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공급과잉 시대 마케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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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 크리에이티브 모두 갖춰야ㆍ해외시장 적극 공략할 때

2006-02-16 오후 5:01:43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외환위기 이후 중저가 캐주얼 업체들이 급성장함에 따라 저가시장이 급팽창 했다. 또 최근에는 캐주얼 업체뿐 아니라 남성복과 여성복 업체들도 저가 볼륨시장에 뛰어들어 과잉공급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망고」에 이어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국내 패션시장은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유통시장 또한 할인점과 상설타운, 인터넷 등이 성장하면서 백화점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현상을 낳고 있다. 전국 주요 가두상권 또한 상권이 분산되면서 새로운 변신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패션시장의 불황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약화, 실질적인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1차적이지만 과다한 공급으로 인한 수익 감소라고 분석된다. 이러한 공급과잉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륨 & 효율… 균형 있는 성장 절실 국내 저가 캐주얼 시장은 브랜드 시장만 2조원 이상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오다노」 「티비제이」 「마루」 등에 이어 최근에는 「베이직하우스」가 4년 만에 2천억대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볼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볼륨 경쟁은 물론 가격경쟁 또한 치열하다. 실제 최근 1∼2년 동안 캐주얼 시장은 1∼2천억원대 볼륨을 기반으로 한 대형 브랜드의 가격전쟁으로 인해 중소 브랜드가 설 자리가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와 맞설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한 캐주얼업체 임원은, “매스 밸류(Mass value)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이에 맞설 수 있는 규모와 기반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외형 위주의 성장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내실경영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상당수 기업들은 무리한 외형 경쟁으로 인한 재고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요에 대한 예측력 부족과 지나친 할인율로 인해 재고는 쌓이고 수익성은 그만큼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김문환 엠케이트렌드 상무는, “정확한 수요 예측과 판매반응 분석을 통해 현재보다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 시장외적인 환경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으므로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품리더십 갖춰야 스웨덴 브랜드 「H&M」은 최근 유명 디자이너 라거펠트와 제휴해 99달러짜리 쉬폰 드레스를 내놓았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카피 브랜드라는 오명을 받아온 「H&M」은 이 프로모션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영역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하반기 상품조직을 7개 부문으로 나눴다. 유니섹스 캐주얼을 비롯 여성, 남성, 아동, 스포츠, 아웃도어, 패션잡화 등 7개로 세분화 시켰다. 7개 부서의 디자이너만 55명에 이르며 머천다이저까지 더할 경우 80여명에 이른다. 「베이직하우스」측은, “단순히 가격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패션은 결국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국내 실력있는 상품 디렉터를 영입하는데 주력 했다.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는 「애스크」. 이들은 캐릭터 강한 스포티즘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시장을 리드했다. 특히 「애스크」는 출시 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성민’이란 상품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단기간에 시장 리딩 브랜드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애스크」는 캐릭터가 강한 브랜드지만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한 ‘선(先)기획’을 통해 2년차에 700억원대 볼륨 브랜드로 올라섰다. 김성민 리얼컴퍼니 사장은, “판매시점에 근접해 기획하거나 반응 생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서부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등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라」 「H&M」 등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까지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가격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까지 갖춘 브랜드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피에 의존해서는 자기 브랜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소비자들의 감성을 이끌어 내고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주장할 수 있는 상품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매스 밸류를 지향하는 브랜드라면 상품리더십과 함께 가격경쟁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시장을 공략하라 국내 패션시장은 이제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규 진입은 기존 브랜드의

김지영 기자
k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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