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갖 대내외적 악재에 주말만 다가오면 비 온다는 일기예보는 그야말로 ‘패션 장사 하늘 뜻대로’라는 진리(?)를 다시금 실감하며 계절의 여왕 5월을 무색하게 만들고 지나가 버린다. 사실 환경 탓만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나가는 브랜드들도 개중 서넛 걸러 하나쯤 있으니 이쯤 되면 하늘 탓에 더해 내 탓이오, 능력 탓까지 하는 경영자들도 상당수 있을 테고 더 나아가 내부에 희생양 만들기 바쁘거나, 능력 있는 사람 어디 없나? 물갈이에 나서려 하고, 반면 잘나가는 기업들도 또 무언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대한 감을 표현하지 못하고 내부에 쌓고 있을 상황이 최근 우리 업계의 솔직한 사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최근의 우리 패션 업계에 대해서 갖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은 판이 바뀌는 시점, 즉 시장의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과거 시점으로 본다면 IMF 이후 여성복 중심 구도에서 이지 캐주얼(Easy Casual)의 등장에 따른 캐주얼 중심 구도의 등장과 같은 정도의 ‘판갈이’라고 할까? 조금 고급스럽게 표현한다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다수의 룰 브레이커(Rule Breaker)가 등장 할 것 같고, 이들 중에서 지배적 룰 메이커(Rule Maker)가 나올 테고, 상당수는 이들 곁에서 안주하려 드는 구도가 형성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패션의 새로운 Rule Maker는?
이런 판단에서 가정 할 수 있는 새로운 Rule Maker의 모습은?
분명히 빠른 시일 안에 국내 패션계에 Mass, Budget에서 벗어나 Innovator이면서 새로운 질서를 리드해나가는 Opinion Leader층과 결합한 Anti-mass(혹은 Anti-Major)의 Rule Maker가 등장한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단정적으로 이 첫 번째 Rule maker는 Trend와 Tradition을 적절히 조합한 모습이 분명하리라 본다. 우리 사회의 증거적 상황은 최근 ‘아이폰 열풍’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으리라 본다.
기존 질서보다 부담스러운 장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Innovator고 누가 Follower인지 판단할 새도 없이 새로운 Rule에 거침없이 빠져든 백만 가까운 User들의 열광… 단순히 Traditional과 Trend의 조합이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국내 대기업 군에서 내세우는 대표 브랜드들인 B나, H 같은 경우나 Major급의 몇몇 브랜드들이 유사한 모습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들에게 분명히 2% 부족한 요소가 우리 앞에 등장할 새로운 Rule maker의 핵심 DN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부족한 미량 요소는? 많은 패션 전문가들이 예언했지만 Fast Fashion 열풍은 시장의 모습을 상당부분 변화시켰고 긍정적 요인 보다는 부정적 요소가 더 많이 존재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기여(물론 부정적인)는 패션 소비자 들에게 Price만을 어필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유독 마케팅 요소 중에서 Price만 강조하며 성장한 Fast Fashion은 패션의 룰 변화를 가져 왔고 그 빨랐던 확산 속도만큼이나 또 다른 룰을 요구하는 것이 시장의 요구라면, 이처럼 패스트 패션이 가져온 기존의 마케팅 믹스의 파괴는 새로운 전략을 동원하게끔 당연히 요구한다. 이 전략이 부족한 2%를 채워 줄 것이고 이것을 채운 주체가 새로운 Rule의 지배자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모습이 어떻게 나타날지 확신 할 수 없지만 수단에 대해서는 분명히 언급할 수 있는 것이 4P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4C의 등장일 것이다.
4C의 개념에 대해선 다음에 한번 더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임계 상황에서 로컬의 룰메이커가 바뀌는 부분과 관련해서 Fast Fashion에 대한 시장 반응적 대응이 첫번째 가정 일 수 있다면 두번째 룰 메이커의 모습은 역외에서 등장 하리라 본다. 바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새로운 생태계를 꾸리려는 모습이 두번째 룰 메이커의 모습이리라 본다.
첫번째 룰 메이커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으리라 판단하는 로컬시장에서의 판갈이 이므로 플레이어들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될 사안이라 보지만 두번째 룰 메이커는 우리 패션인들의 기대이고 미래에 대한 약속이며 우리가 패션 산업에 존재함에 대한 가치에 관한 문제라 생각 된다. 계속 반복되는 질문이지만 ‘우리 패션 업계가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도 두번째 룰메이커는 누가 될지라도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서 도전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룰 메이커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 사람이 평가해준 경쟁력이지만 우리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 요소로 가격경쟁력과 저가 포지션임에도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 등과 같은 경쟁력 요소에 덧붙여 한류와 결합 되었을 때의 시너지 가능성 등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권에서의 한국 패션의 충분한 기회 요소라고 보았을 때 Rule Maker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선행 요소는 지역 시장 환경에 대한 유효한 정보의 취득과 활용이 될 것 이다. 십여년 이상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온 한국 패션 업계지만 정보의 유효성 검증이나 교환 등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무수한 시행 착오를 겪어온 사례를 우리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해외시장에서도 국내시장 경쟁의 연장선 상에서 동업계간의 지나친 불협화음은 글로벌 룰 메이커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요소라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해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한국 패션업계의 글로벌 룰 메이커가 가장 먼저 태어나리라 기대해 마지 않는 중국 지역 주요 성시의 상권과 상업시설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해나가려 한다. 물론 사전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충분한 정보를 지니고 있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시장원칙에 입각해서 우리가 목적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적극적 이해와 더불어 기 진출 했거나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시장타당성 부분까지 접목시켜 다루어 보려 한다.
이 연재가 진행 되어 나가는 동안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제공해줄 많은 패션인들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첫 번째 베이징 지역은 100여 개 이상의 대형 상업시설들을 중심으로 확산 되고 있는 베이징 지역을 텐안먼 앞 창안다제(長安大街)를 놓고 형성된 서단(西單), 왕푸징(王府井), CBD (Central Business District) 3개 주요상권과 학원로 상권을 비롯한 7개 부도심 상권 그리고 펑산취(房山區)나 창핑(昌平)지역등 교외 3개 상권에 대한 개황과 시장 타당성 모색으로 시작 한다.
김묘환 CM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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