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6개월… 패션업계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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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매출 늘고, 시행 초기 기업 시스템 보완 시급

2006-02-16 오후 4:28:29

주5일 근무제가 본격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는 올 1월, 패션·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혁명’ 수준이다. 게다가 올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 무려 300만 명 이상이 추가로 주5일 생활권에 합류하게 되어 패션업계 지각변동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요일 매출 늘었다 주5일근무제가 확산하면서 요일별 소비패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 제도 시행 이전에는 토∼일요일 이틀 간 일어나는 매출이 전체매출의 45%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에는 일요일 매출이 감소하고 금~토요일이 주도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매출을 요일별로 분석해 본 결과 금요일 매출이 17%를 차지해 2003년 14.8%에 비해 2.2%p 증가했다. 토요일 매출도 2003년 18.2%에서 20.9%로 2.7%p 늘었다. 일요일 매출은 2002년 20%에서 2003년 19.7%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22.3%로 다시 늘어났다. 그러나 늘어난 세일판매 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더 감소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할인점 이마트도 2002∼2004년 분석자료에서 금요일 매출이 2002년 11.8%에서 2004년 12%로 높아졌다. 토요일도 19.5%에서 20.2%로 늘었다. 이마트 역시 일요일 매출은 2002년 20%에서 2004년 19.7%로 떨어졌다. 유통업계는 금요일과 토요일 매출 비중이 커진 것은 주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여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금요일 저녁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판촉행사 개시요일을 바꾸는 등 다양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들의 매출 추이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방증하고 있다. FnC코오롱의 「코오롱스포츠」도 금요일 매출이 전체 중 16%를 차지해 2003년보다 2%p 증가했다. 토요일(19%)과 일요일(16%)은 전년에 비해 각각 1%p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스포츠」 조해운 부장은, “금요일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일요일 매출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라며 “대응을 위해 마케팅 포인트를 금요일 고객 유입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요일 매출이 늘면서 유통업체별로 금요일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봄부터 백화점 카드 고객 중 주말 매출이 예상되는 고객을 선별해서 ‘프라이데이 클럽’을 운영할 계획이다. 회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말여행 정보를 안내하고 관련된 상품의 판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요일에 관계없이 발행하던 전단지도 각종 레저 정보와 관련 상품들로 내용을 구성해 주말판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이마트도 금요일 저녁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식품을 중심으로 특가 상품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포장도 2인 가족이 주말 동안 먹을 분량을 기준으로 소포장 처리했다. 또 점별로 주말 나들이 고객을 위한 샌드위치나 도시락 재료를 살 수 있는 코너를 만드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실행중이다. 아웃도어·온라인 쇼핑몰·스포츠용품 ‘대박’ 아웃도어는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40∼45% 가량 신장하는 전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골드윈코리아의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주5일근무제 시행, 건강·웰빙 열풍, 등산 붐 확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연 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노스페이스」는 주5일제 시행되면서 평소 강조해온 제품력 강화가 빛을 발했다. 탄탄한 상품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유저들이 입는다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구매력이 있는 30∼40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 금요일이 전체매출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 목요일까지 전체 130여 개 매장에 주말 판매 물량 입고를 끝마쳤다. 금요일 판매 추이에 따라 주요 점에는 토요일에도 물량을 이동시켰다. 김철주 전무는, “평소 상품개발에 주력해 왔고 특히 ‘Fast&Light’라인 등 새로운 제품들이 30∼40대 직장인들의 기호에 맞아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주5일근무제 시행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CJ홈쇼핑은 지난해 7월 매출이 6월에 비해 6% 가량 증가했다. 특히 금요일(11%)의 신장률은 눈에 띈다. 특히 레저스포츠 분야는 매출 성장을 주도하며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업계 처음으로 문을 연 아웃도어 전문관은 한 달 동안 4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김황용 과장은, “주말에 레저를 즐기는 일이 늘어나면서 평일 레저와 관련한 상품 구입이 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산자부가 집계한 수출입자료에 따르면 주5일제 확산으로 탁구라켓(84.9%), 배드민턴 라켓(80%), 골프공(54.7%), 테니스 라켓(31.8%) 등 운동기구도 한결같이 수입이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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