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던 그였다. 뉴미디어 시대에 맞서서, 혹은 앞서서 살아야 하는 패션 매거진 마케터의 입장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의무라 여겨졌다.
“콘텐츠 개발은 두말할 것 없고, 더욱 빨라지고 다양해지고 있어요. 발 빠르다는 패션 매거진의 마케팅을 하면서도 따라가는 데 머리가 아플 정도에요.”
특히 지난해 선보인 국내 최초의 온라인 매거진은 이 팀장의 온라인 접속 시간을 늘린 한편, 업무에 대한 부담도 가중시켰다. 이 공간에서는 가상의 브랜드 숍을 통해 상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브랜드와 상품 각각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매 시즌 선발되는 지니에디터는 매거진의 기사와 사진을 이용해 신선한 가공력을 선보이고 있어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가 눈에 띄는 플랫폼이다.
“흔히들 컨텐츠가 우선이냐 플랫폼이 우선이냐는 말을 하잖아요.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문제지만, 플랫폼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싶어요. 온라인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갖춰지면 누구라도 편리하게 컨텐츠를 활용하고 가공하면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엘르엣진은 그런 면에서 플랫폼을 잘 갖춘 공간인 셈이에요.”
잦은 인터넷 사용 환경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물론 뉴미디어, 프론티어 미디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하는 이 팀장은 “개인의 콘텐츠 활용 가능성이 뉴미디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될 거에요. 또 개인의 생각과 정보를 밖으로 표출하는 계기도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유명하지 않은 것도 유명해지는 때가 오겠죠. 특히 패션계는 유망 디자이너나 유명한 브랜드에 집중되는 경향이 짙은데, 이제 이런 것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평소 중소기업이 만든 로드숍 안내 앱이며, 아마추어들이 디자인한 앱도 관심 있게 보는 이 팀장은 직업이 직업인 만큼 해외의 새로운 브랜드와 정보를 찾는 일에도 아이폰을 즐겨 활용한다. 심지어 여유롭게 친구들을 만날 때도 오프라인으로는 물론 온라인으로 동시 접속하기도 한다.
“대중보다 앞선 수준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할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엘르엣진의 지니에디터들의 활동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어요. 기존의 에디터들도 놀랄만한 작품을 만들고 있고요. 비전문가도 전문가가 되는 세상, 일과 여가가 이어지는 세상이 바로 손 안에 있는 거죠.”
연령대별, 세대별 모바일 라이프 20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20대. 그렇다고 주머니 사정은 뻔한데 이것저것 할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간접경험’이라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이를 통해 목표가 분명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직 이전 휴대전화의 약정이 많이 남아 스마트폰으로 변경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뿌듯함’은 곁들여 느낄 수 있는 만족 중 하나다.
“아이폰 속에는 나만을 위한 빈 공간이 있다”- 박수현 SADI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학생
“아이폰의 가장 큰 매력은 나를 위한 빈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거예요. 기본 애플리케이션은 뭔가 부족한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들어요. 내가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케이스도 입히면 나만의 아이폰이 되는 거죠.”
SADI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에 재학중인 박수현(25)씨는 아이폰을 ‘또 다른 나’라고 했다. 다른 스마트폰과는 달리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 것. 사실 박씨는 국내 출시 전 중국에서 아이폰을 먼저 경험했다. 중국에서 통화는 할 수 없었지만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이미 아이폰에 마음을 완전히 뺏겼던 터라 국내 첫 시판 때는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박씨는 “중국에서는 앱스토어를 통한 다운이 안됐기 때문에 미국에서 친구가 받아 준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었다”며 “아이폰을 아이팟 터치와 같이 사용한 겪이지만 소비자 맞춤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환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기계와 사용자 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인 만큼 아이폰을 통해 많은 것은 배우고 있다. 학교 내에서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해 발표하는 등 관심이 높다.
아이폰을 통해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한다. 스콧슈만이 운영하는 해외 유명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 애플리케이션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또 월별로 업데이트되는 잡지의 애플리케이션도 꼭 챙겨보는 것 중 하나다.
박씨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파노라마 편집 기능이 가능한 ‘오토스티치파노라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선택해 파노라마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다양한 이미지 파일을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의 특성상 여러 종류의 카메라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오토스티치파노라마는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없는 풍경을 촬영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아이폰을 쓰면서 라이프 스타일도 과거와 달라졌다. 바쁜 아침시간 인터넷 통해 날씨를 검색해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고, 점심시간 발품을 팔아 맛집을 찾아 헤매는 일도 없어졌다. 날씨는 휴대폰 화면에 언제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스캔서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원하는 메뉴의 주변 맛집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핸드백 무게도 줄었다. 다이어리, MP3, 전자사전 등이 불필요해졌고, 등교시 무료함을 달래주던 책도 아이폰 속으로 들어왔다. 자기 전에는 수면 상태를 체크해주는 슬립사이클(Sleep Cycle) 애플리케이션을 켜 베개 옆에 두고 잔다. 신기하게도 수면 중의 미세한 뒤척임을 확인해 편안한 수면을 취한 시간을 체크해 준다. 더 재미있는 기능은 피곤함이 덜하도록 조금씩 알람을 울려 정확한 시각에 깨워준다는 것이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박씨는 다음 지도의 로드맵을 이용해 제주도, 대관령 양때목장 등을 미리 가보기도 한다. 또 친구들과 뛰어 놀던 고향 부산의 뒷골목을 다시 찾아보기도 한다. 박씨는 “아이폰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충족시켜주기도 한다”며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던 추억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성이 인정되고 비주류가 주목 받는 시대”- 유도연 맵스(Maps) 대표
문자메시지 조차 기계적인 활동에 불과하다며 이내 통화 버튼을 눌러 버리는 남자. ‘아날로그’ ‘유니크’ ‘비주류’ 라는 단어가 친근한 남자가 바로 스트리트 매거진 ‘맵스(maps)’의 유도연(29) 대표다.
온라인보다는 직접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넘길 수 있는 지면을 더 좋아하는 유 대표에게 모바일의 혁명은 또 한번 넘어야 할 ‘산’이라고. 그래서 유 대표도 최근 아이폰을 구매하고 말았다. 모바일 홍보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는 투철한 목적 의식을 갖고 구매한 아이폰이지만, 주로 하는 일은 역시나 사람 냄새 물씬한 트위터다.
인간미를 좋아하는 만큼 트위터를 통해 무수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최근에는 맵스의 유도연 대표임을 알고 찾아오는 팔로어들도 늘고 있어 쏠쏠한 재미를 얻고 있는 중이다.
“아이폰은 나를 기록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바로 올리고, 타인의 생각들도 공유가 되고, 서로에게 기록이 되잖아요. 내가 타인과 나누는 대화들이 저장되고, 그들과 수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해외 유명 블로그를 찾고 브랜드 PR 애플리케이션들도 다운받아 사용해 보고, 일과 관련된 것들을 의식적으로 찾아보지만, 사실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브랜드 애플리케이션과 홍보성 코드 들에 관심이 적어지는 데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런 생각에서 유 대표는 ‘맵스’ 인지 몰라봐도 좋을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매체나 기기가 다양해지는 만큼 콘텐츠 역시 다양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사실상 상업성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키려는 마음은 없는 듯 하다.
“음악은 어떤가요? 아니면… 맵스의 정신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요. 단번에 ‘맵스’를 알아보지 못해도 좋아요. 그게 바로 스트리트 패션 정신 아닌가요? 기존의 지면 맵스도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비주류의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면서 라이선스지에 인사이트를 주는 역할을 해왔잖아요. 결국 모바일도 시장 싸움인데, 앞서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재미’라는 코드로요.”
단순히 지면에서 모바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긴다고 해서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유 대표의 뇌리에는 선명하게 ‘편의성’과 ‘재미’라는 단어가 박혀 있는 듯 했다.
유 대표는 “매거진 역시 모바일을 피할 수 없고 모바일로 이동하겠지만, 오히려 지면으로 회기 현상이 늘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는 QR 코드나 증강 현실 등 모바일과 연관된 붐이 일고 있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역시 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제게 모바일은 계륵 같은 존재에요. 온전히 받아들이기도, 그렇다고 거부할 수도 없는 존재죠. 그런데 확실한건 모바일은 현대사회의 비주류이고 아날로그 적인 장르의 세분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거요. 숨겨져 있던 유니크한 것들이 주목 받고, 덮여있던 것들이 드러나게 된다는 거죠. 스트리트의 길들여지지 않은 패셔니스타들이 대중에게 회자되는 시대, 어릴 때부터 기다려온 바로 그 시대가 온 듯 해요.”
“아이폰 금단현상 약으로도 못 고친다”- 남호균 CNP 디자이너
“컴퓨터로 트위트, 메일 등을 확인하는 시간보다 아이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길어요. 잠시라도 눈에서 안보이면 아이폰 금단형상이 나타날 지경이예요.”
문화 컨텐츠 디렉팅 그룹 CNP(Culture n People)에서 영상 디자인을 맡고 있는 남호균 디자이너는 지난 11월 국내 출시와 동시에 아이폰을 구입했다. 주변 유학생 친구들을 통해 이미 아이폰의 우월한 성능을 경험했던 터라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남호균 디자이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블랙베리 옹호자, 아이폰 옹호자로 나누어 서로의 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아이폰에 빠져 블랙베리 옹호자들은 4G 출시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른 스마트폰이 따라 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니던 대학을 과감히 휴학하고 사업에 뛰어든 남호균 디자이너는 아이폰으로 교체한 후 업무와 일상의 구별이 없어졌다. 힘든 업무가 늘어났다기 보다는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 사업 파트너들과 카카오톡, 왓츠앱(What’s APP) 등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손쉽게 사진과 동영상 등의 자료도 주고 받는다.
“트렌드에 민감한 일을 하다 보니 거의 모든 주변인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동 중이나 퇴근 후에도 자유롭게 자료를 주고 받죠.”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남호균 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이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영상을 아이폰으로 시간에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디자인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소스를 구한다. 그는 아이폰이 사진 촬영 기능에 비해 동영상 기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편집기능은 물론이고 영상 작업에도 불편함이 없다. ‘노킹라이브비디오(konocking Live Video)’는 아이폰의 우수한 동영상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남호균 디자이너는 “노킹라이브비디오는 등록된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라며 “인터넷 속도 문제로 인해 영상 전송이 딜레이 되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걸어 다니는 방송국이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영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다.
불특정 다수와 이야기할 수 어플리케이션도 자주 사용한다. 아이폰 유저라는 동질감이 형성되어 있어 쉽게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고, 각자의 성향도 일부 파악할 수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인터페이스에 관련 어플리케이션은 없다. 아직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패션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접하지 못했다. 그는 화보, 신상품 소개 등에서 벗어나 20대의 상상력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패션 어플리케이션을 기대했다.
남호균 디자이너는 “아이폰을 통해 영상 편집을 포함해 패션, 음악 등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를 보다 많이, 빠르게 접할 수 있다”며 “아트 디렉팅과 같이 창의적 작업을 하고 있는 누군가라면 반드시 아이폰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를 바쁘게 만드는 친구, 아이폰”- 전선영 엘르 인턴 에디터
패션 매거진 엘르에서 인턴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전선영 씨는 지난 1월부터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선배들이 블랙베리를 사용하며 스마트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을 때에도, 그저 부럽기는 했지만 꼭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보면서 다소 긴장감이 생겼다.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별도의 그룹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이러다 나만 도태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까지도 했었다.
“요즘에는 회식자리나 개인적인 모임에서도 트위터로 앞사람과 얘기하잖아요. 재미있는 상황이죠. 그냥 말하면 되는데, 트위터에 올려서 우리의 대화에 다른 사람을 참여시켜요.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그 대화에 낄 수 없게 되니까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런 이유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대열에 들어섰지만, 지금은 생활과 업무에 도움되는 실용적인 기능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촬영을 위해 제품을 픽업하고 홀딩할 일이 많은데, 이때 스타일닷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컬렉션을 미리 보며 참고 해요. 다양한 브랜드 정보를 이동 중에도 볼 수 있어서 유용하죠. 내일 촬영이 있을 때는 제품을 미리 셋업해 아이폰으로 찍어둬요. 전에는 따로 메모하고 디카로 찍어서 출력까지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한번에 찍어 두고 확인하니까 번거롭지도 않고 실수를 덜하게 돼요.”
선영 씨의 하루는 아이폰으로 시작해 아이폰으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이폰 알람 소리를 듣고 기상하고, 아이폰으로 버스 시간을 미리 검색해 비는 시간을 줄인다. 이동 중에는 음악을 듣고, 사무실에 도착해 메일 체크와 함께 간단히 트위터를 즐긴다. 근무 중에도 틈틈이 해외 유명 브랜드나 블로거를 통해 감각을 키우고, 중간중간의 왓샙으로 친구들과 대화한다. 사토리얼리스트를 보며 세계인의 스트리트 패션을 보고, 은행에 들어가 계좌 확인도 한다. 퇴근 후 약속이 있는 날에는 각종 길 찾기와 맛집 정보를 이용하고, 집에 도착해서 잠들기 전에는 가장 좋아하는 젤리팝 게임을 즐긴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삶이 편해지기는 했지만 더 바빠진 면도 있어요. 전에는 여유시간이 생기면 가만히 앉아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책도 보고 그랬는데,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는 그런 여유가 없어졌어요. 뭔가를 끊임없이 보고, 네트워킹하고, 쉴새 없이 정보를 찾아요.”
혼자만의 시간을 뺏긴 것 같다는 선영씨는 아이폰이 ‘좋지만 조금은 귀찮은 남자 친구 같은 존재’라고 했다. 심심할 때는 친구 같아 좋지만, 해야 할 것이 많아져서 조금은 피곤하다는 것. 하지만 미래의 그레이스 코딩턴을 꿈꾸는 그녀에게는 시야를 넓혀 주고 감각을 키워주는 좋은 친구임에 틀림없고 했다.
“그레이스 코딩턴의 화보를 보면서 감탄하고는 해요. 60이 넘어도 녹슬지 않는 감각으로 멋진 화보를 만들어내는 그녀를 본받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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